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다니는 곳은 그냥 병원이라
여기서 소견서를 받아서 종합병원에 가야하는데
4번 방문해서 전부 얘기를 꺼내봤지만 약먹고 경과를 더 지켜보자는 말만 하심
휴학은 그냥 말리셔
부모님 허락은 받았는지, 불안정한 상태라 혼자서 선택하면 안된다고 계속 말리심



참고로 부모님 정신병 인식이 매우매우×3 안좋으셔서
그 관련 얘기는 못 꺼냈고
휴학은 다른 방식으로 허락받음




내가 질병휴학을 하고싶은 이유가 그렇게 말릴만 한 상황인지 궁금함


1. 심리학과라 정신병 관련된 내용과 치료에 대한 걸 배움
본인 성격보고서, 정서분석 이런것도 과제인데 너무 부담스러움
2. 과제, 시험에 대한 부담이 굉장히 큰 편이라 증상이 더 심해짐
공부 스트레스가 굉장히 심한 편
3. 이번학기 들어서 자해 시작
4. 약먹어도 큰 호전이 없음(몇 달 먹어야하니까 당연한거지만)
5. 주 증상은 우울, 불안, 무기력증, 기억력감퇴, 집중력감퇴, 자해, 자살충동
6. 수업, 과제, 시험 전부 지장이 있음
실제로 아무것도 못하고 우느라고 미응시한 시험, 미제출한 과제 있음.
핑계라고하면 어쩔 수 없는데 진쩌 책상에 앉아있는데 그냥 너무 힘들고 눈물이 계속 나왔음
7. 곧 시험기간인데 내 스스로도 내가 얼마나 미쳐버릴지 무서움. 그리고 그냥 시험이 너무 무서움. 기억력이랑 집중력 떨어지고 나서 공부하는 거 자체가 너무 부담스럽고 무서움.
8. 솔직히 학점 영향도 무시못하긴 함.
9. 우울할때는 자는 것 제외 그냥 다 힘듬. 다 너무 힘듬. 우는 거랑 자는 거밖에 못하는 날도 있음.




그런데 휴학을 계속 말리시고
종합병원 소견서도 안써주시려고 하셔서

휴학기간 다음주 월요일까지인데
이미 종합병원 예약도 못하고 그냥 기말고사 쳐야할거같음


보통 이정도면 참고 학교 다니는게 정상이야?
오늘도 과제하다가 못하겠어서 울었어


다음 방문은 이번주 목요일인데
(2주뒤에 오라고 하셨는데, 그 때면 이미 휴학기간 끝나서 전화 후 방문할 예정임.)
사실 그 때도 말리실거같고
다음주 월요일까지 종합병원 진단서 그냥 무리겠지?

진짜 난 그냥 죽고싶어
죽으면 이 모든 고민도 끝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