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바야흐로 n년 전
원덬은 독립을 하면서 본가에 있는 식칼을 하나 가져왔어.
중식도처럼 생긴 야채칼인데
난 이게 잘 안 드는지 몰랐지.
같이 사는 혈육이 칼 진짜 구리다고 맨날 욕했지만
나는 걔가 똥손주제에 징징대는거라고 생각했거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다가 지난주
칼질을 하려는데 갑자기 뭔가 파사삭 되면서 칼날이 슬라이딩되서 싱크대에 떨어졌어
손잡이가 삭아서 빠진거였음
사람 안 다쳐서 천만다행.............
그리고 혈육은 이때다 싶더니
식칼사자!!!!!!!!!!!!!!!!!!! 좋은거 사자!!!!!!!!!!!!!!!!!!!!!
자기 사고싶은 브랜드 있다고 그 브랜드에서 사려고 했더니
마켓컬리에서는 이미 품절일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검색끝에 공식스토에에서 칼을 주문했고 도착했는데.........
칼이 이렇게 차이가 날 줄은 상상도 못했어.
나는 파를 썰어보면서 맨날 파가 깨끗하게 안 잘리고 마지막에 찢어지듯? 남으니까
아 도마가 구리구나(다이소 2천원짜리) 했는데
아니었음. 칼이 구린거였음...............
이게 바로 비룡의 맛이구나 칼질의 맛이구나 깨달았어!
나도 이연복 가능?!?!?!?! 의 꿈을 꾸었지
아직 고기는 안 썰어봤는데 고기도 기가막히게 잘 썰 것 같아!
왜냐하면 어제 원덬이의 손을 썰었거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살이 포뜨듯 얇게 발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피는 안 나더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식칼은 좋은 거 사서 쓰자!
이시국이지만 원덬은 일제 글로벌 식칼을 샀다.......... 가격 8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