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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장녀는 다 이런건가 스트레스 받는 후기 (스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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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22 0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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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덬은 20대 중반이고 3남매 중 장녀야. 말그대로 장녀는 이런걸 다 참고 살아야하나 스트레스가 너무 받아서 진지하게 독립하고 싶어서 쓰는 후기야.

우리 엄마가 비정상인건 나도 알고 내 주변 친인척도 다 알아. 어릴때부터 아동학대 신고 들어올 정도로 많이 맞았었고 맨몸으로 쫓겨난 적이 한두번이 아님. 오로지 나만.

엄마는 전혀 안 그런척 하는데 동생들이랑 차별 개 쩔어. 진짜 남들이 들으면 나는 주워온 자식 아니냐고 할 정도.



1. 집안일 청소

중학교 1학년때부터 엄마가 집안일을 시켰는데 웃긴건 아래 동생들은 시키지도 않음. 학식덬땐 학교 다녀와서 청소 알바 다녀와서 청소. 현재는 직장다녀와서 청소. (부모님들이 일이 더 늦게 끝나심) 나도 내 일이 있어서 집안일 못할때도 있는데 그때 화나서 엄마한테 애들 시키라니까 애들을 어떻게 시키냐며 난리~ 한놈은 백수임. 집에서 내내 노는데도 일 안시켜.


2. 돈

말그대로 나한테는 돈 한푼 쓰는것도 너무 아까워함. 내가 어릴때 눈치 백번보며 생일때 사달라고 한 물건 욕 먹어가며 사주지도 않더니 동생한테는 여러개 사줌. 생일선물? 한번도 받아본적 없음. 근데 나는 설날, 추석때 돈 모아서 학생때부터 부모님한테 20만원 이하의 선물을 해준적 없음. 얼마전엔 김치냉장고 한대 사드림. 중학생때부터 지금까지 못해도 천만원 넘게 쓴듯.  직장다니고 나서는 더 비싼것들만 해줌. 애초에 이제는 비싼걸 바라시더라. 근데 동생들은 비싸면 10만원. 아예 안해줄 때도 있어. 얘네도 직장 다니는데 안해줌.


근데 나는 안해주면 난리치면서 동생들에게는 한마디 안함. 그리고 난 부모님한테 돈 받아본적이 없어. 필요한것만 사주시고 덕분에 친구들이랑 어디 놀러가본적이 없음. 고등학생때부터 알바했었고 취직하기 전까지 공부랑 알바 병행해가면서 고생하고 거기서 나온 돈도 부모님한테 드림. 근데 동생들 한명은 백수라서 돈 다대줌. 뭐 사고싶은거 있으면 다 사줌. 택배가 개많이 오는데 다 얘 물건. 그리고 나머지 한명도 알바한번 안해보고 취직.


교통비나 부수적인 돈들 다 부모님이 내주심. 고딩때 돈 벌기 시작한 이후로 부터 집안에서 경제적인 도움 받은적 없어. 대학도 가기 싫었는데 억지로 가게 해놓고 다 학자금 대출, 생활비대출 내고 다님. 그나마 다행인건 몇번 장학금 받아서 대출금 줄였음. 정말 가끔 나한테 돈 쓸일 생기면 정말 진짜 한숨쉬거나 하루종일 욕하고 화내심.


3. 모든일은 장녀에게

동생들이 잘못을 저질러도 내가 제대로 모범이 안됐다며 나를 혼냄. 그리고 나랑 동생이 싸우면 무조건 들어보지도 않고 나를 혼냄. 매일 동생들한테 너가 잘해야한다. 너가 동생들을 잘 챙겨라. 너가 장녀로 태어났으니 당연한거다. 먼저 배려하고 양보해라. 덕분에 동생들은 나를 아주 만만히 봄. 내가 번 돈으로 용돈도 줘야하고 뭐 사줘야하고 심지어는 나중에 동생 결혼자금도 내가 내줘야한다고 함. 내 결혼자금은 보태줄 생각도 없다고 정색하면서 너 알아서 살라고 했으면서.


4. 폭언

이건 장녀라서 그렇기 보다는 걍 내가 싫어서 그런듯. 장녀라서 더 욕먹는 것들도 있는데 진짜 폭언의 내용이 자존감 다 떨어트리는 말은 물론이고 맨날 나가 죽어, 죽여버리고 싶다, 왜 사는지 모르겠다. 시작으로 심하면 하루종일 내내 나만 볼때마다 욕해. 듣기싫어서 방안에 들어가도 거실에서 소리지르며 난리. 동생들한테는 그런적 몇십년 살면서 두번? 있는듯. 심지어 폭언도 아니고 걍 화내는거. 그리고 맨날 나한테 내가 너한테 얼마나 잘해줬는데 그럼. 도대체 언제 그랬는지 아무리 생각해도 없음. 혼자 상상하는듯.


이때까지 당했던것들 쓰면 진짜 날밤새야하는데 생각나는것만 쓰려하니 별거 없는거 처럼 보인다. 쓰게된 계기는 내가 이렇게까지 하는데 엄마한테 너가 이때까지 해준게 뭐가 있냐 넌 나한테 해준게 하나도 없다. 나가도 너 알아서 살고 내가 키워준값 내놓고 가라. 그런 말 들어서. 아, 난 저 키워준값이 젤 듣기싫어. 내가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경제적이든 정신적이든 지원해준것도 없으면서 다해준척.


이제는 부모님들 대출금까지 갚으라고 난리라서 당장에라도 독립하고 싶은데 모아둔 돈도 별로 없어서 대출알아보고 있어. 뭘 어떻게 준비해야할지 모르겠다ㅠ 도와줄 덬 있니? 그리고 혹시 연끊고 살면 나중에 문제될거 있어? 나가게 되면 독립한다는 문자만 남기고 아예 연락안하려고. 진짜 나만 이딴 집에 사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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