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그외 다니는 정신과 병원을 바꿔볼까 생각 중인 초기
3,191 2
2021.01.15 23:11
3,191 2
병원에서 정확히 이야기 해주진 않았는데(우울한 증세가 있다고만 함)
먹는 약은 우울증 약임

나이 이제 30대 중반이고

대학생 때 다른 정신과 다닌 적 있음(약만 주는 공장이라서 반년 다니다 그냥 내가 끊음)

대학생 때 딴 자격증으로 계약직을 조금씩 한 적이 있는데(n개월~1년씩)

일할 땐 정상적이나 힘듦의 강도가 심해지면 어김없이 자살충동이 들었음

지금은 일을 관두고 공시 시험을 준비 중인데

나답지 않게 열의에 찼다가 지금은 사흘째 공부를 놓은 상태



병원을 다닌 지 n개월 후면 4년째임

장점 : 화가 없어졌다 짜증이 없어졌다 감정이 수평 상태가 되었다
각종 시험에 대한 시험 불안이 조금 극복되었다

단점 : 분명 진료 초반엔 최대 2년 정도면 된다고 했는데 그대로임

약도 그대로임

심지어 먹는 약도 많은 거 같음

내가 먹는 약은 하루에

프로작 2알
아빌리파이 반알 + 반알
리보트릴 2알
날트렉손 1알
정도인 거 같음



재작년엔 일을 그만두고 그냥저냥 먹고 자기만 해서 3개월 사이에 15키로가 불었는데 그게 아직까지 진행 중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혼술 좋아함) 술 끊는 약까지 작년부터 처방해서 먹고 있는데 그게 날트렉손임


술은 이제 3주에(3주마다 한 번 병원 감)

2번 정도 마심

술은 이제 잘 못 먹겠는데 살은 안 빠짐 ㅠ...



암튼 병원 바꿔볼까 하는 이유
:

어느 날 내가 진료를 몇 분 받는지 알게 됐는데 2분 정도 였음


1시간 기다려서 2분 받았음 (3분이지만 초단위까지 재면 2분대였을 것)

나름 짧지 않게 받은 날이여서 충격이었음

진료가 늘 정형화되어있음

잘 지내셨나요 / 요새 기분은 좀 어떤가요 / 술은 좀 어떠신가요 / 술 좀 줄이세요 / 약은 그대로 드릴게요


의사선생님 사람 자체는 좋은 분 같고

오래 봐온 분이다 보니 나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것 같지만

요근래의 관심사가 취업이다 보니 가서 할 얘기가 시험 준비밖에 없고

그럼 난 무기력하게 흘려보낸 지난 날에 대해 부끄럽게 얘기해야 하고

일을 할 땐 환자분이 지쳐서 그래요 라는 말이라도 들을 수 있었는데

지금은 피상적인 얘기만 하게 돼서...

병원을 바꾸고 싶은 초기인데


단점은 우리 지역에 이제 정신과는 이거 하나밖에 없고

시외버스타고 멀리 나가야 한다는 점

옛날에 가족들한테 우울증 이해 못 받은 적이 있어서

엄마한텐 말 안 하고 다니는데

지금 집 밖을 거의 안 나가고 3주에 한 번 바람쐬는 척 약타러 가기만 하는데

멀리 병원에 다니면 어떻게 둘러댈지 고민 됨



그동안은 성격도 많이 유순해지고 대인관계도 좋아지고 행복해졌고 자살충동도 줄어들고 해서

약 꼬박꼬박 잘 먹었는데


갑자기 약 먹는 게 싫어지고 때려치우고 싶음

그래도 병원은 다녀야 될 거 같은데

이 병원을 다닐지 좀 멀리 나가서 다른 병원을 다닐지 고민 중


약이 도무지 줄질 않고 늘어나기만 해서 답답함...

맛으로 먹는 거 아닌 거 아는데

약 잘 먹는 타입임에도 너무 역하다 역한데 입에서 금방 녹기까지함 ㅜㅜ


글이 너무 길어서 미안한 중기...
목록 스크랩 (0)
댓글 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클리오 X 더쿠🤎] 더 뉴트럴하게 돌아왔다!! 가장 나다운 퍼스널 브로우 <클리오 킬 브로우 오토 하드 브로우 펜슬(UPGRADE)> 체험 이벤트 1475 04.16 60,652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273,478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2,760,141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3,543,29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078,671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029,600
모든 공지 확인하기()
179150 그외 엄마집에서 동생이랑 적어도 3년 더 살아야되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는 중기 1 19:11 75
179149 그외 셋팅펌한지 3일 됐는데 양쪽이 너무 달라서 as 문의해야할지 고민인 초기 18:56 92
179148 그외 어렸을 적 봤던 동화가 일본 민담 표절이었던 후기 4 18:16 307
179147 그외 귀 한쪽 안들리는게 노래에도 영향있는지 궁금한 중기 5 17:19 285
179146 그외 학고 맞더라도 학교 계속 다녀야하는지 궁금한 중기(안좋은 이야기 많이 나옴)) 14 15:46 741
179145 그외 서울 사주 보는곳 추천받는 초기 15:14 131
179144 그외 공무원 우울증 휴직에 대해 궁금한 후기 9 14:35 734
179143 그외 고음불가 여덬들 노래방 가서 무슨 노래 무난하게 부르는지 궁금한 중기 23 14:16 562
179142 음식 허리 디스크덬.. 쇼파 사고 싶은데 조언 받고 싶은 초기 6 14:05 380
179141 그외 생리하는건 임신하려고 하는거 아니야? 16 13:41 1,800
179140 그외 수면내시경 하고 나서 수면제 다시 생각나는 후기 5 13:07 369
179139 그외 약19) 우울증때문에 3주만에 162 65kg에서 60kg로 빠진 후기 9 12:52 1,327
179138 음식 뒤늦게 알레르기(밀가루, 갑각류) 발현한 엄마에게 어떤 걸 사줘야 할지 고민인 초기 18 11:51 696
179137 그외 런데이 다시 시작한 초기 8 09:10 642
179136 그외 자궁근종 로봇수술하고 에버랜드 아마존익스프레스 탈수있는지 궁금한 후기 13 08:56 1,176
179135 그외 살림 고수님덜 설거지 꿀팁 전수를 부탁하는 후기 25 08:35 1,068
179134 그외 겨를닦자 후기 9 08:34 1,228
179133 그외 피부 안좋다고 화장 두껍게 하는게 다가 아니란걸 안 전기 2 08:11 771
179132 그외 엄마 핸드폰 카톡 대화방이 사라졌는데 도움을 구하는 초기 18 05:48 1,428
179131 그외 친구들이랑 서울놀러가는데 기념으로 메이크업 받아보고싶어서 추천받는 중기! 4 01:18 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