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은 소설이나 에세이나
잡지 등에 기고하는 글들을 보면서
항상 궁금했던 건데 말이야
그렇게 자기 이야기를 글로 쓰다 보면
주변 사람 중에 누군가 기분 나빠하거나 원망하거나 그런 일이 생기지 않을까?
누가 봐도 명백히 상대가 잘못한 일이라 하더라도
내 시선이 항상 옳을 수도 없고
내가 오해하고 있는 일일 수도 있잖아
이런 걸 다 검증하는 건 어려울 것 같은데 말야
시시비비가 아니더라도...
예를 들어 힘들게 살아 온 이야기를 썼을 때
그걸 보고 부모님은 너무 속상해 할 거잖아
자기가 겪은 이야기, 자신의 삶을 토대로 한 글을 쓰는 건
너무너무너무너무 어려울 일일 거 같거든
하물며 익명으로 글을 쓸 때도 누군가 알아볼까봐 조금씩 내용을 바꾸기도 하는데 말이지
그치만 그렇게 글을 쓰는 사람이 또 많잖아?
내가 모르는 뭔가가 있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