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자취하면서 처음으로 수육이라는 생고기?를 동네 마트에서 처음 사봤는데
6000원에 1kg 짜리라섴ㅋㅋ싸길래 산 거였거든.
사게 된 경위는, 생산직 회사 다니는데 퇴근하면 진 빠져서 운동하기가 힘들다고 어떻게 하면 좋겠냐고 헬스장 관장님이랑 사모님께 물어봤더니
내 체성분에 지방도 없고 내가 먹는 것도 적게 먹는데 영양까지 부실해서 비타민영양제, 오메가3, 고구마 이런 거 챙겨먹고
닭가슴살 안되면 수육이나 목살이라도 먹으면 된대서 헬스장 운동 끝나고 바로 마트에 가서 산 거였어..
닭가슴살은 100g에 막 3천원씩 하니까 솔직히 너무너무 비싸고
싼 냉동 닭가슴살 먹자니 몇키로짜리가 한덩어리로 꽝꽝 얼어서 뭉쳐져 있어서 요리해 먹기가 너무 귀찮잖아?그래서 수육먹어보기로 했어.
아무튼 수육 사와서 구워먹으면 괜찮지 않을까 싶어서 한...150g정도 잘라서 후라이팬에 기름 둘러서 구워봄.
기름 튀고 난리더라...그 난리를 마치고 익은 거 같길래 먹어봄.
먹는데 속이 차갑길래 보니까 안 익을 걸 알게 됨ㅋㅋㅋㅋㅋㅋㅋㅋㅋ덜 익은 거 먹고 기생충 감염될까봐...무서워서
전자렌지 6분 돌려서 익힌 후 먹음....뜨거운 채로 먹어버려서 완전히 익었는진 모르겠음.
남아있는 덩어리 중 한 500g 정도는 냉동고에 넣고 나머지는 정석으로 뜨거운 물에 30분 익힘.
집에 있는 냄비가 작은 거 하나뿐이라서....5분 마다 윗면, 아랫면을 뒤집어줌.
젓가락이 잘 들어가서 익은 줄 알고 4등분 해서 잘라보니까 속에 아직도 분홍빛이 남아있어서 10분 더 익히니까 다 익더라..
진짜 겁나 오래걸려...먹기까지 오랜 정성(?)이 들어간다는 걸 알게 됐당...대신에 고기가 겁나 싼데 양이 많아서 한번만 정성들이면
자취반찬으로 괜찮을 거 같더라구ㅋㅋㅋㅋㅋㅋㅋㅋ반찬 통에 넣는데 굉장히 많아서 행복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