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그대로야 친한 동기이자 친구(A라고 할게)가 사사롭다기엔 조금 큰 거짓말을 하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됐어.
알게 된지 15년이 다 됐는데 이제는 뭐가 참이고 거짓인지를 가늠하기가 힘들게 돼버린 느낌?...
간단하게 얘기하면...
작년 동기모임에서 A의 부모님이 A에게 재산 증여 명목으로 작은 오피스텔과 외제차를 사주셨다고 말한 적이 있었어.
동기들 다들 좋겠다 부럽다 했었지. (동기들도 다 각자 여유롭게 잘 살고 있고 형편이 어렵거나 한 친구는 없어)
근데 우연히 내 지인이자 A의 동업자 입을 통해서 그 차량이 법인 리스차량이라는걸 듣게 됐고, 오피스텔도 법인 통해서 비용처리 한... 그러니까 월세였다는 걸 듣게 됐어
(동업자는 A가 나 포함 동기들에게 부모님이 그 집과 그 차를 해주셨다고 말했다는 걸 전혀 몰라)
집, 차 모두 처분, 사고 이런거랑 관련한 일이 있었어서 동업자가 그 집과 그 차를 이야기한 것은 확실해 ㅜㅜ
나만 알고 있는 사실이고 다른 동기들한텐 말 못했는데 말 못할거 같아...
이걸 듣고 쎄했던게 예전에도 한번 대학 다닐 때 좀 크게 거짓말을 한 적이 있었거든. 자세하게 말하기는 조금 그런데
이것도 어쨌든 본인이 말 안하고 싶었겠지 싶어서 동기 중 A 앞에서 누구도 일절 언급하지 않고 넘어갔었어.
누구한테 피해주는 일을 했었던 건 아니니까 A없는 자리에서 동기들끼리도 그당시에 딱 한 번 얘기 나와서 고녀석 참 ㅎㅎ 이러고 넘어갔었어.
솔직히 A네 부모님 직접 뵙진 못했지만 SNS로 봤을 때 너무 좋은 분들이신 것 같거든.
얘기 들어보면 집도 화목하고 누가 봐도 경제적으로도 부유하게 살아온거 같아. A의 성격도 좋아
집 차 이런거 부모님이 해줬다고 하지 않아도 충분히 좋은 환경이라고 생각할 법하고 실제로 15년 동안 알고 지내면서 쭈욱 그렇게 생각해왔었어.
부럽다 질투난다 이런 감정적인게 아니라 그냥 처음부터 A는 그랬으니까 A는 당연히 그러한 특성을 가진 사람이다! 이런 느낌이었어.
문제는 그랬기 때문에 왜 저런 거짓말을 했는지 도저히 모르겠다는 거야.... 우리한테만 이런건지 다른 사람들에게도 이런건지도 모르겠어
그 예쁘고 성격 좋은 A의 여러 모습과 여러 특성들이... 어디부터 어디까지가 참이고 거짓인지를 모르겠어서 혼란스러워 ㅠㅠ
막 인생 절친 이런건 아니지만 그래도 꽤 막역하게 지내왔다고 생각했는데 솔직히 배신감도 들어. 원래 이런 사람도 있을 수 있는 거니..?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