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암에 걸리셔서 케어할 사람이 나밖에 없어서 퇴사하고
지금 6개월동안 쭈욱 케어하는중..... (간병이라고는 하지만, 곁에 있어주고 필요한거 다 해주는 거긴 함)
아빠는 타지에 계시고 혈육은 집에 잘 안들어오고 엄마랑 사이가 안좋아..
근데 엄마가 받는 스트레스를 항상 나한테 푸셔...
엄마가 항암제를 복용중이셔서 입맛없다고 계속 하는 편인데
그걸 나는 자꾸 6개월 넘게 듣게 되니까 환경이 달라져서 밥을 조금밖에 못먹는단말야..
남이랑 비교질이 되게 심하셔 밥도 조금밖에 안먹는다고 엄마 친구는 밥도 잘먹고 그러는데 넌 뭐하냐고 나한테 욕하고
혈육이 일용직하고 있다고, 취업 개떡같이 했다고 그 스트레스도 나한테 풀고
그냥 모든 스트레스를 나한테 푸시는거 같더라고...
그러다가 얼마전에 엄마가 엄마 친구분이랑 막 사랑해~ 내 사랑~ 이런 카톡보고 나서부터
이게 쌓아놓았던 그 감정이 갑자기 다 터지고 말았어...
취업 준비중이여서 들어가는 서류마다 족족 탈락하니까 더 마음이 우울해지고 무기력함이 심해지더라고..
게임도 하다가 그때는 아무생각 없다가 끝나면 또 우울해지고.... 혼자 울컥하다가 나아지다가 막 이래...
친구들한테 말하면 뭔가 친구들이 감정쓰레기통이 될까봐 이야기도 못하다가 결국 이야기 해버리고 했고..
대다수가 정신과 진료 받아보는거 어떻겟냐 해서
초진 예약 해놓은 상태인데 이게 맞는지 모르겠어...
내 감정 자체를 뭐가 뭔지 모르겠어...
정신과 초진 예약 잘한거 맞겠지?..... 한계치가 너무 다 달아서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