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그외 경도우울증덬 고민 얘기할 때마다 엄마가 전도해서 부담스러운 후기
826 12
2022.06.29 16:28
826 12

엄마는 독실한 크리스천임. 나는 어렸을 때부터 교회 다녔고 20대초까지 다니다가 더 이상 안 다니겠다고 결심하곤 거의 10년째 안 다님. 앞으로도 교회 다닐 일 없는 사람임.


내가 교회를 안 다닌 직후부터 지금까지 엄마는 나를 열심히 전도하려고 하심..

그때마다 불편해서 내가 솔직하게 얘기한 적도 많음.

종교는 내 선택이라고 생각하고, 내가 교회를 안 다닌다고 해서 엄마가 잘못한 거 아니고, 엄마 믿음이 실패한 것도 아니며 별개라고 설득함.

그리고 내가 언젠가 마음이 열리게 되면 그때 다니겠다고 말씀드림..


엄마가 평소에는 교회 얘길 잘 안하는데 유독 꾸준히 하는 때가 있다면 

내가 고민을 얘기할 때임..ㅠㅠ

나는 경도우울증이 있어서 최근에 정신과도 다녀보기 시작했고

스스로가 생각하기에 열등감도 많고 자기 혐오도 심해서 괴로운 날들이 많음.

어렸을 때부터 안 좋은 기억들이 많아서 그걸 알아주고 이해해주는 엄마한테 주로 속마음을 털어놓음.


근데 문제는 내가 꺼이꺼이 울면서 한 오분 얘기하면

엄마는 잠깐 공감해주고 토닥해주다가..

엄마도 그럴때가 있다면서 그럴때에는 하나님을 찾는다고 말함..ㅠㅠㅠ

그러고선 하나님 얘기를 한 이삼십분 계속하는데 듣다보면 눈물도 말라버리고 그냥 끊을 타이밍을 계속 찾게 됨..


예전에도 이럴 때 부담스럽다고 말했을 때 엄마가 상처받은 적이 있긴 함..

그런데 정말 너무 부담스럽고 불편하고…

그리고 엄마가 내가 마음 아픈 걸 마치 전도할 기회로 여기는 것 같아서

내 고민이 엄마한텐 별 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다시 한 번 솔직하게 얘기하는 게 나을까 아니면 엄마한테는 앞으로 고민을 말하지 말까 싶음

가까운 사람이 없어서 엄마가 아니면 딱히 말할 사람이 없긴 해

혼자서라도 삭이는 게 나을까..


덬들의 생각이 궁금하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1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바이오더마 X 더쿠 💦] 내 피부 수분이끌림! 컨디션 2배 끌올! <하이드라비오 에센스로션> 체험 이벤트 622 05.06 41,896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1,011,686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559,188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315,44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698,438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830,560
모든 공지 확인하기()
178876 그외 남친이랑 결혼관 달라서 슬픈 중기 11 22:14 439
178875 그외 기침때문에 미쳐버리겠는 중기 3 22:07 83
178874 그외 할일 체크리스트 만들어도 정리가 안 돼서 할일 전 맨날 체크리스트만 만드는데 벗어나고 싶은 초기... 1 21:57 55
178873 그외 30대 이상 덬들 자궁경부암 주사 맞았는지 궁금한 후기 57 19:04 937
178872 그외 엄마랑 같은곳에 구직하면 이상한지 궁금한 초기 5 18:33 746
178871 그외 전세보증금 못받아서 보증보험 사고접수하고 온 중기 2 17:57 386
178870 그외 큰돈 쓰기 무서운 후기 12 16:57 1,125
178869 그외 돈 많이 주는 좆소에서 버틸지 말지 고민되는 중기 36 16:08 1,927
178868 그외 유머러스하게 발표 잘 하는 건 타고난건지 궁금한 초기 28 15:31 1,123
178867 그외 정신과 다니는 덬들 거리가 궁금한 초기 14 14:45 392
178866 그외 후쿠오카 여행 취소할지 말지 고민하는 중기... 21 14:21 1,430
178865 그외 다른 글을 통해 뇌하수체선종 병명을 보고 써보는 글 초기 6 14:05 642
178864 그외 우리 애한테 아줌마란 뭘까 싶은..후기 21 11:43 2,661
178863 그외 육아하는 덬들 차라리 출근이 나은지 궁금한 초기 51 11:31 1,888
178862 그외 우울증이랑 불안장애인데 자취말고 본가에 사는게 나을지 궁금한 후기 4 11:24 454
178861 그외 친구 결혼선물 고민하는 중기 11 11:17 545
178860 그외 손목 다쳤을때 필라테스 어쩌나 고민인 중기 5 11:11 346
178859 그외 돈 문제로 대체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는 초기... 34 11:06 2,072
178858 그외 원덬이 오늘 생일이야 11 10:53 194
178857 음식 대전인의 망고시루 먹는법과 맛 후기 12 10:19 1,6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