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저링1 광고카피 기억나?
무서운장면없는 무서운영화
이거 하나만 믿고 쫄보 셋이 영화를 보러갔어.
근데 기억에 셋이 컨저링에 꽂혀가지고 오늘 꼭 봐야겠다!!하고 극장을 갔는데 앞에서 두번짼가 세번째 자리밖에 없었던 기억이 남. 그와중에
붙어앉아야 안무섭다고 3연석있는곳이 거기밖에 없었나 그랬어.ㅅㅂ....ㅠㅠ공포영환데 젤앞에서 봐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근데 보는내내 뭔가 긴장타거나 쫄게 만드는 연출은 있어도 딱히 무서운장면은 없구나 하고 점점 안심하려는 찰나에
누가 내 왼쪽 어깨를 꽈악! 누르면서 뭔가 내 눈앞을 확 가리는거임
너무 놀래가지고 꺄악도 아니고
"으아아아아" 하고 몸부림을 침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심장멎는줄알았다고...
내가 이러니깐 친구들도 뭐야뭐야 하고 내 주변에 있던 사람들도 거의 동시에 내소리에 놀래서 으억 으억 난리가 남.뭔데뭔데 웅성웅성
다들 긴장맥스상태였다가 어디서 으아아아아 하니깐 막 무서워..깜놀했어 소리도 들리고
나는 그때까지도 내 어깨를 누른게 뭔지 볼 생각도 못하고 친구 손만 잡고 어어어 이러고 있었음
근데 갑자기 내옆에서 누가
"죄송해요 진짜 죄송해요" 이러는거임
뭐냐 하고 보니깐
뒤쪽에 있던 사람이 화장실갈라고 몰래 살금살금 내려오다가 발을 헛디뎌가지고 휘청휘청 하다가 손을 뻗었는데 마침 잡힌게 내 어깨...
내가 통로쪽이었거든
그리고 동시에 내눈을 가린건 그분의 찰랑찰랑 머리카락.....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한테 막 울먹이면서 사과하고 사람들한테도 죄송함다 죄송함다 사과하고 호다닥 나가서 한참있다 들어오더라
그리고 그 사이에 그 유명한 장롱......
그때부터 막 휘몰아 치는데 우리 관은 아까 내가 으아아아아 한거가 더 놀랬는지 장롱에 별로 놀라지 않더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도 그랬음...ㅎㅎㅎㅎ)
그때 나때문에 다들 너무 놀래서 숨몰아쉬던 소리도 들렸어ㅜㅜㅜ 민망해서 끝나자마자 바로 튀어나갔지....흑...아니 그러면 누가 안놀래냐고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