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그렇게 귀가 좋은 편이 아닌 덬이야
어느정도냐면 가까이서 한 말 되묻고 그럼....
원래 살던 부모님 집에서 나와서 청년임대주택에 들어왔어
아파트는 아니고 엘베달린 작은 필로티 빌라야
기존에 살던 집에서도 층간소음때문에 스트레스 받았어서
(오죽하면 월세내면서 나와살기로 했겠어..
주말이나 평일 중에도
새벽서너시까지 소리지르고 파티하는 또라이들 살았음)
이사나오면서 그나마 좀 살겠구나 싶었는데 하루도 못감
윗집이 벽걸이tv를 사용중이라는데 벽이 얇은 구조야
노크해보면 통통 울리는 소리나는 벽인데 거기다 벽걸이tv를 쓰니까
벽타고 tv소리가 내 집 안에 울려
'집 안'에 울림...침실만이 아니라 거실에서도 들려
좀 넓은 곳이고 내가 혼자사는데 이사온지 석달 째지만
일때문에 너무 피곤해서 침대랑 세트인 책꽂이 제외하면
집안에 가구가 없기는 해 접이식 미니테이블 빼고
티비같은 전자기기도 없고 냉장고도 아직 못골라서 못샀거든
첫날부터 너무 티비소음이 심해서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었고
그 뒤로 한 2주 본가 가서 다시 지내다가
월세 안아깝냐고 그래서 다시 집으로 돌아옴...
근데 역시나 소리가 너무 심해서
참다못해서 편의점에서 ㄷㅇㅅ 두배 이상 값의 귀마개 사다 끼고잠
근데 귀마개 돌돌 말아서 귀에 꽉 끼게 했는데도 소리가 들리더라
솔직히 내가 들을수 있는 작은 소리의 정도가 좀 심한건지
내가 좀 예민한가 싶었긴 함
그치만 문소리나 씻는소리 이런거는 이해하고 또
회사때문에 집에 잘 있지는 않아도 오전부터
오후 10시쯤 까지는 티비소음 들려도 참는 편임
내가 이어폰을 끼든 귀마개를 하든 뭐라도 해서 넘기는데
밤 12시....더 늦으면 새벽 2시까지 들리는건 너무 한거 아닌가?
어느정도로 들리냐면 티비에서 나오는 노래 멜로디를 내가 기억할 정도임
요즘 티비가 없어서 티비를 못보니까 예능인지 드라만지 정확하진 않지만
항상 비슷한 분위기의 멜로디가 들리고
어떤때는 나레이션이나 말하는 목소리..그 티비속 관객웃음소리 효과음
음악방송 같은걸 볼때도 있는데 그럴때는 악기 소리랑
노래 가사 웅얼거리는 소리도 들림
(가사가 정확히 들리지 않지만 노래라는 건 알정도)
벽에 귀대고 듣는거도 아니고 그냥 침대에 앉거나 눕거나
거실 가운데 서있으면 들리는 정도거든
이웃사이센터인가 하는 층간소음 조정상담? 하는 곳에는
아직 전화는 못해봤어 맨날 해봐야지 하다가 바빠서 못하고
운영 시간 놓치거든...내일은 꼭 해볼건데
임대주택 담당하는 관리사무실에 전화해봐도
직접 해줄수 있는건 없대..
진짜 그 집에서 소음이 나는건지 확실히 아는거냐고 그러더라고
처음엔 밑집에서도 나는거같다했었는데 아랫집은 아니야..
이렇게 생각하게 된 이유가 있음
오죽하면 집에 불러서 티비소리 들어보라 하고 싶어
아냐 그냥 집밖에 나와서 문 앞에서 소리 들어보라 하고싶어...
우리집에서 현관문 열고 들어보면 윗집이랑 우리집이랑 짧아도
계단참 두고 한층 떨어져있는데 윗집 티비소리가 다 들림
그냥 윗집 현관문 자체에서 소리가 울리고 틈으로 새어나올 정도야
내가 윗집에 도움줄일이 있었음...너무 특정될 수 있는 내용이라
수정해서 그부분은 좀 지움 암튼 도움주고나서
나도 하나 부탁할거있다고 벽에서 티비소리가
밤 늦게 좀 크게 들린다 조금만 줄여달라고 부탁해달라고 했었을때
알겠다고 해서 괜찮아질줄 알았는데 그 뒤로 더 심해진거같음
그냥 이집이다 할 정도로 문에서 티비소리가 울려나올 정도니까....
음료수나 간식 같은거 사들고 윗집에 가서 현관 초인종만 누르고
티비소리 조금만 줄여달라고 부탁하면 안되나?
해코지나 경찰 신고당할수도 있나...?
층간소음 항의? 하러 올라만 가도 경찰에 신고당하는 경우도 있다는거같아서
이런거도 하면 안되는건지 궁금해서..아님 포스트잇을 붙여볼까..?
오늘은 밤 아홉시부터 너무 크게들려서 스트레스 받아서
숨이 잘 안쉬어지고 심장빨리뛰고 눈물나고 진짜 뛰어내리고 싶어서
정신건강상담전화에 전화도 했어 이런거로 전화하면 안되나 싶었지만
누구라도 들어줬으면 했어 진짜 말 안하면 죽을거같아서
상담원 분께 스트레스가 우울증 불러올수 있다고
정신과 진료 추천받아서 진짜 그래야하나 고민중일 정도야...
가족들한텐 몇번 말해봤는데 너만 들리는거면 니가 이상한거 아니녜
그래서 동영상 찍어서 보여주거나 와서 자게 해봤는데
좀 심하게 들리긴 하네 그러더라구....
가족들이 부러울 정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