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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그대로 새벽 3시에 모르는 번호한테서 문자가 옴 가린 건 내 이름인데 날 아는 거 같길래 답장했더니 저렇게 나오는 거임ㅋㅋㅋ 그래서 아니 저 맞는데 누구냐는 취지로 보내니까 갑자기 전화가 걸려 옴...

난 당연히 친구인줄 알고 받았는데 난생 처음 듣는 남자 목소리라 1차 당황 통성명했는데도 모르겠어서 2차 당황; 근데 내 번호를 갖고 있는 게 아무래도 걸려서 혹시 어디 사는 사람이냐고 물어보니까(혹시 동네 사람이거나 동창인가 해서) 알고 봤더니 같은 과 선배인 거임

자기가 전에 학과 사무실에서 일했는데 그때 거기서 뭐 대여한 사람들 번호 저장하면서 내 번호도 저장해둔 거 같다 함 그래서 걍 아 네 그럼 수고하세요 이랬는데 뚝 끊기더니 이렇게 문자가 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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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통화 종료 시그널을 보내긴 했어도 어쨋든 내가 끊은 건 아니니까 먼저 안 끊었다고 했는데 갑자기 또 전화가 걸려옴;; 굳이 왜 또 전화하지 싶었는데 일단 학교 선배라니까 고민하다가 받았음 근데 별안간 같은 학교 사람인 거 반갑지 않냐면서 이렇게 선배랑 연락하는 거 되게 좋은 기회라는 식으로 말하는 거임ㅋㅋ

그래서 걍 적당히 맞장구 쳐줬더니 갑자기 지 자랑을 하기 시작함... 뭐 자기가 어디에 취업을 했고 무슨 일을 하고 어쩌고... 당황스러워서 좀 떨떠름하게 대답했음 그러니까 또 왤케 정색하냐고 웃으면서 받아줘라 자기 같으면 신나서 선배한테 취업관련 정보 물어보겠다 ㅇㅈㄹ ㅠ 하 이때 이상함을 느끼고 걍 끊었어야 했는데 난 그 말 듣고 아 내가 더 반응을 해줘야 되는건가 싶어서 호구처럼 더 열심히 대답을 해줬음

어쨋든 윗선배가 면접이나 취업 꿀팁 알려준다는데 바로 거부하는 것도 이상하잖음 심지어 저 사람이 취업했다는 곳 대기업이었어서ㅋㅋㅋㅋ 게다가 난 졸업학년이라 저런 정보가 필요하기도 했음 ㅜㅜ 그래서 새벽통화가 이상하다는 것도 잠시 잊고 계속 대답해준듯

근데 새벽 4시가 다 돼가도록 도저히 끊을 기미가 안 보이는 거임 갈수록 반응하는 것도 지치고 나는 걍 유튜브나 보다가 처자고 싶은데 언제까지 통화하는거지 싶었음 적당히 하고 말았으면 진짜 선의인가보다 했을텐데 길어지니까 뭔가 이상하더라고 초면인 이성한테 후배라는 이유로 이렇게까지 정보를 주려 한다는 게;;그래서 저 지금 시간이 늦어서 이만 끊어야 할 거 같다고 했더니 갑자기 또 뚝 끊기고 문자가 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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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하.. 분명히 말하지만 난 처음에 정보 알려달라 한 적도 없고 전화 이어나간 건 저 사람임 먼저 취업 얘기 꺼낸 것도 저 쪽인데 저런 식으로 나오니까 진짜 황당해서 순간 내가 이상한 건가 싶었음ㅋㅋㅋ 아니 본인이 개인사 다 털어놓고 나보고 갑자기 뭔 바보취급하지말라는건지ㅜ 혼자 빡쳐하다가 ㅈㄴ 찝찝하기도하고 어이없어서 제3자 의견 들어보고자 올려봄 이거 어느 쪽이 이상한 거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