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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번아웃이 온 거 같은데 어디다 말하기 쪽팔린 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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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17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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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로 어디에 말하기 쪽팔려서 혼자 주절주절 써봐...ㅎㅎ

난 좀 성격이 단순하고..감정 폭이 좁은 편이야.
한순간 욱 하는 건 있지만 금방 가라앉고 화가 나다가도 다른 일에 몰두하다보면 잊어버려. 반대로 좋은 일이 있어도 잠깐 좋아할뿐이고 리액션이 크지 않다는 단점이 있긴하지만..ㅎㅎ
(학교다닐 때 나한테 장난치면 재미없다고 애들이 잘 안놀렸어ㅋㅋ)

난 이제 1년 채운 신규 간호사인데 내 성격이 나름 이 직업과 잘 맞는다고 생각했어. 사회초년생+신규다보니 많이 혼났었지만..지금와서 생각해보면 혼난 거나 억울했던 일이 잘 기억나진 않거든. 금방 잊어버리는 편이니..

그랬는데 갑자기 번아웃이 온 거 같아. 내가 손이 좀 더 빨랐다면..아는게 많았다면..실수만 안했다면..금방 해낼 수 있었을텐데. 하는 자책은 많이 해봤지만 의욕이 없거나 일이 하기 싫은 적은, 정말 단언컨대 한번도 없었거든.

그런데 요즘엔 그냥 모든 일이 버겁고 힘들게 느껴져. 병원에서 일하는 것도 자신이 없고..자취하고 있는데, 음식을 차리고 먹고 치우고 씻고.청소하고..이 모든 과정이 그냥 너무 힘들어ㅋㅋㅋㅋ작은 일에도 짜증이 나고..그렇다고 이런 감정을 티낼 순 없으니 감추는데 모든 에너지를 다 소모하는 것 같아. 진짜 5살 어린애 같다ㅋㅋㅋㅋㅋㅋ

내가 직장생활 몇 년한 직장인이라면 이런 얘길 했을 때
다들 그동안 많이 힘들었겠네~ 리프레쉬하자. 이렇게 긍정적으로 대답해 줄 텐데..난 고작 사회생활 1년차인 쪼렙 of 쪼렙이잖아ㅠㅠㅠ
이런 내가 어디서 힘들다고 말해봤자 생떼 쓰는 어린애가 되는 것 같고...남들 다 의욕적으로 살아가는데 나만 고여있는 것 같아서 슬픈거ㅜ있지ㅋㅋㅋㅋㅜㅠ

긴 글이지만..혹시 여기까지 읽은 덬이 있다면 조언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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