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점심에 해장을 하러 친구랑 단골 순대국집에 갔어
사무실들 모여있는 곳에 있는 집이라서 주말인 오늘은 손님이 몇 없더라
우리가 들어갔을때 식사 중이던 테이블이 딱 두 테이블
친구랑 각각 순대국 하나씩 시켜서 우리 음식 기다리는 중에 그 두 테이블은 계산을 하고 나갔어
그래서 우리 음식이 나왔을땐 친구랑 나 딱 우리 테이블 밖에 손님이 없었어
여기서 등장인물을 정리하자면
원덬과 원덬친구
주방아주머니
서빙아주머니
잠시 후 혼자오신 아저씨 손님 A
우리가 먹던 중에 아저씨 손님(A) 이 혼자 들어오셨어
들어와서 “뼈해장국 하나 주세요“ 라고 주문하시더라고 (내 옆 테이블 앉으심)
그걸 듣고 서빙아주머니가
네 ~ 하고 주방에 아무말도 안하는거야
보통 손님이 주문을 하면 주방에 메뉴 이름 크게 외치잖아 ㅇㅇ 근데 여튼 안하더라고 ? 근데 아줌마가 기계에다 메뉴 찍는거 같아서
그냥 말 안하나보다 ~ 이러고 난 밥 먹는데에 집중했어
나랑 내 친구 둘 다 똑똑히 들었을 정도로 위의 대화는 소리가 적당히 컸고 명확했음
여튼 친구랑
먹고있는데 (꽤 시간이 흘렀음)
서빙아주머니가 아저씨한테 오더니
아니 해장국이 두가지가 있는데 무슨 해장국인지 말 안해주지 않았냐고 뼈예요 시래기예요? 뭔지 말 안해줘서 아직 주문 안들어갔다고하는거야 말을 그렇게 작게 하면 어떡하냐고 아저씨를 다그침 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아주머니가 아저씨 존나 쿠사리 주는 말투였어 내가 위에 쓴거보다 더 하게 얘기함 ㅇㅇ
아저씨가 저 말 듣더니 그냥 스윽 일어나서 가게밖으로 나가셨어
내 추측으론 기분상하셔서 여기선 밥먹기 싫다고 느끼시고 걍 나가버리신거 같아
근데 아저씨가 나가자마자
주방아주머니랑 서빙아주머니랑 욕을 욕을 ;;;;
뭐 남자가 되가지고 목소리를 개미만큼 내면 어떡하냐는 둥 지가 작게 말하고 나가버리는 놈이 어딨냐는 둥 재수없어~~~ 재수없어~~~ 별 새끼 다 보네~~~
진짜 존나 크게 둘이 계속 욕을 하는거야 ㅋㅋㅋㅋㅋㅋ다음에 저새끼 오면 받지 말라고 ㅋㅋㅋㅋ( 아니 그 아저씨가 이 수모를 당하고 또 올까 ? ^^ )
나랑 친구 투명인간 된 줄 ?????
그냥 저렇게 한번 말하고 만게 아니라 진짜 진짜 진짜 한 10분 내내 저 아저씨 욕만 하는거야
다 들리게
우리 다음 손님이 와서 주문을 받으면서도 욕은 끝나지 않았어....
우리가 다 먹고 나오면서 계산할때까지도 욕하더라...ㅋㅋㅋㅋㅋ
난 진짜 식당이 맛도 중요한데
손님 욕을 다른 손님 있는데에서 하는식당 여태껏 여러개 걸렀거든 ??
근데 진짜 오늘은 충격이었어
내돈주고 밥먹는데 나한테 하는 욕도 아닌데 기분 잡치고 나왔다 ㅠㅠ
다시는 안가려고
진짜 다시는 안 가 ㅋㅋㅋㅋㅋㅋ
나한테 한 욕도 아닌데 내가 기분 상해서 안가려고 하는게 이상한건 아닌지 궁금해서 중기로 남겨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