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남자친구가 내 첫 남친이었고 ㅎㅎ 사귄지는 이제 12년 됐나...
원래는 대학교 운동 동아리에서 만났고 그 운동이 취미였기 때문에 서로 취미생활도 잘 맞고 통하는 것도 많았어
남친이 나이에 비해 취업을 늦게했는데 일이 좀 빡세..
하루종일 시달리다보니 정신도, 몸도 힘들어하고 늦게 퇴근하느라 시간도 없다보니 운동을 못하고 있어
난 여유로운 사무직이라 그 운동을 여전히 열심히 하고 있고..
그렇게 취미생활이 점차 안맞다 보니 더 이상 공통분모가 없다고나 할까..ㅠㅠ
더 이상 할 것도, 할 얘기도 없는 거 있지..ㅠㅠ
그리고 남친은 스케줄 근무라 쉬는날이 매 월 달라져
나는 일이 비교적 한가하긴 한데 8-5출퇴근제라 6시반에 일어나서 집 오면 엄청 졸려 ㅠㅠㅠ
남친 놀러와 있는 날에도 나는 일 갔다온 터라 피곤해서 먼저 잔 적도 많고 ㅠ
그리고 남친은 일 때문에 힘들다보니 쉬는 날은 어디 돌아당기는거 싫어하고 무조건 쉬고 싶어해..ㅠ
산책은 좋아하는데, 내가 산책을 싫어하기도 하고 족저근막염이라 왠만하면 안 걸으려고 함,,ㅠㅠ(운동은 내 최애라 고통참으며 하는 중.;;)
지금 내가 자취중이라 남친이 쉬는 날 우리집에서 하루 이틀 자고가는데
공통분모가 점점 사라지고, 예능 취향도 점점 달라지면서 티비를 틀어도 한명만 티비보고 다른 한명은 핸드폰하고 있어...
난 평일에 시간 많으니까 남친한테 리모컨 양보하는데, 정말 내가 안좋아하는 것만 봐..ㅎㅎ
그럼 난 또 폰으로 내가 좋아하는거 봄ㅋㅋㅋ더쿠하거나 ㅋㅋㅋ (-> 내가 좋아하는거 티비로 틀어도 남친이 싫어함)
그리고 대화도 점점 사라짐.. 남친은 맨날 회사에서 짜증난 얘기, 진상얘기만 하는데 이런거 듣는거 엄청 피곤해.. 한 두번도 아니고 ㅠㅠ
내가 꺼낸 얘기는 남친이 나 혼내는 걸로 끝남 ; (EX 오늘 운동을 했는데 내가 엄청 못했다 -> 남친 : 그러게 살을 빼라, 연습을 안하니까 못하지 이런식임)
그러다 보니 리액션도 줄고 대화할 거리도 사라짐...
서로 겉으로는 하고 싶은거 해~ 하면서 괜찮다고는 하지만 점점 분위기도 안좋아 지는 게 느껴져..(이게 뭐하는 건가 싶은거지...)
이런 상황에서 정말 뭐라도 하면서 이 분위기를 풀고 싶은데 무슨 방법이 없을까?
사실 남자친구가 주말에 바다보러 가자고 했는데 나 사실 바다보고 이런거 엄청 싫어하거든........ㅎㅎ
근데 남친이 오랜만에 바람쐬고 탁 트인곳 가고싶다해서 걍 알았다고 하긴 했어..ㅠ.ㅠ
서로 하기 싫은 걸 억지로라도 같이하면 좀 나아질까? ㅠㅠ 요즘 우울하고 힘들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