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이 항공.
부흥항공 (푸싱항공 / 트랜스 아시아 항공).
땡처리 표를 통해 20만원이 채 안되는 초대박 가격으로 대만에 갈 수 있게 되어 나는 행복했음.
그 때까지만 해도....
얼마 후 뉴스에서 '대만 항공기 사고'가 대대적으로 보도됨.
어휴 안 됐다. 사람이 죽는 대형사고라니... 어느 회사 비행기에서 사고가 난 거야?
-> 어 내가 타려는 비행기 회사네.
-> ........
급 멘붕이 옴, 20만원과 목숨을 맞바꾸는 게 아닐는지 내적갈등을 하기 시작함.
네이버 뉴스를 찾아보니 약 반 년전에도 이 항공사에서 대형사고가 남. 단 몇 명을 제외한 모든 탑승객이 죽은 사고.
며칠 후, 조종사 자격 미달로 해당 회사의 조종사 29명이 운항 정지 처분을 받았음을 뉴스로 또 알게 됨.
????나니고레?????
한국 전용 사이트에 혹시나 해서 메일을 보냈으나 답장같은 건 오지 않음, 있으나 마나한 사이트같았음.
정보를 찾아보려 해도 뭐 제대로 나오는 게 없음.....운영을 대체 어찌 하는 건지 의심이 됐음...기체 보유 수로는 대만 내에서 no.3인 회사가...
결국 티켓 판매처에 기종등을 물어보면서(사고가 난 것은 ATR, 내가 탈 것은 에어버스) 그나마 마음고생이 덜 해짐.
여행 당일날에는 평소 해외여행에서 느끼지 못하던 '(다른 의미로의) 떨림'을 느끼게 됨. 주변 지인들에게 갑자기 전화를 함.
어쨌든 탑승.
사고 때문인지 사람이 정말 없었음. 스튜어디스들이 앞쪽에 있던 사람들을 뒷쪽에 배치 할 정도.
저가 비행사들보다 자리의 간격이 많이 넓어서 좋았음.
게다가 내 뒷자석엔 앉은 사람이 없었기에 비즈니스석마냥 편하게 왔음.
기내식은 내가 먹어본 항공 중에서 제일 맛있었음. 꽤 유명한 땅콩항공 기내식보다 더 맛있는 건 물론이고 그냥 내가 먹어본 기내식 중에서 가장 맛났음... (디카 Usb찾으면 이 후기도 올려볼게!) 진짜 싹싹 비움. 커피나 차도 나쁘지 않음. 차의 종류를 물어봤는데 보이차라고 했던 것 같음.
승무원들은 예뻤음...(돌아올 때는 승무원들의 외모가 너프되었으나 친절함이 증가함..ㅠㅠ진짜 친절하셨음!) 진짜 예뻤음.. 여자 승무원들에 비해서 남성 승무원들은 상대적으로 평범했음.
그냥 전형적인 에어버스 비행기였음. 아무래도 장거리는 아니라서 좌석마다 tv가 배치되어 있지는 않았음.
이건 이코노미라서 그런가...^_T.
갈 때는 아무튼 무사히 왔는데, 올 때는 좀 문제가 있었음.
기체 자체의 결함은 없었으나 어쨌든 한 시간정도 연착이 됐고, 타고 난 후에도 기류가 안 좋았는지 미친듯이 흔들렸음. 심지어 이륙하는 도중에도 엄청 흔들림....
진짜 긴장돼서 잠을 잘 수가 없었음... 그 와중에 또 기내식은 존맛이었음....어쩜 그리 맛있는지...
근데 진짜 엄청 흔들려서 국내에 진입했을 때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음ㅋ....
다음 번에는 그냥 안전한 항공사를 택해야지, 이번처럼 가격이 저렴하단 이유로 막 선택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음. 오죽 두려웠으면 안 하던 여행자 보험을 들었을까...ㅎr...
하지만 기내식이 정말 정말 맛있었기에, 그게 정말 아쉬울 따름임...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