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역사 이런거 조금 관심있고 박물관 관람 취미고 이래서 국중박에 있는 모조품은 이미 본 적 있거든
사실 그때는 오 섬세하다 멋지다 생각만 했는데
부여 가서 실제로 보고 홀딱 반함...
난 평일 거의 문 닫을 시간에 가서 나 혼자 그 공간에서 한참 봤는데 진짜 대박임
너무 화려하고 너무 섬세하고 멋있어 어떻게 이런걸 만들었을까 나는 똥손인데 우리 조상님들은 손재주가 좋았다 그 생각 들었어
유물에서 기백을 이렇게 짙게 느껴본건 처음인 것 같아...
해외 박물관에서도 이렇게 멋진 작품은 본 적이 없어... 물론 그 전시공간 자체가 딱 향로에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이라 그럴것 같기도 한데... 아니야 다른 작품들도 그렇게 전시한거 내가 못 봤겟어? 근데 이건 다르다니까? 압도하는 기운이 있음.. 특히 맨 위의 봉황은 그 작은 모형이 눈빛이 살아있고 금방이라도 날아오를것 같음...

박물관에서 사진 찍는거 그다지 좋아하지 않고 어차피 금동대향로 사진 온라인에 오조오억개라 안 찍었는데 그 여운은 쉽게 안 가신다... 시간되고 여건되시면 한번 가서 보고 오십쇼 난 부여 뭐 볼 거 없겠지 하고 시간 되게 타이트하게 잡고 가서 다른 곳 보고 이러느라 대향로만 보고 온 거 좀 아쉬움.. 아니야 그래도 좋았어 대향로 존엄.... 왜 부여박물관에서 애지중지하면서 다른 특별전시회에도 이거 안 보내는지 알 것 같음

아직 여운이 가시지 않아 횡설수설한데... 멋지니까 보러 가는것 추천이야 나도 기회 되면 또 가서 보려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