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그외 3년째 생리 안하고 사는 간단후기
8,019 10
2023.03.24 20:52
8,019 10
맞아 자궁내피임장치 중 <미레나>라는 걸 시술받았어
정말 단순히 생리 안하려는 목적으로.
그동안 생리라는 놈하고 잘 지내보고자 면생리대 탐폰 생리컵 등 많은 시도가 있었고 루프가 종착지가 됨

근데 울나라 의료법상 저 목적으론 보험적용이 안 되어서 생리통 너무 심하다고 진술하고 보험적용 받았다
시술비용은 한 삼십 됐던 것 같아

이게 워낙에 부작용도 편차가 크고(생리 없어지는 것도 엄밀히 말하면 이 시술의 부작용에 들어감) 아무래도 호르몬을 건드리는거다보니 예측불가한 면이 있어서 난 매일매일 몸무게도 재고 몸 변화에 엄청 민감하게 신경썼었어. 매일 증상들 기록했었는데.. 다시 꺼내보긴 귀찮네

시술 받을 때 마취 안하고 했는데 자궁 헤집는 느낌이 아픈 듯 아닌 듯 엄청 불쾌하게 아팠고(출산 경험 없는 여성은 보통 통증 좀 있다고 해)시술 직후에 울렁거려서 병원 화장실에서 토하고 한 삼십분 누워있다가 비척비척 겨우 집 와서 방 온도 올려놓고 식은땀 흘리면서 잤던 기억 나.
그러고 나서 한 두달간은 소량의 부정출혈이 있었어 그것도 매일 ㅡㅡ
생리통 증상이 있기도 하고 복통도 있었었나
기억에 남는 건 이렇게 매일 피볼거면 내가 뭐하러 이짓했나.. 이런 현타였지 ㅋㅋ

그렇게 마의 두달이 지나..
광명을 찾은 것임
피가 안 나오네????
생각해봐 매달 그 ㅈ같은 피의 일주일이 없어진다는 건…
정말 엄청난 변화야 너무나 큰 축복이고…..!!!
이게 사는거지 라고 감히 말할 정도라니까
걍 생리라는 걸 의식하지 않는 삶이야 이번달도 다음달도 다다음달도… 행복

난 원래 생리기간에 생리통도 꽤 있고 특히 pms가 심해서 하루 정도는 우울감이 미친듯이 치솟았었는데 이게 싹 없어졌어
살이 정말 잘 찌고 웬만한 식이나 운동으로 단 1키로 빼는것도 힘들었는데 나는 장치 하고 비로소 호르몬이 안정된건지 뭔지 원하는대로 몸무게 조절도 가능해져서, 걍 막 찌는 체질 -> 많이 먹으면 찌고 적게 먹으면 빠지는 평범체질이 됨. 대만족이야

근데 이게 진짜 호르몬 치킨게임이어서 내 몸의 변화는 해보기 전 아무도 몰라. 숙고하긴 해야 해. 하고 나서도 내 몸에 커다란 해가 될 것 같다 싶으면 바로 빼야 하고. 실제로 내 지인은 근종 문제때문에 내 추천+의사추천으로 했다가 살 엄청 찌고 여러문제가 단기간에 발생해서 얼미 못 가 제거했어 ㅠㅠ

마무릴 어떻게 해아할까
아무튼 이런 질높은(?)삶을 사는 사람도 있다고 말하고 싶었당
아마도 미레나나 피임장치 검색해보면 피자매 여럿이 쪄준 상세하고 친절한 후기들도 있을테니 관심있는 사람들은 보길 바라!
목록 스크랩 (0)
댓글 1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KREAM x 더쿠💚] 덬들의 위시는 현실이 되..🌟 봄맞이 쇼핑지원 이벤트🌺 507 04.24 30,289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559,286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026,912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3,816,35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316,536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311,178
모든 공지 확인하기()
178961 그외 회사에서 남자동기가 내 이야기를 대변해줘서 프로젝트에서 빠졌는데 그게 싫고 어떻게 수습할지 막막한 중기 8 23:21 226
178960 그외 왜 여자만 끊임없이 노력해야 하는지 현타오는 중기 22 22:59 605
178959 그외 사랑받고 살고 있는 중기 22:58 120
178958 그외 인생 최대의 암흑기에 빠진 후기 6 21:41 503
178957 그외 삭센다가 궁금한 초기 7 21:15 337
178956 그외 엄마가 제발 무사히 퇴원했으면 하는 후기 6 21:10 321
178955 그외 숙모께서 나한테 우리 엄마얘기할때 "니네엄마"라 하시거든? 14 20:52 944
178954 그외 주택청약 궁금한 거 있는 초기 청약 잘알덬....?? 2 20:37 150
178953 그외 지연성 알러지검사하고 놀란 후기 1 20:29 170
178952 그외 전세 일주일만에 이사 가능한지 궁금한 초기... 6 19:53 596
178951 그외 조카 어린이날 선물 추천받는 후기 8 19:31 256
178950 그외 알리 신규 입점한 쇼핑몰이라면서 후기 요청하는데 이거 사기야? 7 19:18 426
178949 그외 미용실 실패한 후기ㅠㅠ 1 18:58 617
178948 음식 더벤티 저당음료(아이스바닐라딥라떼) 먹어본 후기 8 18:37 578
178947 그외 카드 미납일 관련 조언 받고 싶어서 부탁할께ㅜ 10 18:07 560
178946 그외 80 넘은 할머니가 신기 좋은 신발 추천 바라는 중기 2 17:32 270
178945 그외 20대후반 내가 친구한테 너무 서운한데 이상한걸까 궁금한 초기 11 17:31 825
178944 그외 이런 문제도 소비자보호원? 신고 가능한지 알고 싶은 중기 4 17:28 200
178943 음악/공연 기자회견 들은 후기 2 17:19 636
178942 그외 기자회견을 볼 수록 내가 찌든 회사원인게 실감나는 후기 9 16:57 1,3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