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그외 엄마가 80만원 정도 빌려달라고 했던 중기..
4,935 49
2021.04.20 19:21
4,935 49
일단 오늘 엄마한테 연락이 와서 못 빌려줄거 같다고 답했어
그랬더니 당연히 내가 빌려줄거라 생각했는데 은행이나 현금 서비스를 받으면 갚아야하는게 많아지고 자기가 계획했던거랑 다르게 일이 풀린다고 실망하더라고,,
예상은 했지만 아마 이따 엄마가 집에 오면 또 혼날거 같음
그때면 할머니도 알테니까 아마 난 당분간 집에서 가족이 경제적으로 힘들어하는데 안 도와준 이기적인 사람이 될테고, 생각만 해도 벌써부터 스트레스야..ㅎㅠㅠ
솔직하게 말하려고 해도 입이 안 떨어지는게 우리집이 아빠 때문에 경제적으로 무척 힘든 상황이고, 엄마는 주말에도 안 쉬고 온몸에 파스 붙여가며 공장에서 일하셔서 아마 내가 이것저것 놀고 먹는 곳에 썼다는걸 알면 정말 크게 혼날게 보여서 솔직히 피할 수 있는 때까지 피하고 싶은게 내 진심이야... (유치원생 때부터 매맞으며 컸더니 몇마디 듣고 마는 수준이어도 최대한 피하고 싶은게 내 본능임,,ㅠ)
그래서 이 상황에서 내가 어떤 태도를 취해야할지 모르겠다
살면서 용돈 한번 받은 적 없고, 통장에 있던 180 정도 되는 돈은 1-1에 나온 국장+기숙사비(코로나 때문에 환불 받음)인데 이걸 다 써버린거 뿐만 아니라 엄마는 내가 1년반 동안 국가근로 하면서 번 돈의 일부를 저축했다고 알고 있어
(저번에 통장 내역을 보여달래서 포토샵으로 합성해서 거짓말 함..)
한달에 최대 36까지 벌 수 있는데 난치병을 앓아서 건강이 안 좋고 종종 개인 사정으로 근로를 빠지다 보니 평균 30 정도 벌고 방학에 학원 알바를 해서 단기로 20 정도 벌었어(이건 일년에 두번 정도?)
그리고 도중에 학교에서 장학금을 70 정도 받은 적이 있는데 이것도 당연히 저축했을거라 생각하고 있음
사실 초장부터 거짓말 하지 말고 다 썼다고 해야했는데 당장 혼나는게 정말 너무 공포스러워서 못 말한게 이렇게 된거 같아 막막하다
그러면서 내가 받은 장학금과 얼마 안되는 근로 월급도 마음껏 못 쓰게 하는 우리 집안 형편이 원망스럽기도 하고..ㅠ
지금은 학원 알바도 안 하고 장학금 받는 것도 없어서 한달에 30도 채 못 버는게 전부인데 이거로 5만원은 청약, 5만원은 여러 구독비로 나가서 15-20만원으로 사는데 당장의 덕질을 끊는 것도 너무 어렵네...
내가 우리집 형편에 비해 너무 대가리 꽃밭으로 사는건가 싶으면서도 정작 우리집을 이렇게 만든 아빠한테는 아무말도 안(못) 하는 엄마가 답답하면서 억울하기도 하고 그러면서 남의 돈을 쓴 것도 아닌데 죄지은 기분을 느껴야하는 것도 속상하고 기분이 참 복잡하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4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세상의 주인이 바뀌었다!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예매권 증정 이벤트 324 04.24 30,448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560,768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027,839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3,818,41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317,397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312,172
모든 공지 확인하기()
178961 그외 수입제품 통관보조 랩핑 재고확인 알바는 대체 뭔데 후기가 하나도 없을까 궁금한 중기 1 00:47 86
178960 그외 오늘 핫게 비슷한 일을 겪었던 후기 3 00:19 406
178959 그외 하이브 및 민희진 필터링한 후기 5 04.25 579
178958 그외 회사에서 남자동기가 내 이야기를 대변해줘서 프로젝트에서 빠졌는데 그게 싫고 어떻게 수습할지 막막한 중기 12 04.25 622
178957 그외 왜 여자만 끊임없이 노력해야 하는지 현타오는 중기 33 04.25 1,211
178956 그외 사랑받고 살고 있는 중기 2 04.25 264
178955 그외 인생 최대의 암흑기에 빠진 후기 6 04.25 666
178954 그외 삭센다가 궁금한 초기 8 04.25 465
178953 그외 엄마가 제발 무사히 퇴원했으면 하는 후기 6 04.25 389
178952 그외 숙모께서 나한테 우리 엄마얘기할때 "니네엄마"라 하시거든? 17 04.25 1,147
178951 그외 주택청약 궁금한 거 있는 초기 청약 잘알덬....?? 3 04.25 185
178950 그외 지연성 알러지검사하고 놀란 후기 1 04.25 236
178949 그외 전세 일주일만에 이사 가능한지 궁금한 초기... 6 04.25 695
178948 그외 조카 어린이날 선물 추천받는 후기 8 04.25 303
178947 그외 알리 신규 입점한 쇼핑몰이라면서 후기 요청하는데 이거 사기야? 7 04.25 493
178946 그외 미용실 실패한 후기ㅠㅠ 1 04.25 696
178945 음식 더벤티 저당음료(아이스바닐라딥라떼) 먹어본 후기 8 04.25 689
178944 그외 카드 미납일 관련 조언 받고 싶어서 부탁할께ㅜ 10 04.25 642
178943 그외 80 넘은 할머니가 신기 좋은 신발 추천 바라는 중기 2 04.25 295
178942 그외 20대후반 내가 친구한테 너무 서운한데 이상한걸까 궁금한 초기 11 04.25 9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