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그외 초딩 때 동창 다 커서 일로 우연히 만난 후기의 후기
4,532 74
2020.11.25 22:41
4,532 74
사실 어제 덬들이 기대하던 뭐가 크게 있었던 거 아니야
정말 카페에서 학회 자료 받고 내가 보다가 이해 안 되는 부분 걔가 다 설명해주고 정말 일 얘기만 하다 끝났어

그리고 생각해보니 정말 남녀관계 다 떠나서 충분히 멋있는 동창이라는 느낌이 들어서 나는 연락이 끊기기 싫더라고
그래서 그냥 내가 일 아니어도 종종 연락하자 초딩 때 동창 만난 거 너뿐이야 내가 그랬어 진짜인게 초딩 때 동창을 만나기가 쉽지 않으니깐

그래서 걔도 그러자고 나도 너 만난 게 처음이라고 그러더라고 그렇게 좋게 마무리 지었다고 생각했어

그런데 종종 연락하자고 내가 먼저 얘기는 해놓고 막상 뭘로 연락할지는 모르겠는거야 동창이니까 옛날 추억얘기를 하기엔 이미 그건 많이 얘기했고

도대체 얘가 안 부담스러우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고민을 많이 했어 정말 그냥 동창일 뿐인데 사적인 얘기를 막 하자니 그것도 이상하고 갈피가 안 잡히니까 먼저 카톡 보내는 걸 못하겠어서 일은 하면서 일하다 더쿠 보다가 일하다 더쿠보다가 정말 더쿠 이곳저곳 이방저방 글들 보면서 마음만 무겁고

톡이 와서 걘가 해서 보니 게임광고였고 다음에는 주문한 물품 배송됐다는 톡이었고 그래서 밀린 일이나 하자 하고 일에 집중했어 친목도모보다 어쨌든 일이 중요하니까

퇴근하고 나가는데 휴대폰 진동이 울려 또 시답잖은 톡이겠지 하고 버스타고 집에 갔어 나는 버스 타면 밖의 경치 보면서 가는 편이라 휴대폰 확인을 안 하고 있었는데 집 가서 화면 켜보니 걔한테서 톡이 와있었어

뜬금없이 도라지무침 아직도 싫어하냐고 물어봤던 거야 내가 급식에 도라지무침 나오면 하나도 안 먹고 다 남겼거든 그땐 선생님이 남기지말고 다 먹으라고 그랬는데도 진짜 싫다고 그랬어
초딩 때 추억 얘기하면서 안 한 얘기가 아직 있었구나 싶었는데 나는 걔가 뭘 싫어했었는지 기억이 안 나는 거야
너는 이거 싫어했었지?라고 되묻질 못하겠어서 맞아 그랬다고 지금도 도라지 싫어한다고 답했지 그리고 또 무슨 얘길 해 그렇게 톡 마무리 하려고 푹 쉬면서 좋은 밤 보내 이렇게 보내려고 치는데 갑자기 그러면 지금 좋아하는 음식은 뭐녜

좋아하는 음식 진짜 많은데 그걸 다 얘기할 순 없으니까 뭘 얘기할까 곰곰이 생각하다 더쿠에서 점심 뭐 먹을까 골라달란 글을 보고 난 치즈돈까스 먹고 싶다 그 생각을 했던 게 생각나서
치즈돈까스 좋아한다고 그랬어 그러니까 자기 직장 근처에 돈까스 맛집이 있다는 거야

남자들의 소울푸드 이런 얘기가 많잖아 돈까스는 그래서 아 남자가 추천하는 돈까스 맛집은 진짜다 이 생각에 가게 이름이랑 위치 좀 알려달라 했어 내일은 무조건 치즈돈까스를 먹어야지 그 생각에
조금 멀어도 맛집이면 간다.. 양 가격보다 무조건 맛 이걸 제일 중요하게 보는 성격이라 갈 생각이었는데 자꾸 자기 직장 근처라고만 얘기해 엄청 가깝대 근데 얘기를 안해줘

나도 맛집 좀 알자고 동창한테 그것도 얘기를 안 해주냐고 그러니까 동창이란 말에 좀 찔렸는지 내일 자기 직장 앞에 오면 직접 알려주겠대 그러니까 또 미안해져서 그렇게까진 안해줘도 된다고 네 직장 근처인건 알겠으니 이름만 알려주라고

이름을 딱 보내주거나 지도를 보내주는 게 아니라 사실 나도 너한테 물어볼 게 있다고 갑자기 그러는 거야 그래서 내가 너한테 자문받은 입장인데 뭘 물어보냐 그러니까 나중에 나랑 비슷한 일을 하는 사람을 만나서 자문을 또 해줄 일이 생길수도 있으니까 자기도 내 일에 대해 더 자세히 물어보겠대
그래서 그럴수도 있겠다 싶어서 알겠다 하고 내일 퇴근하면 걔 직장 앞에 가기로 했어 어쩌다보니 내일 늦은 저녁을 같이 먹게 생겼네 나는 가면 무조건 치즈돈까스 먹어야지 싶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7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드라마이벤트] '지옥' '부산행' 연상호 감독의 넷플릭스 시리즈 <기생수 : 더그레이> 팬 스크리닝 & GV 시사회 이벤트 153 03.26 44,661
공지 📢이벤트 게시판 신설 및 이벤트 공지 기능 추가 안내📢 01.05 1,681,690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모든 공지를 한 번씩 누르면 접기설정된 공지는 접힙니다📢] 23.11.01 2,007,223
공지 📢📢기능 추가 필독!!!!!!!!!!!!! [모바일 하단바 / 전체게시판 즐겨찾기한 게시판만 보기 / 게시글 공유 기능 등]📢📢 23.08.22 2,091,960
공지 더쿠 GIF 업로드 기능 오픈 및 과거 이미지 복구 관련 안내 23.07.30 1,751,599
공지 검색기능 개선 완료 공지 (23/7/9 12:50 시작단어 한번에 검색할 수 있도록 검색옵션 개선, ^옵션 삭제) 23.07.08 2,132,656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2,738,51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7번 항목 더쿠 사이트 및 회원들에 대한 비방/조롱 및 유언비어 유포 행위 강력 제재 갱신) 20.04.29 19,585,683
공지 성별관련 공지 16.05.21 20,444,649
모든 공지 확인하기()
178978 그외 부모님이랑 거의 인연 끊은 사람 있는지 궁금한 초기(글 길어ㅠ) 9 18:15 175
178977 그외 나같은 성격에 아기 낳은 덬들 있는지, 안 낳으려다가 낳은 덬들 있는지, 암튼 결혼한 덬들에게 궁금한 중기 4 18:01 176
178976 그외 엄마 은수저 한벌 사주고싶은데 예산 얼마나 잡아야할까?? 6 17:15 420
178975 그외 출산 예정인데 제왕절개 넘 싫은 후기..ㅜㅜ 14 17:09 586
178974 그외 혹시 물건 잘못시켜서 반품도 환불도 못한 덬들있어? 3 16:59 181
178973 그외 내가 술에 굉장히 엄격하단 걸 깨달은 후기 5 16:44 336
178972 그외 세상에 정말 나 혼자구나 결국엔 혼자살아가는거구나 < 싶어서 멘탈이 힘들땐 어떻게 이겨내야하는지 궁금한 후기 8 16:35 264
178971 그외 지드래곤 신발 🌼 나이키 피마원 콜라보 권도 후기 5 16:18 404
178970 그외 내가 사는 선거구 인물 없는 후기 2 16:01 245
178969 그외 이런걸로 리뷰쓰면 안되는지 궁금하고 열받는 후기 3 15:54 332
178968 영화/드라마 다 보고 나면 커뮤도 sns도 하기 싫어지는 영화 댓글부대 후기 1 15:52 273
178967 그외 4시간 후에 가슴 성형 수술 받는 중기 6 15:03 695
178966 그외 btv 사용하는 덬들에게 궁금한 게 있는 중기 5 14:46 149
178965 그외 혈육이 알콜 중독인 거 같다 17 14:44 904
178964 그외 같은동에 피아노+성악연습 하는 집 때문에 고통받는 중기 9 14:12 507
178963 그외 돈 안갚는 친구랑 조금씩 멀어지는 초기 47 13:11 1,582
178962 그외 임신준비 중인데 배란기가 이럴 수 있나 싶은 초기 14 12:51 789
178961 그외 진료의뢰서 떼주는 이유가 뭐야..? 18 12:49 975
178960 그외 필라테스 환불 및 폐강 관련 8 12:18 668
178959 그외 과거의 내가 지금의 내 목을 조를 땐 어떻게 해야할지 궁금한 후기 9 11:29 6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