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 몰라서 싸움 당했?다고 씀...
일단 나는 올해 면허 딴 쌩신규간호사야
대병 합격해서 입사 기다리는 동안 동네 요양병원에서 일하고 있어
다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내가 근무하는 요양병원은 간호사, 간호조무사, 요양보호사 이렇게 세 직종이 함께 일해
나랑 싸운? 사람은 요양보호사인데 이분도 그렇고 다들(요양보호사) 나이가 꽤 많으셔 (거의 할머니?정도,,?)
무튼 왜 싸웠?냐면
어느 방 환자가 자꾸 침대에서 내려와서 병실문옆이나 벽에 기대고 앉아 있거나, 병실 복도로 나오셔
문제는 이 환자분이 남성분이고 나이도 지긋하신데 기골도 장대하고 힘도 되게 쎄(여자 3명이 달라붙어도 버거울정도야)
근데 다리 힘이 부족하니까 혼자 잘 못서있고 비틀거리셔 그래서 낙상위험이 되게되게 높아
보통 이런 경우면 원장님(의사)께서 신체보호대(예를 들면 팔목을 침상에 묶어놓는거) 적용을 지시해
근데 이 분은 보호대 적용해도 본인이 다 푸셔서 의미가 없어. 이걸 원장님도 알고계시고
그리고 공간보호대라고 침대레일 올리고 나면 남는 공간을 끈으로 묶어서 못내려오게 막는 것도 있는데,
원장님이 이분은 이거 적용하면 넘어서 내려올거다. 그럼 더 큰 사고나니까
안된다고 요양보호사님한테 병실문앞에 의자 놓고 상주하고 잘 보라고 지시하셨어.
물론 간호사, 간호조무사도 잘 보라고 지시하셨어
싸운 날도 그 분이 오전에 한 번 오후에 한 번 침대에서 내려오셨는데
내가 다른 환자 가래빼러 가는 중에 내려온걸 발견해서 "보호사님 000님 내려오셨어요. 잘 봐주세요." 이랬어
화내거나 그런거 아니고 그냥 "잘 봐주세요~"이런 말투였어.
근데 오후에 그 병실 다른 환자 수액갈러 갔는데 그 분이 내려오신거야
그래서 보호사님한테 똑같이 말했는데
갑자기 요양보호사님이 "아니 이 분이 자꾸내려오는데 보호대를 하던지, 뭘 하던지 조치를 취해야 할 것 아니야~" 하면서
나한테 화는 내는 거야;; 그래서 원장님이 보호대 하면 이분 넘어서 내려오다가 큰 사고난다고 안된다고 하셨다 라고 설명했지
그랬더니 그럼 자기가 여기서 계속 있어야 하는 거냐고 화는 거야;;;
아니 원장님이 그렇게 지시하셨다. 라고 설명하니까
기저귀 교체하는 동안은 그럼 어떡하냐고 나한테 소리지르면서 화냄;;;
그때 기저귀 교체시간도 아니였는데;;;(요양보호사님이 환자분들 기저귀 교체하셔)
그러면서 자꾸 조치를 취해야할것아니야! 하면서 나한테 소리지르면서 화내는거야
이때 존나 어이가 없는거야. 아니 내가 못할 부탁한것도 아니고 원장님 지시사항인데 뭐 어쩌라는 거야
그리고 뭐만하면 본인 맘대로 보호대 적용해야 뭐라 하는데 이것도 개어이없어;;
나도 어이없고 화나서 그래서 환자분 여기서 지키시는 게 불만이냐고 물어봤더니
자꾸 앵무새처럼 같은 말 반복하면서 조치를 취해라고 소리지르면서 난리침;;;
그래서 내가 알겠다 그럼 상부에 보고하겠다. 했지
(상부라고 해봤자. 간호부장님밖에 없음 여긴 수간호사가 없고 바로 간호부장님-원장님)
그랬더니 갑자기 또 어디서 발작버튼이 눌렸는지 "보고하라고!!!! 보고해!!! 내가 그만두던지 해야지!!!!"
하면서 소리치면서 난리치는 거;;;;;
아주 병실 떠내려 가는 줄^^
결국 부장님한테 보고해서 부장님 오셔서 그 요양보호사분 잘 타이르고 가심(말이 타이르지 솔직히 혼난게 맞음)
부장님오셔서 혼날때 기죽은게 진짜 개어이없더라....
그리고 부장님 가시고 진짜 너무 화나고 어이없는거야
그래서 내가 아까 나한테 소리지르신거 사과하시라고, 그랬더니 묵묵부답
한 두세번 더말하니까 "알겠어 미안해!!미안해!",,,,ㅋ
내가 입사한지 얼마안됐고(6개월도 안됨) 나이도 제일 어려서 무시한건가 싶기도 하고...
진짜 너무 열받아.....
솔직히 나는 대병입사 전에 잠깐 일하는 거라(부장님도 알고계시고, 입사전에 미리 말함)
걍 관둬도 괜찮아
진짜 너무 화나서 부장님한테 내가 다른 부탁한 것도 아니고 환자분 잘 봐달라 심지어 원장님 지시사항
전달한 건데 이렇게 소리지름 당하고 욕먹는게 맞는 지 잘 모르겠다 저 분이랑 같이 일하기 싫다고 말하고
관두고 싶어
솔직히 돈 버는게 좋아서 더 다니고 싶은데 저렇게 말하고 그만두면
저분 많이 깨질까 싶어서 그러고 싶어
진짜 개빡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