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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엄마가 회사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나한테까지 전달돼서 미추어버리겠는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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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19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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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묭은 엄마랑 둘이 살고있는 평범한 이십대 회식덬이야

엄마가 나 고딩때부터 지금까지 거의 10년 가까이 다니던 회사가 있는데,
직원 수가 엄마랑 사장님 포함해서 5명 정도 되는 아주 작은 회사야.
엄마는 사무관련 업무 전부를 다 보는 역할. 나머지 분들은 거의 밖으로 외근다니셔.

아무래도 엄마가 혼자 나를 키우시다 보니, 진짜 ㅆㄹㄱ 같은 회사 꾸역꾸역 다니셨어.
사장이 지 딸래미 미국으로 유학보낸다고, 회사 흑자나는건 무조건 다 닦아다 쓰고,
맨날 엄마 급여가지고 장난치는데, 진짜 인성 핵ㅆㄹㄱ..
분노조절장애여서 엄마한테 험한 말도 많이 하고, 밤늦게/주말마다 전화하고..
암튼 줄줄이 쓰기도 힘든 험한 꼴을 많이 당하셨거든.

난 대학 졸업하고 회사 다닐 때부터 제발 엄마 회사 그만두시라고 사정사정 했어.
돈은 이제 나도 버니까, 우리 가난하게 살더라도 난 엄마 행복이 더 중요하다고.
내가 중소기업 다니는거 치고는 돈을 아주 못버는 건 아니지만,
아무래도 사회초년생인데 둘이 풍족히 먹고 살만큼 벌 수 있겠어?
게다가 우리 대출, 적금 등등 고정적으로 빠져나가는게 있으니까..
엄마는 어떻게 니 혼자 번 돈으로 생활하냐고...
너무너무 그만두고 싶어하시다가도 번번이 회사로 돌아가시더라고..


근데 엄마가 회사 일로 받는 스트레스가 너무 많으니까
정말 일주일에 5~6일은 깡소주를 드시고, 몸도 너무 많이 상하셨어.
나 퇴근하고 나서도 보면 기분이 너무 안좋으시고..
엄마랑 같이 주말에 놀러가려고 계획을 다 세워나도,
엄마 기분이 안 좋아서 파토난 적도 많아.
회사 사장같은 이상한 ㅅㄲ랑 상종하는 일이 많아져서 그런지,
엄마 성격도 너무 많이 변하셨어.. 자격지심도 심하시고 너무 다혈질이 되셔서..

아무리 설득해도 회사를 그만두시지도 않으시고 (못하신다고 봐야겠..지?)
내가 달래드리는 데에도 점점 한계가 오고,
정신과나 심리상담 말 꺼내봐도, 그 돈은 어디서 나오냐고 절대 안가셔..

나 도대체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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