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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쿠팡 물류센터 알바 AR 반품 후기& 소소한 쿠팡팁 (feat. 쿠팡 택배 반품하는 덬들을 위한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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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17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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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 얘기 관심없는 덬들은 끝부분에 핑크글씨만 봐줘



집 도착해서 멍하니 있다보니 졸려서 까먹기전에 쓰고 자려고 해

그러니 약간 말정리가 안될 수 있으니 걸러서 봐져...


우선 귀차니즘인 내가 인터넷에 널리고 널린 쿠팡 후기를 쓰는 이유는 내가 지원한 AR (반품)에 대한 정보가 없어서 이에 대한 후기를 공유하고 싶어서야. 실제로 내가 알바를 가기 전날 구글에 서치해보니 블로그 글 2~3개가 끝이고 심지어 나무위키에도 AR 공정에 대한 항목이 따로 없더라고..? 


아무튼 난 알바 전전날에 쿠펀치를 통해 주간조 신청했어. 신청할 수 있는 부분이 ‘프로젝트'뿐이라 그걸로 함. 프로젝트는 업무가 정해져 있지 않다고 하는데 내가 출근한 고양 센터는 내 경험상 백프로 AR 반품 배정이듯! (오래 일하신 분들도 프로젝트 신청하면 무조건 AR로 확정되더라)


일단 출근하고 교육받는 이런 기본적인건 다른 후기에도 나오니 스킵하고.. 

본격적으로 입장하고 모여있으면 거기 직원이 무슨일(워터, QR 등 꽤나 여러가지임) 할 사람 지원받아요~ 이러는데 난 뭐가 뭔지 몰라서 그냥 얼타고 있다가 ‘하차'할 사람 지원자가 미달이길래 직원분이 랜덤으로 호명해서 내가 가게됨 (ps 여자는 이게 쉬운편이라고 함)


내가 했던 업무는 컨베이너 벨트에 올라가는 반품 택배들을 바코드로 찍는 단순한 업무였어 (이게 주 업무였고 하필고인물 아저씨들이랑 한팀이라 너무 편해서.. 미안해서 다른 잡일 도와드리긴 함..^!) 


그러니까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자면 업무 순서는 이렇게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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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이미지에 기계는 무시하고 컨베이너 벨트랑 사람 위치만 봐줘…)

내가 파란옷이고 고인물 아저씨들 1, 2가 각각 빨간, 초록옷

초록 아저씨가 택배 파렛트에서 상자를 벨트로 밀어주면 그냥 바코드를 찍고 빨간옷 아저씨한테 상자를 밀어주면 그 아저씨는 다른 파렛트에 테트리스처럼 상자를 크기별로 올려서 쌓음

이렇게 작고 가벼워서 쌓기 어려운 건 전용 상자에 넣어서 한꺼번에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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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바코드를 찍기만 하는게 개꿀이라고 생각할 수 도 있지만 저런 가벼운 것들은 보통 뭉텅이로 왈랄라 쏟아지기 때문에 빨리 빨리 빨간옷 아저씨한테 넘겨주려면 바코드 몇십개 잽싸게 찍고 전용 상자에 채워서 넣어주는 작업을 해야하기 때문에 (넣어주길 기다리면 쉴새없이 쏟아지는 비닐팩들에 컨베이너 벨트가 꽉 차기도 하고...) 손이 빠른게 중요한거 같음. 



총평: 업무 강도는 5점 만점에 1.5


장점이자 단점: 가만히 서서 바코드만 찍는게 주 업무이기 때문에 돌아다니는 게 적성에 맞으면 조금 지루할 수 있다, 반품 모니터링을 위한 노트북이 제공되기 때문에 시간을 계속 체크할 수 있다. 시간이 더 안가는게 느껴짐.


쿠팡 알바 TMI

  • 쿠팡에 있는 음료 자판기는 늦게 가면 데자와밖에 안 남아있다. 물론 난 추워서 그거라도 뽑아서 마심… 

  • 휴게실 외에 일하는 곳은 난방이 없어 조금 추움. 난 롱패딩을 입어서 몸은 괜찮았는데 손이 너무 시려서 나중엔 감각이 안느껴졌음. 그러니 장갑을 두겹씩 끼거나, 핫팩 단단히 챙기기 (참고로 무제한 제공해줌)

  • 3팀으로 나눠서 작업하는데 남자2+여자1 조합이 꿀이다. 팀 나눌때 눈치껏 고인물들 옆으로 가길..^^ 특히 여자가 신입인 경우에는 많이 배려해줌. 여자3이거나 남자3일 경우에는 전자는 일처리가 느려서, (PS가 와서 바코드 이정도밖에 못찍었다고 고나리함…) 후자는 안겪어봤지만 남자 사원중 한명이 신입이라 첫날부터 힘든일을 많이 겪더라…(택배 박스 계속 옮기는게 상하차 쉬운버전 느낌)

  • 간혹 과자,음료수 상자나 쿠팡 프레쉬가 오면 우리가 뜯어서 먹는다 (패키지가 훼손된 것만 간혹 먹는건데 이런건 폐기해서 아까우니까 차라리 먹는게 이득..어짜피 내용물은 문제없으니) 쿠팡 프레쉬는 먹으려고 뜯는건 아니고 따로 분류해서 줘야해서 박스를 분해해야 하는데 귤같은거 나오면 하나씩 나눠먹었음. 그래서 일하는 중에 간식 떨어질 일은 없다. 아 간식 쟁여놓는건 안돼 반출하면 적발되서 거기서 먹을만큼만 먹고 가는거.. 

  • AR은 다른 곳과는 다르게 휴게실과 사물함이 바로 옆에 있어서 점심시간에 매우 편함!


쿠팡 반품할때 배려해줬으면 좋겠는 것

  • 택배 바코드 (특히 글씨 보는기준 오른쪽)는 지우거나 뜯지 말아줘… 스캐너로 그부분을 스캔해서 운송장을 찍어야 하는데 바코드가 훼손된 경우에는 내가 일일히 송장을 입력하거나 마이너스 바코드 스티커를 붙여야 돼ㅜ 이름이나 주소 이런건 지워도 상관없음! 제발 바코드 위에 글씨 쓰지 말아줘

  • 택배 종이 상자에 펜으로 글씨 쓰지 말아줘… 상자에 배려한다고 “쿠팡 수거해주세요^^” 이런 글씨 두꺼운 네임펜으로 쓰는분들 있는데 그거 QA 팀이 상자 긁어내서 글씨 일일히 지워야돼.. 그러니까 할 말은 포스트잇이나 다른 종이에 붙이거나 해줘 (아니면 이름이나 주소있는 종이 위에 써도 ㄱㅊ)

  • 반품 물건 보호한다고 따로 종이백에 포장하기 말기. 어짜피 그거 반품조에서 일일히 뜯어서 바코드 확인해야 하고 반품 물건 (특히 이미 훼손된 것)은 상태 안좋으면 폐기가 대부분이라 꼼꼼히 포장해줄 필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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