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어디까지나 내 상황에 대해서 고민하는거니까,
집도 있으면서 그런 고민은 사치스럽다 어쩌고 할거면 백스탭 부탁. 그런 댓글 달면 나도 같이 욕해줄거다.
나는 혼자 살고 있고 앞으로도 혼자 살거 같아.
공부가 길었고 내년이면 직업을 가질 예정이야. (오퍼가 오는곳이 지금도 있는데 공부때문에 미뤄놨었어)
지금 살고 있는 집은 열평짜리 오피스텔이고, 오피스텔 답지 않게 시세가 올라서 2억 5천에 샀는데 지금 3억이야. 트리플역세권이거든.
혼자 살기에는 전혀 불편하지 않은 집이긴 한데, 이제 나이도 있고 하니
방이랑 거실이 분리된 집으로 가서 살고 싶어.
그런데 그동안 집값이 참 어마무시하게 올랐더라... 방하나 있는 아파트나 오피스텔은 쳐다도 못볼정도로.
막연히, 취직하고 나서 대출을 받아서 이사를 가면 되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그걸로 될 것도 아냐.
4년전에 이 집을 사기 전에, 이 집이랑 우리 아파트 옆동(집값이 오른건 이 오피스텔이 아파트 대단지에 끼어있는 오피스텔동이거든)에 17평짜리 방하나 거실하나 집을
같이 놓고 고민했었는데 그집이 이집보다 2억정도 더 비싸서, 엄마가 대출을 끌어오려다가 부동산에 대해서 보수적인 아빠가 반대해서 그집은 못샀어.
그 집은 지금 10억 가까이 해. 내가 가진 돈이랑 내가 향후에 벌고 대출받을 수 있는 돈으로는 못가.
그리고 요즘 부동산대출도 많이 막혔다면서. 그래서 내가 2억을 땡겨서 이사를 가는것도 이제는 거의 불가능일거라고 들었어.
무엇보다 4~5억으로 갈만한, 지금 집 컨디션이랑 비슷한데 방만 하나 더 있는 아파트는 서울시내에서는 눈을씻고 찾아볼수도 없고
오피스텔도 구축 중에서 있는데(맘에 든다! 하고 봤던 비슷한 급의 오피스텔은 7억이더라고..........하하하하)
직장을 잡고 나면 직장 가까운 곳의 경기도로 가야 하려나?
친한 동생이 부천 주공아파트에 전세로 갔는데, 지은지는 약간 됐지만 동네도 괜찮고 집 구조도 좋더라.
그런 쪽으로 이사가야 할까. 나는 대학 이후로는 거의 서울에서만 살아서 서울 아닌 다른데서 살아보는건 아직 상상을 못해봤어.
판교로 이사간 친구 보니 판교도 참 좋아보이는데 거기도 집값이 엄청난데다 90년대에서 2천년대 초반에 지은 구축이 많더라고.
신축 포기하고 그런 쪽으로 가야 할 지.
월세값 올려달라고 집주인한테 통보받거나 나가달라고 할 일은 없다는 거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살지만
그래도 정말 집이 지금보다 조금만 더 컸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