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센터 겨울학기 등록해서 다니고 있어
선생님들마다 수업 시작할때 루틴으로 하는것들이 있거든
이 수업은
눈 어디있나 여기 코 어디있나 여기
이런거 하는데
코 어디있나 할때 코 높아져라 높아져라 하면서
손으로 코 높아지게 엄지검지로 미끄러지듯이 잡아당기는거를 해
아기들한테 특정 외모가 더 좋은것처럼 매주 얘기하는게
외모지상주의를 심어주게 될 수 있을것 같은데
여기저기서 오래 수업한 선생님이 그런 공부가 부족한것 같아서
이해가 안됐고
우리애는 9개월이라 못알아들을 수 있겠지만 우리반에 더 큰애기들도 있고 그선생님이 더 큰애들 데리고 하는 다른 수업도 있음
더 문제는 그 행동을 할때 우리애기가 옆에 있었거든
애기 코를 잡아당긴거야 애는 그때부터 엄청 울기 시작했고
물론 아프게 한건 아닐거고 나쁜의도는 없었다는건 암
근데 한창 낯가릴때에다가 첫날이라 잔뜩 긴장해있었고
뭐 어찌됐든 안아올리는거 쓰다듬는거 이런거 했으면
울었겠지만 기분나쁘진 않았을텐데
왜 남의 애 코를..
코 안높아져도 되고 잘못 만지다가 코뼈 휘어지면 어쩌려고
코뼈 미세하게 휘어져도 비염이나 축농증 생길 수 있는데

수업은 계속 다닐거야
조금늦게 들어가고 싶은데 친구랑 같이 다니고 있어서
친구한테 좀 미안하고
다른 수업으로 바꾸고 싶은데
이미 수강신청기간 끝나서 갈수 있는데가 없음
그 행동 할때 애기를 내가 데리고 있으려고 생각중이긴 함

직접 얘기하기는 수업들으면서 껄끄러워질까봐 좀 그렇고
혹시 백화점 문화센터 관리하는 곳에 얘기해도 되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