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혼 덬이고 위에 오빠가 결혼해서 남자조카 하나 있음
원래 오빠네 부부는 주말엔 울 부모님한테 조카를 주로 맡기는데 그날은 울 부모님이 지방에 내려가실 일이 있었음
오빠한테 전화와서 약속이 있는데 조카 좀 봐달라고 하더라고
난 비혼이고 애기 본 적이 없어서 좀 망설였는데
오빠가 용돈 줄테니 봐달라고 간곡하게 사정하길래 맡아줌
돈때문은... 아니고 사정이 급한 것 같아서
오죽하면 미혼인 나한테 부탁할까 싶어서 ㅠㅠ

울 조카는 발달장애가 좀 있어서 5살인데 아직 말도 잘 못하고 기저귀 차고 다녀
오빠네 부부 나가자마자...
조카 표정이 심각해 지더니.... 응가 냄새가 남^^....
잠깐 오빠테 전화해서 다시 돌아오라고 할까 1초 고민했지만 애써 침착한 척 하면서 화장실에서 조카를 씻김
조카가 첨엔 부끄럽다고 안벗으려 하길래
사정사정해서 겨우 씻겼는데...
내 옷도 다 젖고 ㅠㅠ
오빠네가 오전에 나가서 저녁늦게 돌아왔는데
하루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더라 ㅋ
다행히 장난감도 많고 조카 심심해하면 틀어주라고 영상도 설정해놓고 갔길래 한두시간 정도는 그거 보고
점심으로 돈까스 시켜먹는데 애가 입이 짧아서
먹이느라 또 진땀빼고 ㅠㅠ
암튼 약속한 용돈은 계좌에 꽂혔지만
난 그담날 몸살이 나서 드러누웠고
다신 조카 안 봐준다고 다짐 결심했다고 한다...^^
이세상 부모님들 다 존경스러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