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길어지니 진심 너무 무기력하고 올해도 쓰레기같은 1년을 보내겠구나 싶었어.
가족들에겐 내 무기력함과 나약함을 보이고싶지않아서 아무렇지않은척하지만말야.....
나에겐 가족들이 이야기상대야. 다른사람은 없어.
연락하는 친구는 딱 한명있어.
바빠서 이 애랑 이야기하지못했지....간호사라 연락이 힘들었어.
방해되기도 싫었고.
근 3달동안 연락못했거든...크리스마수에도 수술하고 새벽까지 일하고....
오랜만에 전화왔더라고. 마치고 돌아가는데 잘살아있나싶어서 전화했다...오늘은 무슨수술을했고....

별거아닌데 잠깐 이야기하는 순간만큼은 무기력증이나 조바심 하나도 느껴지지않았어.
대화의 힘은 정말 대단한거네.
그러다가 내가 adhd 약이랑 조급함에 대해 조심스레 꺼내니까 야,너 안늦었어.괜찮아. 할수있어.

얘랑 어릴때부터 장난스런 이야기밖에안해서 인생이랑 공부이야기 하게될줄몰랐다. 둘다 어른이 된거겠지. 그리고 조심스러웠던것도 진지한 이야기에 거부감 느낄까봐그랬던거고.

아 진짜 눈물나더라. Adhd판정받고 아무런 공부도 못할거같고 아무것도 할수없을것같았는데.
정말 단한사람의 인연이라도 정말 소중하구나 느끼는 하루였어.
주변의 사람들에게 감사해야지.
난 정말 복받았더라. 단 한명이라도 남아주어서..내이야길 들어줄 사람이 있는거.
세상을 너무 부정적으로 보고있었거든. 내곁엔 아무것도 없고 아무것도 남아있지않았다고...
꼭 그렇지만은 않구나.
다들행복하자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