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서 정확히 이야기 해주진 않았는데(우울한 증세가 있다고만 함)
먹는 약은 우울증 약임
나이 이제 30대 중반이고
대학생 때 다른 정신과 다닌 적 있음(약만 주는 공장이라서 반년 다니다 그냥 내가 끊음)
대학생 때 딴 자격증으로 계약직을 조금씩 한 적이 있는데(n개월~1년씩)
일할 땐 정상적이나 힘듦의 강도가 심해지면 어김없이 자살충동이 들었음
지금은 일을 관두고 공시 시험을 준비 중인데
나답지 않게 열의에 찼다가 지금은 사흘째 공부를 놓은 상태
병원을 다닌 지 n개월 후면 4년째임
장점 : 화가 없어졌다 짜증이 없어졌다 감정이 수평 상태가 되었다
각종 시험에 대한 시험 불안이 조금 극복되었다
단점 : 분명 진료 초반엔 최대 2년 정도면 된다고 했는데 그대로임
약도 그대로임
심지어 먹는 약도 많은 거 같음
내가 먹는 약은 하루에
프로작 2알
아빌리파이 반알 + 반알
리보트릴 2알
날트렉손 1알
정도인 거 같음
재작년엔 일을 그만두고 그냥저냥 먹고 자기만 해서 3개월 사이에 15키로가 불었는데 그게 아직까지 진행 중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혼술 좋아함) 술 끊는 약까지 작년부터 처방해서 먹고 있는데 그게 날트렉손임
술은 이제 3주에(3주마다 한 번 병원 감)
2번 정도 마심
술은 이제 잘 못 먹겠는데 살은 안 빠짐 ㅠ...
암튼 병원 바꿔볼까 하는 이유
:
어느 날 내가 진료를 몇 분 받는지 알게 됐는데 2분 정도 였음
1시간 기다려서 2분 받았음 (3분이지만 초단위까지 재면 2분대였을 것)
나름 짧지 않게 받은 날이여서 충격이었음
진료가 늘 정형화되어있음
잘 지내셨나요 / 요새 기분은 좀 어떤가요 / 술은 좀 어떠신가요 / 술 좀 줄이세요 / 약은 그대로 드릴게요
의사선생님 사람 자체는 좋은 분 같고
오래 봐온 분이다 보니 나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것 같지만
요근래의 관심사가 취업이다 보니 가서 할 얘기가 시험 준비밖에 없고
그럼 난 무기력하게 흘려보낸 지난 날에 대해 부끄럽게 얘기해야 하고
일을 할 땐 환자분이 지쳐서 그래요 라는 말이라도 들을 수 있었는데
지금은 피상적인 얘기만 하게 돼서...
병원을 바꾸고 싶은 초기인데
단점은 우리 지역에 이제 정신과는 이거 하나밖에 없고
시외버스타고 멀리 나가야 한다는 점
옛날에 가족들한테 우울증 이해 못 받은 적이 있어서
엄마한텐 말 안 하고 다니는데
지금 집 밖을 거의 안 나가고 3주에 한 번 바람쐬는 척 약타러 가기만 하는데
멀리 병원에 다니면 어떻게 둘러댈지 고민 됨
그동안은 성격도 많이 유순해지고 대인관계도 좋아지고 행복해졌고 자살충동도 줄어들고 해서
약 꼬박꼬박 잘 먹었는데
갑자기 약 먹는 게 싫어지고 때려치우고 싶음
그래도 병원은 다녀야 될 거 같은데
이 병원을 다닐지 좀 멀리 나가서 다른 병원을 다닐지 고민 중
약이 도무지 줄질 않고 늘어나기만 해서 답답함...
맛으로 먹는 거 아닌 거 아는데
약 잘 먹는 타입임에도 너무 역하다 역한데 입에서 금방 녹기까지함 ㅜㅜ
글이 너무 길어서 미안한 중기...
먹는 약은 우울증 약임
나이 이제 30대 중반이고
대학생 때 다른 정신과 다닌 적 있음(약만 주는 공장이라서 반년 다니다 그냥 내가 끊음)
대학생 때 딴 자격증으로 계약직을 조금씩 한 적이 있는데(n개월~1년씩)
일할 땐 정상적이나 힘듦의 강도가 심해지면 어김없이 자살충동이 들었음
지금은 일을 관두고 공시 시험을 준비 중인데
나답지 않게 열의에 찼다가 지금은 사흘째 공부를 놓은 상태
병원을 다닌 지 n개월 후면 4년째임
장점 : 화가 없어졌다 짜증이 없어졌다 감정이 수평 상태가 되었다
각종 시험에 대한 시험 불안이 조금 극복되었다
단점 : 분명 진료 초반엔 최대 2년 정도면 된다고 했는데 그대로임
약도 그대로임
심지어 먹는 약도 많은 거 같음
내가 먹는 약은 하루에
프로작 2알
아빌리파이 반알 + 반알
리보트릴 2알
날트렉손 1알
정도인 거 같음
재작년엔 일을 그만두고 그냥저냥 먹고 자기만 해서 3개월 사이에 15키로가 불었는데 그게 아직까지 진행 중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혼술 좋아함) 술 끊는 약까지 작년부터 처방해서 먹고 있는데 그게 날트렉손임
술은 이제 3주에(3주마다 한 번 병원 감)
2번 정도 마심
술은 이제 잘 못 먹겠는데 살은 안 빠짐 ㅠ...
암튼 병원 바꿔볼까 하는 이유
:
어느 날 내가 진료를 몇 분 받는지 알게 됐는데 2분 정도 였음
1시간 기다려서 2분 받았음 (3분이지만 초단위까지 재면 2분대였을 것)
나름 짧지 않게 받은 날이여서 충격이었음
진료가 늘 정형화되어있음
잘 지내셨나요 / 요새 기분은 좀 어떤가요 / 술은 좀 어떠신가요 / 술 좀 줄이세요 / 약은 그대로 드릴게요
의사선생님 사람 자체는 좋은 분 같고
오래 봐온 분이다 보니 나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것 같지만
요근래의 관심사가 취업이다 보니 가서 할 얘기가 시험 준비밖에 없고
그럼 난 무기력하게 흘려보낸 지난 날에 대해 부끄럽게 얘기해야 하고
일을 할 땐 환자분이 지쳐서 그래요 라는 말이라도 들을 수 있었는데
지금은 피상적인 얘기만 하게 돼서...
병원을 바꾸고 싶은 초기인데
단점은 우리 지역에 이제 정신과는 이거 하나밖에 없고
시외버스타고 멀리 나가야 한다는 점
옛날에 가족들한테 우울증 이해 못 받은 적이 있어서
엄마한텐 말 안 하고 다니는데
지금 집 밖을 거의 안 나가고 3주에 한 번 바람쐬는 척 약타러 가기만 하는데
멀리 병원에 다니면 어떻게 둘러댈지 고민 됨
그동안은 성격도 많이 유순해지고 대인관계도 좋아지고 행복해졌고 자살충동도 줄어들고 해서
약 꼬박꼬박 잘 먹었는데
갑자기 약 먹는 게 싫어지고 때려치우고 싶음
그래도 병원은 다녀야 될 거 같은데
이 병원을 다닐지 좀 멀리 나가서 다른 병원을 다닐지 고민 중
약이 도무지 줄질 않고 늘어나기만 해서 답답함...
맛으로 먹는 거 아닌 거 아는데
약 잘 먹는 타입임에도 너무 역하다 역한데 입에서 금방 녹기까지함 ㅜㅜ
글이 너무 길어서 미안한 중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