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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아버지가 암 말기인데 내가 우울증 걸릴거같은 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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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29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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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올해 넘기기 힘들거같다는 얘기를 듣고
지금은 본가에 계심 나는 타지에 나와 살고있고

처음 진단때는 그래도 괜찮았는데 요즘은 고통이 심한 모양이야
그런데 고통이 심하고 아플때 나한테 전화를 해

아침 6시고 낮 3시고 저녁 8시고 전화를 해서
받아보면 십중팔구는 아파서 소리지르거나 신음소리만 나고
나 죽는다 아프다 그만하고싶다만 몇분간 반복하다 끊겨
이게 2주정도 반복되니까 너무 스트레스고
나보고 어쩌라는건지.....전화가 와도 받기가 싫어

내가 회의중이라 전화 못받는다고 미리 말을해도 전화를 하고
요즘은 아무리 환자라지만 너무 이기적이라는 생각이 불쑥불쑥 든다
그냥 부정적인 말들을 듣는것 자체가 너무 사람을 우울하게 만든다

방금도 전화와서 전화 안한다고 곧 죽을 사람 섭섭하게 하지말라는데
진심으로 화가 치밀어 올라서 쏘아붙이려다가 간신히 참았는데
몇번 더 반복되면 진짜 후회할 말 할거같다는 생각이 들어

모르겠어 우리 아버지만 유독 이러는건지 모든 환자들이 이러는게 맞는지

이제는 사람이 무감각해져서 슬프지도 않고 짜증이 나는게 내가 정상이 아닌거 같긴하다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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