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그외 친구의 조울증으로 고민인 중기
8,368 21
2018.10.17 05:41
8,368 21
친구와 나는 공시생으로 현재 원룸에서 같이 살고있는데
친구는 감정기복이 굉장히 심해
조울증이라고 정식으로 진단이 난적은없지만 친구도 인정하고 내가보기에도 99퍼 조울증이 맞다생각함...
아무튼 친구가 평소에는 주로 기분이 좋은상태라 괜찮은데...가끔 우울증처럼 기분이 한없이 다운된 상태가 될때가 있거든.
보통은 몇달에 한번씩그러는데 최근에 시험이어서 시험전후로 굉장히 심해짐. 스트레스 강하게 받을때 그러는것같아
친구가 다운상태일때는... 평소엔 나는 왜이리멍청할까하는식의 자학형이었는데 시험끝나고 죽어버려야지 시체처럼 살다가 죽어버려야지 나같은 쓰레기는 죽어버리는게 사회에 이득이야 이렇게 더 심해져버렸어...
친구가 진짜 죽을생각이있는건아니야. 아픈게싫고 잊혀지는게싫어서 스스로 죽지는 않을거래. 그런데 말로는 계속 죽어버려야지하고있고... 나는 쓰레기여도 사회에 꼭 기여해야하는것도아니고 나도 쓰레기지만 잘산다 생각을 좀 비워봐라 너는 너무 생각이많다 하면 너도 쓰레기니까 같이죽자는 반응이돌아옴.
그러다가 친구가 네말처럼 상담이라도 받을걸그랬나봐 해서(옛날부터 울증때면 심리상담받아보라고 권했음) 지금이라도 받으라했더니 또 싫대... 상담받는다고해서 뭐가 달라지냐 이건 나아질수가없다 고칠수가없다 고칠수있으면 우울증환자들이 왜자살하겠냐고. 고민(취업)이 해결되지않으면 어차피 해결되지않으니 소용없다 울증은 어차피 내일되면 까먹어서 괜찮다 지금 잡생각이 많아져서 그렇고 공부하면 안그런다.
실제로 친구가 울증다음날쯤엔 다시 기분좋아지고 우울감을 까먹어서 괜찮긴해.. 다시울증이되었을때 증상이 더 심해지니 나는 괜찮지가않지만.. 나는 안괜찮다고 언급하면 친구가 엄청 미안해하면서 너는 나랑 친구 왜해? 사람피곤하게하는데.. 역시 나같은건 죽어버려야해 반복. 내가 저말안해도 우울표출하다가 문득 나보면서 저런말 똑같이 많이함..후ㅠ
그리고 상담하면 안좋은기억묻고있던게 다시떠오르고 자기가 남에게 말해버렸다는걸 깨닫는순간 더짜증이나서 싫다고..
그래서 내가 그런건 원래 묻어두기만하면 곪아서 더안좋으니까 예전의 상처받은 나자신을 마주보고 치유하는과정이 필요하다고하더라 하니 이상한소리 작작하라해서 그거 이상한소리가 아니고 티비에서 정신과의사가 마음상처치유하는법으로 나온거 본거다하니까 정신과라하지마라 내가 정신병자같지않냐고 신경질내길래 당황해서 아니 네가 정신병자란소리가아니고 심리상담받아보란소리라하니까 앞에서말한 상담받기싫은이유 반복..
항상 이런식이야 대화가 도돌이표
그 정신과의사가 나온 티비에서 알려준방법이 자신의 생애 기억나는것부터 다적으면서 마음속 맺힌 응어리를 풀어내는거였는데 그거 기억나서 다적어보라했어. 친구는 그걸어디에 적냐 노트에? 그거 가족들이 보면 어쩌냐 가족들이 그거보면 나정말 자살할지도모른다 해서 잠글수있는 노트에 적으라했더니 노트를 뭐로잠그냐 열쇠면 나 잘잃어버리는거 알지않냐 그래서 내가 그러면 니테블릿에 적으라했더니 테블릿에다 적는동안에 사람들이 내표정을 보는게싫다 나는 여기(원룸)서 적으면 뭐어떠냐하니 공부하러 도서관가야하는데 언제 그걸 적고있냐
나는 너는 기껏 말해주는걸 왜 다 그리받아들이냐하니까 그냥 하지말라는거야 그말들으니 나도 쌓여있던게 폭발해서 그럼 니가그러고있는데 나보고어쩌라고.....!!하면서 울컥하고 친구는 미안하다고 이제 너한테 그런소리안하겠다하면서 마무리됐어.

그런데 사실 친구의 저말은 예전에도한적이많지만 지켜진적은없어..ㅋㅋ 친구 우울폭발해서 우울우울하고있으면 나는 위로해줘야할것같은 의무감을 느끼고 말을 짜내서 최대한 위로와 조언을 해주는데 먹힌게없거든. 항상 결론적으로 친구는 상관하지마하고 나는 그래 이제 절대안해 니알아서해하면서 끝나지만 다음에도 상황은 똑같이 흘러가기때문에.. ㅋㅋ
애초에 내가 공감능력이 부족해서 위로같은걸 잘못하니 상황이 맨날 저리되나싶기도해.. 그러니 진짜 말을 말아야하는데 내가 자꾸... 해결책을 제시하려해서 문제야.
그런데... 친구가 옆에서 나 너무멍청해 쓰레기야 죽고싶어하는데 나는 어떻게 반응해야할지모르겠어서.. 항상 결국 조언을 하고.. 그렇게 흘러가. 똑같이 비슷하게. 난 정말 내가 어떻게 해야하는지모르겠어.. 내가 어떻게 해야할까...
목록 스크랩 (0)
댓글 2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KREAM x 더쿠💚] 덬들의 위시는 현실이 되..🌟 봄맞이 쇼핑지원 이벤트🌺 528 04.24 36,572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568,641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037,957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3,827,60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320,075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321,456
모든 공지 확인하기()
178968 그외 친했던 지인에게 손절당한건가 싶은 중기 3 11:57 62
178967 그외 서서머리감기 시작했는데 힘들어서 조언구하는 초기 11 11:52 88
178966 음식 틈새 비김면 후기 11:40 61
178965 그외 왼쪽 고관절 통증 운동으로 잡을수있을지 궁금한 후기 2 11:33 40
178964 그외 서울덬들 최애 공원이 어딘지 궁금한 후기 1 11:33 29
178963 그외 서울 가발 매장 추천받는 초기 3 11:03 75
178962 그외 어제 조갑주위염 쨌는데 원래 이렇게 아파?? 2 07:16 390
178961 그외 소개팅했는데 상대가 무슨마음인지 모르겠는 중기 27 06:16 1,189
178960 그외 백지영 목 견인기 후기 3 04:04 1,049
178959 그외 노인혐오가 너무 심해졌는데 어떻게 고칠지 고민중인 중기 13 03:30 1,184
178958 그외 수입제품 통관보조 랩핑 재고확인 알바는 대체 뭔데 후기가 하나도 없을까 궁금한 중기 5 00:47 655
178957 그외 오늘 핫게 비슷한 일을 겪었던 후기 6 00:19 1,216
178956 그외 회사에서 남자동기가 내 이야기를 대변해줘서 프로젝트에서 빠졌는데 그게 싫고 어떻게 수습할지 막막한 중기 18 04.25 1,742
178955 그외 왜 여자만 끊임없이 노력해야 하는지 현타오는 중기 53 04.25 2,689
178954 그외 사랑받고 살고 있는 중기 2 04.25 632
178953 그외 인생 최대의 암흑기에 빠진 후기 6 04.25 1,014
178952 그외 삭센다가 궁금한 초기 11 04.25 825
178951 그외 엄마가 제발 무사히 퇴원했으면 하는 후기 7 04.25 579
178950 그외 숙모께서 나한테 우리 엄마얘기할때 "니네엄마"라 하시거든? 24 04.25 1,907
178949 그외 주택청약 궁금한 거 있는 초기 청약 잘알덬....?? 5 04.25 2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