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넘게 사겼고 원래 잘 안싸우는 커플임 ㅠ
그런데 진지하게 내년에 결혼생각을 하면서 점점 싸움이 늘어나....
현재 내가 자취중이고 남친이 휴무일에 놀러와서 2박3일 있다 가는데
앞으로 결혼해서 계속 살 생각을 하다보니 생활습관 중에 앞으로 지켜줬으면 하는 부분을 내가 남친한테 계속 어필하게 되더라고 ㅠㅠ
소소한 생활습관 같은거야....
젖은 수건 아무데나 두지마라, 앞 건물에서 내부 훤히 보이니까 커텐 좀 쳐달라, 생수 먹고 내가 덤벙대다 쏟을 수 있으니(내가 덤벙대는스타일 ㅠ) 뚜껑 좀 닫아놔라 이런거...?
내 입장에서는 기본적인건데 남친은 안하던 거라 날 이해하려 하면서도 잘 안지키게 되고 난 계속 잔소리를 하게 돼...
솔직히 일주일에 두세번 보는거 말 안하고 참으면 그만인데 앞으로 평생 이렇게 살아야하나..? 싶은 생각이 드니까 난 그걸 꼭 고치고 싶은거야 ㅠㅠㅠ
남친은 싸우기 싫다고, 애초에 본인이 말하는게 나한테 안통할 것 같으면 몇 번 말하다가 마는 스타일이고... (남친이 참는거 많은것도 인정해 일단 우리집이니까...!ㅠㅠ)
근데 알고보니 속으로 쌓아놓더라고.... 자기가 무조건 내 말 다 들어준다고 생각하고 나보고 이기적이라고 한 적도 있음.,..
난 그렇게 속으로 썩힐 바에 지금 갈등이 있더라도 꼭 지켜줬음 하는거는 서로 얘기를 해서 합의점을 찾아가자는 입장이고..
남친 이해 안가는건 아닌데 앞으로 평생 살아야 되는데.. 싸우기 싫다는 이유로 무조건 참을 순 없다고 보거든 ?
나도 어느정도 양보하려고 하지만, 꼭 고쳐줬음 하는 거는 계속 얘기를 해. 그러다보니 남친 입장에서는 내가 아무리 좋게 말해도 결국엔 잔소리로 들을 수밖에 없더라고..
남친도 가끔 불만이 터질 때가 있는데, 내가 그 불만에 대해 왜 진작 말안했어!? 하면 남친은
예전에 말했는데 내가 무시한거라고 해... 그래서 아예 말 안하고 참으려는데(자기는 참아도 된대) 왜 자꾸 집요하게 물어보냐고 하고 ㅠ
남친은 직설적으로 말하기 보다는 조금 돌려말하는 스타일이라 예전에 했던 그 얘기가 남친한텐 중요한 거였나? 싶은거지 ㅠ
예를 들어, 에어컨 틀다가 추우면 이제 추우니까 에어컨 끄자~ 하면 될 걸, 음 이제 춥지 않니? 이런식으로 ?
안싸우려면 남친처럼 계속 참는게 좋은건지, 싸워서라도 합의점을 찾아야 되는건지 정말 모르겠어......
혹시 조언해줄 수 있을까..? 어렵다 어려워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