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그외 이정도면 삶의 은인이란 말이 과한건가? 싶은 중기
1,697 23
2021.06.21 13:07
1,697 23
친구 a가 대학 졸업후 직장선택, 정확히는 이직의 기로에 있을 때였어. a는 당시 학원 강사를 하고 있었는데 적성에도 잘 맞았고 그쪽길로 나갔어도 잘 했을 거야. 근데 전혀 다른 직업 의뢰가 왔는데

문제는 사는 지역도 옮겨야 했고 그 새직장이 엄청난 박봉이었어.
당시 a는 가족간의 갈등이 좀 있어서 집을 떠나고 싶어하김했지만 흔히들 말하는 폭력 그런 문제는 아니고 식구들과 성향이조금 다른 정도.

당시 a가 무척고민할 때 다른 친구들은 다들 이직을 말리거나
조금 더 유한 경우엔 니인생이니 니가 잘 생각해서 해. 정도였어.
내가 알기론 a의 가족들도 말리는 사람이 태반 아니면 니 맘대로 해 봐라!! 이 정도.

거기서 b 만이 아주 단호하게 이직을 권했어.
b의 논리는 무척 단순해서, 당시 b 역시 학원강사로 꽤 잔뼈가 굵은 상황이었거든. b는 대학 다닐때부터 학원 강사일을 했고 a는 졸업후 그 업계로. b는 a에게 학원강사는 언제든 다시할 수 있으니 지금은 새로운 기회를 잡아 도전해 봐라. 일단 해 보고 정 아니다 싶으면 돌아오면 되지 않냐. 라고 강하게 말했어.

그렇지만 정작 a 가 이직을 결정하고 타 지역으로 옮겨갈때 아주 소액의 금액이라도 쥐어준 건 c였고 이직후 이래저래 금전적으로 힘들때 돈을 빌려준 건 d였어.

시간이 흘러 결과적으로 a의 인생은 바뀌었지. 누가 봐도 a인생의 터닝 포인트는 이직이었어. a도 말못할 고생도 많이 했지만 어쨌든 지금은 잘 살아. 다들 입모아 말하지. 그때 이직하기 정말 잘했다고.

그때로부터 약 10여년이 지났고

정작 b는 자기가 한 말을 기억하지도 못하는데 a는 b가 자기 인생의 은인이라고 말해. 그 말에 c d 는 기분이 좀 상한대. 난 그냥 중립이었고 도움도 못준 e 이긴 하지만 a의 말이 공감 가거든.
사실 b 가 아니었으면 a는 용기를 못냈을지도 모른다 생각해. 그때 일을 돌이켜 생각해 보면 정말 어느쪽을 선택하기 진짜 난감했거든. 딱 하나만 말할게. 이직하려던 a의 직장 월급이 70이었어. 친구에게 연고 하나 없는 타지에 월급 70 믿고 가라는 말 차마 안나왔어. 친구네 집에서 전세보증금 등을 도울 상황 전혀 아니었고. 70으로 집값에 생활비에… 그런 곳에 어찌가라 하니. 그때 a 학원강사 월급이 그 두배는 된 걸로 아는데.

여튼. 이런 상황이면 b는 a의 은인 맞지 않니?
목록 스크랩 (0)
댓글 2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드라마 이벤트] 장기용X천우희 쌍방구원 로맨스! JTBC 새 토일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릴레이 댓글놀이 이벤트 8266 05.03 29,919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856,679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408,792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171,50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579,204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660,972
모든 공지 확인하기()
179054 그외 90 중반 어르신 생신선물 고민중기 2 06:56 87
179053 그외 보통 세무사무실에서 인당 기장 몇개하는지 궁금한 초기 06:27 84
179052 그외 혹시이거바퀴벌레맞니?(사진있음) 4 02:04 218
179051 그외 미감 좋은 덬들에게 돌상의 풍선장식 색깔 좀 골라달라는 중기 6 01:33 311
179050 그외 본인이 모르는데 몸에서 스트레스 받고있다고 신호주는 경우가 있는지 궁금한 후기 17 01:01 630
179049 그외 친구 집들이 선물을 못고르겠는 후기 16 05.04 718
179048 그외 피임약 중간에 중단하면 생리 하는지 계속 먹을지 고민중인 후기 9 05.04 303
179047 그외 아빠가 해산물시켜먹는데 너무 스트레스야 5 05.04 1,067
179046 그외 이젠 쉬는 법을 모르겠는 중기 7 05.04 504
179045 그외 공황장애? 혈육에게 어떻게 대할지 묻는 후기 3 05.04 315
179044 그외 이거 프로게스테론 수치 낮은편이야?? 3 05.04 255
179043 그외 치아가 너무 누렇게 되어 고민인 후기 7 05.04 724
179042 음식 카페 대체당커피 먹고 설사하는 중기 9 05.04 521
179041 그외 직원이 회사에 금전적 손실 입혔을때 다른회사는 어떤지 궁금한중기 29 05.04 1,339
179040 그외 나를 위한 브랜드 향수를 처음 사본 후기 3 05.04 393
179039 그외 이거 내가 잘못한건지 궁금한 후기 28 05.04 1,695
179038 영화/드라마 고질라 마이너스 원 05.04 106
179037 그외 닌텐도 스위치 게임 추천 부탁하는 중기!!!!! 11 05.04 534
179036 그외 나 지금 귀뒤로 넘기는 숏컷인데 똑단발 만들고 싶은 초기 2 05.04 333
179035 그외 초면에 반말하는 사람 심리가 뭐지? 8 05.04 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