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그외 지난주 금요일에 치질수술 받은 후기(스압. 주절주절 말 많음. 직설적 표현 주의)
7,788 9
2021.10.26 16:14
7,788 9
대략 7년전부터 사정이 좋지 않았던 내 똥꼬는
3년전부턴 치핵 덩어리가 만져지기 시작했고, 최근엔 갑자기 심해져서 앉아있으면 짓눌려서 아플지경에 이름...



https://img.theqoo.net/ecohq

수술을 해야할까?.... vs 에이...수술까진 아니다

로 미친듯이 고민하다 방구석에선 답이 안나온단 결론을 내고 큰 결심을 하고선 항문외과로 찾아감.

뭐...사람바이사람이지만 남자의사쌤 한테 엉덩이 까는게 민망하거나 그러진 않았음ㅇㅇ
(사실 아프면 그딴거 없다...사람답게 살게 해주겠다는데 엉덩이 까는거 쯤이야..)





https://img.theqoo.net/mlpat

수술해야겠네요.(개단호)


https://img.theqoo.net/FMfCU


수술이 아니면 안된단 단호한 목소리에 결국 난 수술 날짜를 잡음.
(사실 엄마가 수술 반대하고 어쩌고 일이 있었지만 결론은 수술했으니 패쓰)




https://gfycat.com/PeacefulSpryLemming


당일 수술도 가능하다 했지만 마음의 준비가 필요했던 난 3일 뒤로 잡음
그렇게 3일 내내 #치질수술후기 폭풍 검색해본 난
밥 먹으면서 남의 똥꼬사진 보는것도 ㅆㄱㄴ한 상태에 이름





[수술당일]

새벽에 일어나서 관장약을 불쌍한..똥꼬에 넣고 1시간 참으라는데 50분쯤 참았더니 배가 부글거려서 그냥 화장실 감.




https://img.theqoo.net/afaXP

그렇게 경건한 마음으로 병원에 갔더니 일단 팔에 무통주사와 링거를 꽂는데 팔이 뚠뚠해서인지 팔뚝에서 핏줄 찾는데 실패해서 손목에다 꽂음....(솔직히 이게 젤 아팠음ㅠ

티엠아지만 간호사쌤이 나한테 아저씨들 보다 긴장 안한다고 칭찬해줌ㅋㅋㅋ(2n살)




https://img.theqoo.net/WWDQP

본격적인 수술전에 척추마취를 했는데
수술실에 새우등 자세로 누우라더니 내 척추에 마취주사를 놓음.(이건 별로 안아팠음. 다만 척추에 주사는 처음이라 무서웠을뿐...

주사 맞았더니 골반이 살짝 우리한 느낌이 들기시작함.
그리고 나보고 엎드려 누우라고함. 그러더니 내 엉덩이에 테이프 붙여서 벌리는 작업을 하심.

근데 마취되면 발가락 안움직인다 했는데 난 잘 움직여서 마취안된거 아닌가 걱정했는데 수술할때 안아팠으니 마취는 잘 된 듯함ㅋㅋㅋㅋ




https://img.theqoo.net/REFdk


그렇게 수술이 시작된단 말도 없이 시작되는가 싶더니 수술 소리 들리면 무섭다고 귀에 헤드셋을 끼워줌.

수술 후기에선 노래 4~5곡 듣는다 했는데 난 한곡 들으니 수술 끝났다고 헤드셋 빼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솔직히 엥????? 싶었지만 끝났다고 하니 뭐...
(나중에 알고보니 내가 한 수술은 원래 5분걸린다 하더라)


난 그렇게 간호사 선생님들 손에 들리다 싶이 간이 침대에 눕혀져 다시 병실로 향함.

척추마취는 절!!!대!!! 4~6시간 동안 고개 들면 안된다고 해서(척추타고 마취액이 머리로 올라가 미친두통을 유발한다함.) 죽은듯 누워있는데 잠은 안와....1시간쯤 자는둥 마는둥 하다가 결국 폰으로 영상 이것저것 봄
근데 링거 때문에 팔이 불편해서 폰 보는것도 쉽지 않음ㅠ





https://gfycat.com/EssentialFamiliarDutchsmoushond

그리고 똑바로 4시간 누워있는거 불가능에 가깝다...
보호자로 엄마가 따라왔지만 하필 점심드시러 가셨을때 허리가 너무너무너무 아파서 혼자 고개안들고 돌아누우려고 낑낑거리는데 마침 간호사 쌤이 오셔서 양꼬치 마냥 돌려주심.
(짤은 그냥 양꼬치 하니까 생각나서..)





https://img.theqoo.net/sMOdw

척추마취 부작용이 너무 무서워서 6시간 까지는 죽은듯 누워있겠다 결심한 난 4시간 30분뒤에 소변이 너무 마려워서 일어 날 수 밖에 없었음...
간호사쌤이 일어나면 어지러울 수 있다고 하던데 하나도 안어지러웠음.((사람바이사람))
수술하고 소변 못보면 소변줄 꽂아야 한다는 후기도 봐서 무서웠는데 다행히 한방에 해결한 행복에 급 기분좋아짐ㅋㅋㅋ




https://img.theqoo.net/rUFwl

그렇게 소변보고 멀쩡한거 확인받은 난 당일 퇴원을 함.
하지만 무통주사는 꽂은채 퇴원당해서 엄마가 이게 무슨 퇴원이냐 몹시 극대노 하심(my mother 전직업: 간호사)

그리고 드라마 산후조리원에서 왜 그렇게 무통을 울부짖었는지 68333467% 이해함 무통 만든 사람은 노벨 화학상이 아니라 평화상감이다.


무통 덕분인지 똑바로 눕거나 앉았을때 제외하면 크게 아픔 못느낀 난 2박3일 짜리 기본 무통에 하루를 더 맞음 거기엔 첫똥을 못본 두려움도 있었는데


무통뺀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때 더 맞길 잘한듯함ㅋㅋㅋ 첫똥쌀때 칼 낳는 기분 하나도 안느낌 그냥 조금 불편한정도???(이건 생살을 찢었으니 감안해야지..ㅠ)



https://img.theqoo.net/MhNnK


그리고 치질수술은 한가할때 받길 추천함. (tmi.난 백수다)
좌욕하고 > 말리고 > 약바르고만 해도 하루 다 감
하루에 3~4번 좌욕해야 하는데 하면 확실히 통증이 덜 함.

그리고 똥싸는 타이밍은 내가 컨트롤 하는게 아님....장이 원할때 보내줘야함..

똥싸기 전에 한번 똥꼬를 말랑하게 해준다 생각하고 5분정도 데치고.....싸면 덜 아픔!!!!!!(꿀팁!!!)
그리고 싸고나서 10분정도 다시 좌욕으로 데워주고....
(이렇게해도 똥꼬가 불타오른다)





https://img.theqoo.net/KPpDh



근데 난 다 괜찮은데 똑바로 못 눕는게 젤 고통스러움ㅠㅜㅠㅜㅠㅠㅠㅠ허리가 너무너무너무 아프다ㅠㅠ
그래서 매번 새벽에 깨서 자세 바꿔줘야함ㅠ
물론 똑바로 잘 수도 있지만 뭔가...상처에 안좋은 느낌이라 못자겠음..ㅠㅜㅜ 언제까지 이렇게 자야할지...ㄸㄹ







https://img.theqoo.net/NuJSR

아무튼, 오늘은 치질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치질이 의심되신다면 참지말고 병원을 방문해주세요♡
엉덩이 까는건 30초지만 치질수술 고통은 30일 간다는 사실 >-<
목록 스크랩 (2)
댓글 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구달 X 더쿠💛] 순수비타민 함유량 27% 구달 청귤 비타C 27 잡티케어 앰플 체험 이벤트 253 00:06 8,149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587,136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341,90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742,122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858,237
모든 공지 확인하기()
178887 그외 투폰 쓰는 덬들은 썸탈 때 상대방한테 무슨 폰 번호 알려주는지 궁금한 후기 1 12:38 30
178886 그외 자차 몰고 광명찾은 후기 3 12:15 156
178885 그외 이것도 자각몽인지 궁금한 후기 ??? 10:44 96
178884 그외 악취의 원인을 모른채 잠옷을 버린 후기 16 07:54 1,476
178883 그외 아이엘츠 오버롤 8 후기 3 07:48 400
178882 그외 덬들중에 잘 지내다가 멀어진 회사 동료 있는지 궁금한 초기... 7 06:53 437
178881 그외 해외덬 주말마다 아기 데리고 브런치 집 가는 중기 10 04:56 1,235
178880 그외 지도교수한테 인성(?)적으로 실망하니까 얼굴도 보기싫은 후기 4 04:56 601
178879 그외 삶이 너무 버거운 중기 3 01:56 640
178878 그외 갤럭시 s22 울트라 유저덬의 맥세이프 케이스&그립톡 착용 후기 4 00:15 505
178877 그외 이거 무슨 채소인지 아는 덬 찾는 중기 6 05.10 976
178876 그외 남자 후폭풍 올까? 이별중기 긴글주의 26 05.10 1,575
178875 그외 40대에 자가있는 싱글인데 청약통장은 아직 안썼거든 11 05.10 1,083
178874 그외 아파트 청약/매매 장단점이 궁금한 초기 5 05.10 417
178873 그외 코인지 가래인지가 자꾸 재발하는 중기 6 05.10 278
178872 그외 커튼 달건데 괜찮을지 시뮬레이션 확인받고싶은 후기 9 05.10 527
178871 그외 밑에 글 보고 생각 난 지하철에서 뽀뽀 한 커플 본 썰 16 05.10 1,299
178870 그외 지하철에서 양옆에 커플이 탔는데 좀 당황스러웠던 후기 30 05.10 2,137
178869 그외 한우 선물 세트 어디서 사야 되는 지 추천 받는 초기~~! 5 05.10 265
178868 그외 10년 쓴 맥북 보내줘야 하는지 더 쓸 순 없는지 고민중인 초기 5 05.10 3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