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주라고 하는게 맞을까, 나름 교육자라고 생각하는 학원 원장이야. 어쩌다보니 인복이 좋아서 학원이 잘돼. 아이들도 참 순하고 공부도 잘해. 좋은 선생님들이 성실하게 일해주셔.

그럼 당연히 페이를 올려줘야지, 비율로 드리되 기본급여 정해놓고 일정금액 넘지 못하면 기본급여로 드리고 있어

아이들이 공부를 열심히, 잘 해. 우리 동네에서 아마 상위권 아이들 제일 많이 끼고 있는 학원일텐데, 퇴원율도 거의 제로야
그래서 내가 이 친구들한테 하는 투자는 타과목 자료 만들어주기. 자료 구입비, 범위조사는 조교 담당, 편집, 인쇄, 제본은 따로 알바 써.

이런식으로 자꾸 퍼주면서 내가 벌어가는 돈은 젤 많이 받아가는 강사보다 적어지게 됨... 내가 수업 제일 많은뎅 ㅎㅎㅎ 엄마가 실속좀 챙기라고, 적금도 못들고 자선사업하냐고 하는데, 나는 또 이번시험 끝나면 어떤 선생님 페이 올려드릴지 고민하고있당

따끔하게 정신차릴 소릴 듣고싶어.
학원 하나 더 해도 될정도로 꽉 채워 돌리는 중인데 모아둔 돈이 한푼도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