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하고 남편은 동갑이고
둘다 한국인이야...
남편은 유학시절 친구였는데..
난 졸업하고 한국에서 취업해서 일했고
남편은 현지에 정착을 했지...
여러 우여곡절 끝에
둘이 사귀기로 하고
결혼도 하게 되었는데....
상의끝에 내가 한국생활을 접고
내 커리어도 포기하고 남편이
있는곳으로 왔어
다들 내가 결혼 한다 했을때
놀라워했고 나도 내스스로가
결혼 할 생각을 한게 신기하더라만..
그냥 행복해~
남편은 항상 내말에 귀를 기울여주고
내가 하는말은 지나가는말이라도
흘려듣지 않고 뭐든 해주려고해
가끔 퇴근하면서 내가 좋아하는것들을
돌아서 가는길일지라도 사와서
서프라이즈 해주고
일이 바빠 피곤할텐데도
주말엔 꼭 같이 나가서
좋은곳도 가고 데이트 하는거처럼
시간도 보내고
어딜가면 내가 좋아할까 생각해서
구글지도 검색해서 후보도 뽑아놓고
여기는 어떻고
저기는 어떤지 설명도 해줘ㅋㅋ
그리고
늘 나를 도촬해서
예쁜사진도 찍어주고
회사에서도 그 사진들을 보면서 힘낸대
가끔은 내가 자고 있는것도
흐믓하게 들여다 보다가
이불 덮어주고 내 손 꼭잡고 자기도 해
본인 부모님한테 전화 하는것보다
우리집에 전화해서 우리엄마랑
수다떠는것도 잘하고..
내가 까먹은 내동생 생일도
챙겨주고..ㅠㅠ
내 남편이지만 인간적으로
고마운일이 참 많네
나도 그만큼 잘하려고 하고 해서
둘이 부둥부둥하고 우리는 한팀이다
라고 생각해서 싸우는일도 없고
이야기도 많이하고..
우리남편은 결혼하고
내가 더 좋아졌대...
근데 그건 나도 그래...
코로나 때문에 가족들을
못 만나고 있지만
외로울 틈 없이 최선을 다해
날 웃겨주는 남편한테 많이 고마웡ㅠ
나도 뭐든 열심히 했고 욕심도 있어서
다 그만 두고 올때
직장도 내커리어도
사실 조금은 아까웠지만
그런거 1도 생각 안날만큼
내가 본인을 위해서 많은걸 포기했다
생각하고 늘 미안해하고 잘 해줘서
최종적으로는 결혼 잘했다 생각해ㅋㅋ
내 입장에선 포기한게 아니고
더 좋은걸 선택한건데 말이지ㅋㅋ
새삼 오늘 퇴근길에
내가 좋아하는 주스 사온 남편이
내가 좋아하는거 보고
더 흐믓해하는게 귀여워서
자랑 좀 해본다~
글 읽는 덬들도
좋은사람 만나서 행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