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교육과 아무런 관련없는 학과에 다니는 대학생이고
지금은 지역아동센터에서 근로를 하고있어
정말 어렸을때부터 교사라는 꿈을 꿨었는데
여러가지 사정이 있어서 사범대나 교대로 진학하지 못하고
다른과로 왔어..내가 다니는과는 취업은 정말 잘되는
학과이긴한데 난 10년넘게 교사를 꿈꿨다고 했잖아
그래서 항상 너무 아쉬웠고 친한친구중에
사범대, 교대에 진학한 친구들도 있어서
항상 열등감+부러움의 감정을 가지고
남몰래 질투하기도 했었어
그런데 이런 내가 오늘부로 교사라는 꿈을 완전히 접게됐어
처음엔 지역아동센터에서 근로도 하고 돈벌면서
내가 너무 좋아하는 애들도 보니까 그저 행복할거라고
생각했어 출근하러 가는길이 설렜고 애들도 너무 예뻤어
하지만 몇달동안 근로해보니까 내가 아이들에게
가지고 있었던 환상이 와장창 깨지더라고..
나한테 대들고 내 말을 중간에 끊고 반항하는것 정도는
참을수 있었어 근데 애들끼리 서로 왕따를 시키더라
나름 몇달동안 봤던 애들이니까 아이들에 대해서
잘 알고있다고 생각했는데 충격이었어
가해자인 애가 내가 보는 앞에서 왕따당하는 애한테
ㅇㅇ이는 살쪘어~ 뭐만하면 ㅇㅇ이가 양보해~
이런식으로 얄밉게 말하는건 알았어도
그게 따돌림의 징후일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어
그저 서로 단순히 짓궂게 장난치는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해보니까 왕따당하는애가 그런말을 들을때마다
아무말도 못하고 헤헤 웃으면서 가만히 있었던게 생각이 나
그저 성격이 순해서, 착해서라고만 생각했던
내 자신이 부끄러워지고 애한테 너무 미안하더라
그리고 어제 우연하게 왕따당하는 애랑
얘기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걔는 유치원때도
따돌림 비슷한걸 당한적이 있었대
초등학교 1학년때도 그랬대
듣는내내 마음이 너무 아팠어
부모님한테 얘기 안해봤냐고
물으니까 처음에 얘기했을때는 그냥 니가 이해해라~
이러고 넘어갔는데 나중에는 학교가기 싫다고
펑펑우니까 그제서야 심각성을 깨닫고
부모님이 담임한테 전화해서 해결했다고 하더라
그 얘기를 하면서 걔가 그래도 잘 해결돼서 다행이에요!
그건 지나간 일이니까 괜찮아요!! 하면서 웃는데
순간 뭐라 말할수 없는 감정이 나를 스쳐갔어
이건 내가 감당할수 없는 일이라는 생각도 들었고
처음으로 교사를 하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어
내가 그애의 담임이었다면 혹은 상담교사였다면
분명히 멘탈부터 깨졌을것 같아
천사같은 아이들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안에서도
서로 괴롭히고 무시하니까 나만의 환상이 깨진 느낌이랄까
걔는 나랑 얘기를 다 마치고나서 선생님이랑
얘기하는게 좋았다고 나를 꼭 껴안아줬어
살면서 느끼지 않아도 되는 감정을 그 어린나이에
겪은 걔가 너무 안쓰럽고 괜히 내가 미안해져서
나도 꼬옥 안아줬지
그애가 살아 갈 날에 앞으로는 그런일이 없었으면
좋겠어 너무 외롭고 힘들었을것 같아
그리고 나같이 멘탈이 와장창 깨지는 마음 약한 사람은
교사가 되지 않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확고해졌고
이젠 그냥 흘러가는대로 대학졸업하고
전공에 관련된 일을 제대로 해볼생각이야
아이들이 예뻐서, 아이들이 천사같아서,
볼때마다 사랑스럽고 귀여워서
이런마음만 갖고 교육자의 길을 걸을려고 했던
내가 어리석었던것 같아
긴글 읽어줘서 다들 고마워
지금은 지역아동센터에서 근로를 하고있어
정말 어렸을때부터 교사라는 꿈을 꿨었는데
여러가지 사정이 있어서 사범대나 교대로 진학하지 못하고
다른과로 왔어..내가 다니는과는 취업은 정말 잘되는
학과이긴한데 난 10년넘게 교사를 꿈꿨다고 했잖아
그래서 항상 너무 아쉬웠고 친한친구중에
사범대, 교대에 진학한 친구들도 있어서
항상 열등감+부러움의 감정을 가지고
남몰래 질투하기도 했었어
그런데 이런 내가 오늘부로 교사라는 꿈을 완전히 접게됐어
처음엔 지역아동센터에서 근로도 하고 돈벌면서
내가 너무 좋아하는 애들도 보니까 그저 행복할거라고
생각했어 출근하러 가는길이 설렜고 애들도 너무 예뻤어
하지만 몇달동안 근로해보니까 내가 아이들에게
가지고 있었던 환상이 와장창 깨지더라고..
나한테 대들고 내 말을 중간에 끊고 반항하는것 정도는
참을수 있었어 근데 애들끼리 서로 왕따를 시키더라
나름 몇달동안 봤던 애들이니까 아이들에 대해서
잘 알고있다고 생각했는데 충격이었어
가해자인 애가 내가 보는 앞에서 왕따당하는 애한테
ㅇㅇ이는 살쪘어~ 뭐만하면 ㅇㅇ이가 양보해~
이런식으로 얄밉게 말하는건 알았어도
그게 따돌림의 징후일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어
그저 서로 단순히 짓궂게 장난치는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해보니까 왕따당하는애가 그런말을 들을때마다
아무말도 못하고 헤헤 웃으면서 가만히 있었던게 생각이 나
그저 성격이 순해서, 착해서라고만 생각했던
내 자신이 부끄러워지고 애한테 너무 미안하더라
그리고 어제 우연하게 왕따당하는 애랑
얘기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걔는 유치원때도
따돌림 비슷한걸 당한적이 있었대
초등학교 1학년때도 그랬대
듣는내내 마음이 너무 아팠어
부모님한테 얘기 안해봤냐고
물으니까 처음에 얘기했을때는 그냥 니가 이해해라~
이러고 넘어갔는데 나중에는 학교가기 싫다고
펑펑우니까 그제서야 심각성을 깨닫고
부모님이 담임한테 전화해서 해결했다고 하더라
그 얘기를 하면서 걔가 그래도 잘 해결돼서 다행이에요!
그건 지나간 일이니까 괜찮아요!! 하면서 웃는데
순간 뭐라 말할수 없는 감정이 나를 스쳐갔어
이건 내가 감당할수 없는 일이라는 생각도 들었고
처음으로 교사를 하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어
내가 그애의 담임이었다면 혹은 상담교사였다면
분명히 멘탈부터 깨졌을것 같아
천사같은 아이들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안에서도
서로 괴롭히고 무시하니까 나만의 환상이 깨진 느낌이랄까
걔는 나랑 얘기를 다 마치고나서 선생님이랑
얘기하는게 좋았다고 나를 꼭 껴안아줬어
살면서 느끼지 않아도 되는 감정을 그 어린나이에
겪은 걔가 너무 안쓰럽고 괜히 내가 미안해져서
나도 꼬옥 안아줬지
그애가 살아 갈 날에 앞으로는 그런일이 없었으면
좋겠어 너무 외롭고 힘들었을것 같아
그리고 나같이 멘탈이 와장창 깨지는 마음 약한 사람은
교사가 되지 않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확고해졌고
이젠 그냥 흘러가는대로 대학졸업하고
전공에 관련된 일을 제대로 해볼생각이야
아이들이 예뻐서, 아이들이 천사같아서,
볼때마다 사랑스럽고 귀여워서
이런마음만 갖고 교육자의 길을 걸을려고 했던
내가 어리석었던것 같아
긴글 읽어줘서 다들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