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상 A라고 할게.
A랑 B랑 나랑 친하게 지내는 사이였고
A가 아무래도 나에게 사심이 있는 거 같아서 B에게 상담을 했었어.
B가 눈치가 빨라서 안그래도 자기도 알고 있었다고 함.
나는 남친이 있는데 남친 사귀기 전까지도 이성이 나에게 호감을 느끼면 벽을 치는 경향이 있었음
그래서 잘 지내다가도 내가 벽을 치고 무시하는 쪽을 택했었음.
남친을 사귀고는 약간 변했는데 난 딱 편하게 지내는 관계로 지내고 싶어서 벽을 치는정도로 지냈음 (딱 비즈니스로만 대답함. 문제는 A가 눈치가 없어서 내가 이러는 줄도 몰랐다고 함)
아무튼 난 스트레스 받아서 B에게 상담을 했고 혹시 내가 쌀쌀맞게 대하고 싫어하는 거 같다고 A가 말하면 내가 비슷한 경험이 있고 그 때 인간관계 스트레스를 엄청 받았다고 잘 둘러 말해달라고 했었음.
일이 꼬이기 시작한 건 B가 내가 상담한 당일 A랑 집가는 길에 말해버린거임. A가 하는 행동들로 내가 부담을 느낀다는 식으로 둘러서 얘기를 했었대. (자기는 최대한 조심스럽게 얘기했다고 했음)
문제는 이 얘기를 듣고 있다가 A가 울어버렸대. B는 집을 가야하는데 얘 때문에 집도 못가고 얘기를 들어줬는데 A가 남중 남고 나오고 처음으로 이성사람을 좋아하게 됐대. 근데 내가 남친있는거 알고 뺏으려는 생각도 없는데 부담이 됐을줄은 몰랐다. 지금은 이 얘기밖에 기억이 안나는데 울고 그랬대
난 아무것도 모르고 다음날 A한테 인사하려니까 쌩하고 지나가고 표정도 완전 굳어있었음. B가 나중에 와서 나한테 알려준게 저 얘기였고 멘탈터졌지ㅋㅋㅋ 그 땐 차라리 이렇게 된게 다행이다 싶었기도 한게 덕분에 공부에 집중했음.. (나랑 A,B 모두 수험생이었음 수능은 아님)
여기까지는 좋았는데... 문제는 나랑 A랑 같은 곳에 온거임.. 매일 매일 얼굴보고 같이 일하게 생겼는데 어떻게하면 좋을지 모르겠음. 어떻게 지내야해? 아예 처음 보는 사람 대하듯 해야하나? 맘 같아서는 없는 사람 취급하고 싶은데 좁은 사회고 앞으로도 안 만날일은 없을 거 같음ㅠㅠ
두줄요약
1. 날 좋아하던 애랑 벽치고 지냈음
2. 같이 지내게 생겼는데 어떻게 대해야할지 모르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