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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어릴 때 트라우마가 눈치를 보는 성격으로 만든 거 같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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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02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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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부부싸움이든 자식이랑 싸울때든 화날 때 꼭 크게 윽박을 지르고 물건을 부쉈어
어릴때 일도 생생함 키보드..오이..문고리..골프채..책상유리..

사람에게 폭력를 휘두르는 건 절대로 아님. 평소에는 정말 상냥하고 좋은 아빠고 나는 우리 아빠가 자랑스러움
하지만 그럴때마다 나는 너무 무서웠고, 늘 표정을 살펴야하는 버릇까지 생겼어

그렇게 점점 상대의 기분을 내 기분보다 더 신경쓰는 사람이 되어버림
이타적인 거 좋지..근데 나는 자기애가 강한 편이 아니라 오히려 독이 된 케이스야

혹시나 내가 얘기한 것 중에 신경을 건드리는 게 없나? 하고 얘기한 후에 늘 속으로 불안해 했음
퇴근 후면 오늘 기분 괜찮나 하고 표정부터 확인하는 게 버릇됨. 근데 그게 이상한 거라고는 느끼지 못한듯...

그래서 둘이 싸울때나 기분이 안좋아보이면 화해안하나? 괜찮나? 어떡하지? 하면서 전전긍긍해하고 괜히 기분이 안좋아짐
그러다 내가 왜 이렇게 눈치를 보는 사람이 된거지 한심해지고 서러워지고 자기혐오까지 빠짐
이대로 차에 치이고 싶다는 생각도 들어
근데 우울증은 아닌 거 같애

어제 부부싸움하는 걸 들은 이후로 아 내가 진짜 눈치를 많이 보는구나... 확실히 깨달았음

엄마한테 (차 얘기 빼고) 얘기했더니 남의 눈치 안봐도 괜찮대 그냥 너의 행복을 위한 삶을 살래. 이건 부부 사이의 일이고 절대 너가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고..
나도 알고있지만 그게 쉽게 안되더라

근데 엄마가 아빠한테 그 얘기를 했나봄

갑자기 아빠가 와서 지금까지 아빠가 화날 때마다 소리 질러서 미안하다, 아빠는 한계점을 넘으면 제어가 안되는 거 같다..이러는데 그것만 말하고 가버리더라

근데 이미 내 속은 다 상해버림... 아빠가 사과하러 왔는데 이제와서 뻔뻔하다는 생각부터 들었음

근데 가족들은 아무도 내 속을 몰라...ㅎ 그렇다고 동생들한테 털어놓을 수도 없잖아? 장녀라...

아빠 저러고 나서 엄마랑 웃으면서 시간 보내는데 진짜 서러워죽겠다 내가 누구때문에 이렇게 눈치보는 성격이 됐는데 눈물이 안멈춰
근데 괜히 내가 이런 성격이 된 거는 아빠 탓이라며 책임을 돌리고 싶어졌던 거 같기도 하고... 미치겠네 암튼ㅎㅎ..

이 성격 쭉 그대로 살기는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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