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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결혼해서 행복한 후기 (자랑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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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30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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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하고 남편은 동갑이고

둘다 한국인이야...


남편은 유학시절 친구였는데..

난 졸업하고 한국에서 취업해서 일했고

남편은 현지에 정착을 했지...


여러 우여곡절 끝에 

둘이 사귀기로 하고

결혼도 하게 되었는데....


상의끝에 내가 한국생활을 접고

내 커리어도 포기하고 남편이

있는곳으로 왔어


다들 내가 결혼 한다 했을때

놀라워했고 나도 내스스로가 

결혼 할 생각을 한게 신기하더라만..

그냥 행복해~


남편은 항상 내말에 귀를 기울여주고

내가 하는말은 지나가는말이라도

흘려듣지 않고 뭐든 해주려고해


가끔 퇴근하면서 내가 좋아하는것들을

돌아서 가는길일지라도 사와서

서프라이즈 해주고


일이 바빠 피곤할텐데도

주말엔 꼭 같이 나가서

좋은곳도 가고 데이트 하는거처럼

시간도 보내고  


어딜가면 내가 좋아할까 생각해서

구글지도 검색해서 후보도 뽑아놓고

여기는 어떻고

저기는 어떤지 설명도 해줘ㅋㅋ


그리고

늘 나를 도촬해서

예쁜사진도 찍어주고

회사에서도 그 사진들을 보면서 힘낸대


가끔은 내가 자고 있는것도

흐믓하게 들여다 보다가

이불 덮어주고 내 손 꼭잡고 자기도 해


본인 부모님한테 전화 하는것보다

우리집에 전화해서 우리엄마랑

수다떠는것도 잘하고..


내가 까먹은 내동생 생일도

챙겨주고..ㅠㅠ


내 남편이지만 인간적으로

고마운일이 참 많네


나도 그만큼 잘하려고 하고 해서

둘이 부둥부둥하고 우리는 한팀이다

라고 생각해서 싸우는일도 없고

이야기도 많이하고..


우리남편은 결혼하고

내가 더 좋아졌대...

근데 그건 나도 그래...


코로나 때문에 가족들을 

못 만나고 있지만

외로울 틈 없이 최선을 다해

날 웃겨주는 남편한테 많이 고마웡ㅠ


나도 뭐든 열심히 했고 욕심도 있어서

다 그만 두고 올때

직장도 내커리어도 

사실 조금은 아까웠지만

그런거 1도 생각 안날만큼

내가 본인을 위해서 많은걸 포기했다

생각하고 늘 미안해하고 잘 해줘서

최종적으로는 결혼 잘했다 생각해ㅋㅋ


내 입장에선 포기한게 아니고 

더 좋은걸 선택한건데 말이지ㅋㅋ


새삼 오늘 퇴근길에

내가 좋아하는 주스 사온 남편이

내가 좋아하는거 보고

더 흐믓해하는게 귀여워서

자랑 좀 해본다~


글 읽는 덬들도

좋은사람 만나서 행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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