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편의점 갔었는데 내 앞의 어떤 분이 주류 냉장고에서 물건 꺼내려고 하고 있었음
그런데 본인 잘못으로 소주인가 청하인가 파란색 유리병 주류 바닥에 떨궈서 깨트림
물론 편의점 쩌렁쩌렁하게 울리게 소리나고 바닥은 술로 다 젖고 술냄새 쩔고 유리조각 난장판에 난리 났음
근데 그 분 아무렇지 않게 아무 망설임 없이 다시 본인이 꺼내려던 술 꺼내서 바로 계산하러 감
그리고서 진짜 아무렇지도 않게 계산하고 가려고 함
카운터에 계신 알바분 당연히 소리 들었고 대충 그분 때문인거 같으니까
모르는척 그분한테 물어봄 뭐 깨졌냐고
그때서야 아 술이 깨졌어요 하고 또 관찰자 시점에서 본인때문 아닌거처럼 말함
알바분이 손님 물건 깨지면 말씀 꼭 해주셔야 해요 하고 뭐라 더 말하려고 하니까 대답도 안하고 바로 도망가심
알바분 정말 한숨 쉬시면서 그거 치우시는데 내가 다 미안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