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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엄마가 내가 알던 엄마가 아닌 것 같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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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29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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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 유부덬이야
결혼 전에는 엄마가 생활력 강하고 자기주관 뚜렷한,
욕심 없는 사람인줄 알았어

엄마가 최근에 갱년기라 그런지 아니면 지인들과 어울리면서 바람이 들은건지
내가 알던 엄마 같지가 않은거야

나는 우리집 보다 형편이 훨씬 좋은 집안에 시집을 왔어
모든 사람들이 그렇듯 항상 행복한건 아니지만
날 사랑하는 남편과 편하게 잘 살고있어
근데 우리엄마는 그걸로 만족이 안되는 것 같아
예전엔 안그랬는데 시기와 질투로 똘똘 뭉친 사람같아

시어머니가 요즘 골프에 취미를 들이셨거든
카톡 프로필을 필드 나간 사진으로 자주 바꾸셔
그걸 보고 ‘아주 살판 나셨드라’라는 식으로 비아냥 거린다든지
시부모님께서 하시는 사업 중 하나를 다른 자식에게 물려주실 계획이라니깐
‘왜 첫째를 안주고 둘째를 줘?’라며 마치 받을 거 빼앗긴 것 마냥 군다든지
주변에 시집장가 잘간 자식들 둔 지인들과 비교하면서
‘ㅇㅇ네 며느리는 예단도 혼수도 아무것도 안해갔는데 ㅇㅇ네 아들이 사돈댁을 끔찍하게 여겨 호강 한다더라’는 기본이고
‘누구는 서울 어디에 집을 했다던데 너네도 기왕이면 서울 ㅇㅇ에 집하는게 좋지 않냐’라면서 집 살 돈도 안보태줄 건데 집 가라고 실없는 소릴 하질 않나
예전에 내가 알던 인격의 엄마가 아니야
내가 아는 엄마는 저런 속물적이거나 자격지심 가득한 말을 하는 사람이 아닌데
갱년기라 사람이 예민하고 신경질적으로 변한건지 말투도 전에 들어보지 못한 날 선 말투야

이러다보니 엄마랑 얘기하다 길어지면 종종 갈등이 생겨
왜 그런식으로 말하냐고 따지다가도 갱년기라 그런가 싶어서 좋게 넘길 때도 있고 그래

내가 알던 엄마의 모습을 되찾으려면 내가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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