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떠나 다른 지방에서 각자 살다가 지난 겨울에 옮긴 회사가 동생네 회사랑 가까워서 근처에 투룸 구해서 같이 살게 됐음.
난 사실 한달 안에 한 번은 싸울거라 생각했음. 왜냐면 미성년자때 본가에 같이 살 때 그닥 친하지 않았고 성향이 겁나 안맞았기 때문에..
근데 아직까지 큰 트러블 없이 잘 지내고 있음.
1. 잘 못 만남: 출퇴근시간이 달라서 한 한달에 반 정도는 동생의 퇴근시간이 내 출근시간이고 내 퇴근시간이 동생 출근시간이고 그래서 일주일동안 얼굴 못 본 적도 있음ㅋㅋ
2. 투룸임: 그래서 문 닫고 들어가면 서로 안 거슬림
3. 경제적 여유: 동생이나 나나 월급 따박따박 나오는 비교적 안정된 직장에 다니다 보니 돈 갖고 크게 뭐라 할 일이 없음. 이러저러하게 공금으로 뭐 샀다 그러면 그냥 ㅇㅇ하는 정도.. 그래도 긴가민가 한건 사기 전에 물어봄
4. 서로의 말을 듣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음: 그래서 거슬리는 거 생겨도 니가 그렇지 뭐ㅎ하고 넘김 나는 청소에 문가 있고 동생은 빨래에 문제가 있는데 서로 자기 문제가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음... 그렇지만 이런 이유로 동생은 청소를 조금 더 많이 하고 나는 빨래를 좀 더 많이 함
5. 그래도 말할 건 말함: 동생은 나한테 화장실과 설거지에 대해 말했고 그 이후로 그건 조심함. 나는 동생한테 과소비에 대해 말했고 그 이후로 얼마 넘는 건 나한테 먼저 물어봄.

처음 걱정했던 것보다는 잘 지내고 있고 그전에 원룸에 살았어서 일단 거실이라는 존재가 생긴 것에 나는 만족하고 있음ㅋㅋㅋㅋㅋㅋ 동생은 어떤지 모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