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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육아하면서 아빠의 사랑을 느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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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29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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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개월차 아기 키우는 엄마덬인데 결혼을 일찍 한 편은 아니라 지금 30대 중반임
엄마가 고등학생~대학생 무렵 돌아가셔서 엄청 어린 나이는 아니었지만 많이 힘들었었고 아빠가 그 빈자리를 채워주려고 굉장히 노력하심
엄마가 안 계셨지만 하나밖에 없는 딸 힘들지 말라고 이제까지 밥차려달란 말 한번을 안 하셨었음
어차피 결혼하면 안한다 안한다 해도 할일이 있는데 미리 할거 없다고 여타 집안일도 다 하셨고 퇴근하고 매일 저녁식사도 차려주셨어
결혼전까지 그걸 받기만 하고 살다니 참 철도 없고 생각도 없었지..ㅎ
원래 요리 잘 하셔서 엄마 살아계실때도 자주 요리하셨는데 지금도 제일 행복한 기억으로 남아있는 것중 하나가 고1때 엄마 돌아가시기 전에 야자하고 집에 왔는데 두분이서 주방에서 같이 야식 만들고 계셨던거야 ㅎㅎ
맛보라고 한입 주시는데 그 당시에도 행복하다고 느꼈던 기억이 나

아무튼 그랬는데도 결혼할때, 아기 낳을때는 엄마 생각이 안날래야 안날 수가 없더라고
친정엄마랑 혼수고르는 친구들 아기 낳고 엄마가 조리 도와주는 친구들 얼마나 부럽던지 그리고 엄마가 살아계셨으면 이렇게 저렇게 해주셨을텐데 싶어서 서글퍼지기도 하고 그렇더라
아기 어릴땐 내가 더 힘들까봐 아빠도 덜 오시려고 하고 나도 정신이 없고 그러면서 아빠한테 육아도움까지는 힘들거라고 생각했었음
근데 아기 돌 무렵에 아빠가 퇴직하시고 자연히 전보다 자주 오시게 됐는데 아기랑 너무 잘 놀아주셔 남편보다 더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고 아기가 아빠만 보면 안아달라고 다다다 갈만큼 원하는대로 다 해주심
우리 부부랑 외식할때도 우리 편히 먹으라고 아기 데리고 나가서 봐주시고..
내가 육아하면서는 혼자 챙겨먹는게 귀찮아서 끼니 거르거나 컵라면 같은 인스턴트 먹고 그랬는데 낮에 몇번 오셨다가 컵라면 용기를 보셨나봐
오늘 남편 야근하는 날인데 딸 좋아하는 버섯전골 해준다고 재료랑 반찬을 다 싸서 오신거야 ㅠㅠ
오후에 공원에 아기랑 산책 갔다가 들어와서 난 아기랑 놀고 아빠는 주방에서 땀흘리면서 전골 끓이시고 아기 목욕시킬때까지 있어주다 가심
원래도 아빠를 정말 사랑하고 좋은 아빠라고 생각했지만 삼십대 중반 딸래미 밥 부실하게 먹을까봐 바리바리 챙겨오셔서 또 혼자 힘들까봐 늦게까지 있어주다 가시고 새삼 애정이 느껴져서 글을 써봤어
엄마 살아계셨으면 이렇게 해주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에 밤늦게 울컥한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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