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우리 아빠는 막노동에 비슷한 일을 하시는 노동계층?이야. 평소에 술도 많이 마시고 다 대충대충하는 편이고 특히 자격지심, 열등감이 많음
그에 반해 엄마는 좀 깔끔하고 예민한 편이고 주변 사람들의 시선같은걸 많이 신경쓰는편이야 잔소리가 많은 편이기도한데 엄마는 이걸 다 남을 위해서 한다고 해
누가봐도 둘이 상극인데 여태까진 우리때메 어찌저찌 살아온거같음
가장 큰 문제는 엄마가 아빠 행동 옷차림 하나하나 지적하려고 하고 고쳐주려고 하는거야. 근데 그런 것들은 내가 봐도 고쳐야 할건 맞아
근데 엄마는 너무 사소한거까지 지적해서 사람 화나게 만들어. 근데 아빠는 하나만 지적해도 미친듯이 화내고 소리지르고 그래 아빠가 고쳐야할건데도 절대 인정 안해
내가 보기엔 둘다 똑같은데 요즘엔 각자 열등감, 자격지심 엄마는 예민함이랑 다혈질 아빠에 대해서 지쳐서 너무 자주싸우고 가족 전체가 뒤집어진날도 많아
동생이랑 나는 둘다 우울증이고 아직 대학생이라 밥벌이도 못하고있어.. 그리고 늘 행복한 가정에 대한 부러움이 있어서 엄마아빠가 이혼하는거 상상만해도 너무 무서웠거든
근데 요 근래에 들이 맨날 죽일듯이 싸우고 문 박차고 나가고 소리지르고 말 안하고 이런 분위기에 있으려니까 그냥 자살충동도 여러번 들어
내가 죽으면 둘이 정신을 차리려나 이런 생각까지 들고.. 안그래도 오늘 아빠가 자기 그냥 나가서 회사에서 살아도 되는데 책임감때메 여기있는거라고 말하더라
이럴바엔 그냥 이혼하고 따로 살라고 내가 얘기해버렸어.. 절대 안일어날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몇년내로 나랑 동생도 취직하면 이혼할 수 도 있겠구나 싶어
늘 우리 네가족이 행복하게 지내려고 정말 노력 많이했는데. 같이 맛있는것도 먹으러가고 여행도 가고 하자고 우리가 맨날 노력했는데 세상엔 우리 맘대로 안되는게 너무 많나봐
근데 차라리 이혼하라고 했지만 진짜 이혼하면 어떻게 해야할지 너무 두려워 생각해보면 둘다 불쌍하고 둘다 자식들을 끔찍히 아끼는데
둘다 우리가 없으면 언제 우울증걸려서 차도에 뛰어들지 모르겠어서 무서워 죽게쓴ㄴ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 그냥 내가 죽어버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