몇 년전 자궁경부암 국가검진?해야하는데
집 근처 일요일에 진료하는 산부인과가 있길래 가봄.
갔다가 이상징후?있어서 조직검사를 했음.
의사가 조직검사는 살점 떼어내는거라 살짝 따끔할거라고 하면서 마취를 하겠냐고 함.
나는 갑자기 마취? 싶어서 마취해야하냐고 물어보니까 사람마다 다르다고 함.
그럼 '보통 다른사람들은 마취하냐요?' 라고 물어보니까 마취 안하는 편이고 본인같아도 안 한다고 함.
그래서 그럼 마취 안한다고 했음.
와..근데 진짜 최악의 경험을 그때 할 줄 몰랐음.
나 예전에 얼굴 여드름 범벅이라 피부과에서 레이저말고 손으로 직접 다 짜는 거 한 적 있는데
그때도 암말 안하고 조용히 눈물만 흘릴 정도로 고통을 잘 참아서 간호사가 나보고 이정도로 잘 참는 환자 처음 본다고 그랬는데,
아무래도 부위가 부위다보니까 진짜 미친듯이 아파서 아프다고 난리치니까
의사가 '다 했어요 참으세요. 이것도 못 참으면서 무슨.. 쯧쯧..' 하면서 계속 뭔갈 함.
못 참는 내가 한심하고 이상하다는 식으로 엄청 뭐라했음.
기나긴 고통의 시간이 끝나고 병원 진료비를 내는데
간호사가 매우 측은한 얼굴로 '많이 아프셨죠..' 그럼.
'아 이렇게 아플 줄 몰랐어요 다른 사람들은 다 괜찮았다는데 제가 너무 엄살이었나요' 그러니까
'레이저니까 원래 아파요' 이럼.
레이저??? 당황했음????
레이저 이야기는 처음 듣는데 무슨 소리냐고 하니까
조직검사하려고 살점 떼어낸 걸 그냥두면 덧나니까 레이저로 지지는거라함.
미친. 그냥 손등이나 팔뚝, 허벅지같은데 레이저로 지져도 미친듯이 아플 거 같은데
그 민감한 부위에 레이저를 지지다니. 레이저가 아픈게 당연하지
근데 나한테 말도 안 해주고!! 아픈 내가 이상하다는 식으로 비아냥대다니.
진짜 너무 어이없어가지고 욕나옴.
그래도 레이저로 지지면 상처가 빨리 낫는다그래서 참았는데
결국 안에 심각하게 헐어서 질염 엄청 심해져가지고 한달동안이나 그 병원 다님. (이건 의사 잘못만 100% 는 아니겠지만)
그리고 지금 생각해보면 다른 병원에서도 조직검사 해봤지만 레이저치료한 적 없음. 다 질정 넣어주는 걸로 치료가 끝났었음.
진료비 얼마였는지 기억이 안 나는데 지금 생각만해도 빡치고 그 병원 망했으면 좋겠음. 아니다 그냥 계속 거기 있어라. 다른병원 갔다가 안 걸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