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빠 이혼하고 나는 엄마랑 살았는데 친할머니가 나를 되게 싫어했음 엄마아빠 사이좋았을때도 엄마랑 나 어어어어엄청 싫어함 솔직히 엄마한테는 굉장히 험난한 시월드였을거같음 고모들도 한성질하거든 할머니 손주가 8명인데 선호도 8위가 나임 이건 빼박인게 할머니한테 맞아본게 나밖에 없음 심지어 여러부위로 여러번 맞음
그리고 나 초딩때 신종플루 걸렸을때 할머니댁에 있었는데 할머니가 귀찮게 하지말라고해서 성인된 지금도 걸어서 한시간인 외할아버지댁까지 한겨울에 걸어갔음 버스탈돈도 안줘서 그러고 쓰러져서 병원에 입원하고 언제는 할머니댁에서 잠깐 살았던적 있는데 나 학교끝난시간에 할머니가 집에 없었음 그래서 집주변 공중전화로 전화했는데 할머니가 집비번을 안알려주는거임 남한테 집비번 알려주는 사람이 어딨냐고 그래서 계단에 쭈그려앉아서 기다렸는데(할머니댁이 아파트 1층이라) 엘베타고 나가던 아줌마가 겨울이라 추운데 왜 여기서 이러고있냐고 돈 주고 어디 슈퍼가서 따뜻한거 사먹으라고 한적도 있음
또 가끔 친가쪽 가족 다 모일때(1~2년에 한번정도) 할머니댁 가는데 할머니랑 같은지역 사는 사람이 우리가족밖에 없음(물론 이혼했지만 같은지역에 사는 그런상태?) 그래서 나보고 니가 이 집 주인이다 하고 손님들 대접해야된다고 사촌들한테 과일깎아주고 먹을거 내다주고 뒤치다꺼리 하라고 시킴 좀 크고 나서는 대판싸우고 안하긴하는데 급식때까지는 계속 그렇게 지냈어
그래서 나도 할머니 싫어함 걍 솔직히 남보다 못한사이같아 내가 엄청 가끔가니까 할머니도 처음만나면 겁나 반가운척하고 아이구내새끼~ 이러긴하는데 한 10분지나면 다른 사촌들 다 쉬라고하면서 나보고 일하라고 하고 그런식으로 부려먹을라함 어쩔때는 나 따로 방으로 불러서 우리엄마 욕하고 니네 엄마는 왜그렇게 살았다냐고 막 그러고
근데 할머니 건강 안좋아졌는데 별로 마음아프지도 않아 돌아가셔도 안울거같음 장례식도 별로 안가고싶을거같고...
아빠가 중간에서 막아줬으면 차라리 괜찮았을거같은데 아빠가 완전 극심한 마마보이라 할머니가 나를 그렇게 막대해도 별 말을 안했음 예를 들어 아빠가 오빠랑 나한테 어디 놀러갈까? 이랬을때 할머니가 막 화내면서 나를 왜 데리고 가냐고 지네 엄마랑 가라고해! 이러면 아빠는 걍 나 두고 가는거임 아 아무튼 굉장히 이른 고민이긴하지만 너무 싫다 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