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내 스펙부터 나열하겠음 이유는 후술함
-170/70 퉁퉁함
-직업 편의점 아르바이트 (내년에 편의점 창업예정이긴 한데 어쨌든 보이는건 비정규직임)
-못생김(부모님조차 쉴드못칠 정도)
-집안사정 안좋음, 편모가정, 가정폭력 노출됨, 급식때 왕따 10년당해서 성격 왜곡됨
-우울증 심해서 자살시도여러번에 폐쇄병동 입원했음
-부모님 애정 못받고 자람
위의 이유에 더해서 애정결핍+자존감없음+도전하기 꺼려하는 성격까지 합해서 33년동안 연애는 딱 한번 해봄. 그것도 70일 남짓 뭐모르는 대학교 새내기때 연애하는 내내 스킨십도 없이 질질 끌려다니면서 걔가 원하는 선물만 바치는 하녀처럼 살아서 연애했다는 느낌조차 없었어 사실상 모태솔로임
소개팅해봐도 애프터 들어온 적 조차 없었고 (못생겼다고 까임)그 과정에서 상처도 많이 받아서 난 그냥 아무도 사랑해주는 사람 없나보다 하면서 포기하고 33년을 혼자 살았음 짝사랑은 5번정도 했음 물론 다 실패
그러다가 편의점 아르바이트하면서 단골손님이었던 분이 정말, 정말 좋아져서(하지만 내가 될 리가 없다는 체념을 깔고 있었음) 어렵게 고백했는데 그분이 받아주시면서 인생이 달라짐
가정환경 평범하지 못한거, 영화 좋아하는 거, 여러 아이돌 좋아하는 거, 책 좋아하는거, 특정 장르 영화 특히 더 좋아하는거, 정말 사람들이 모르는 특정 영화를 둘 다 알고 인생영화로 꼽는 점까지 모든게 나랑 똑같아서 정말 몰래카메라 찍는줄 알았어. 남친은 내가 장기매매하거나 작업들어온 신천지이면 어떡하나 고민했다고 함ㅠㅠㅋㅋ
그사람은 감정기복없고 흔들림없는 성격이라서 내가 불안해하면 늘 담담하게 있어주었고 조언이나 위로도 함부로 하지않는 신중한 성격이라 하루에 약을 13알씩 들어부어도 낫지않던 내 우울증이 정말 많이 나았어.
내가 따돌림 트라우마 때문에 애정결핍인거, 분리불안 있는 거, 우울증에 힘겨워 기대고 싶어하는거 억지로 숨기지말고 자기가 힘들어질때 이야기할테니 하고싶은대로 사랑하라고, 그것까지 다 사랑한다고 이야기해준 날은 울컥해서 속으로 정말 많이 울었어.
뭘 이야기해도 퍼즐처럼 잘 맞고 이야기하지 않고 미움받지 않으려고 넉살떠는 척 하면서 계속 떠들지 않고 말없이 어깨에 기대고만 있어도, SNS 목록에 떠 있는 이름만 보아도 불안정하던 마음이 가라앉아.
신이 이제야 나를 돌아봐주었나, 이제까지 버겁게 끌고오면서 죽으려고 해도 죽지 못했던 게 이 사람을 만나려고 그랬나 하고 매순간 생각해. 물론 언제 우리도 헤어질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사람을 내 생에 만났다는 것 만으로 나는 평생을 이 추억에 기대어 살 수 있을 것 같아서 하루하루에 감사해.
손을 잡고 산책하고 맛있는걸 먹어. 백화점을 쓸고다닌다거나 하는ㅋㅋㅋ 풍족하고 여유있는 데이트는 아니어도 함께 하는 데이트를 생각하면서 웃는 지금이 꿈이라면 깨지 않았으면 좋겠어... 그치만 이사람이 날 사랑해주는 알수없는 내일을 살고싶어져.
정말 인연이란게 있는걸까. 난 이제껏 불우하고 절뚝거리며 살아왔는데 날 부축해주는 사람을 만난게 .. 아직도 믿겨지지 않아.
사실 아직도 그런 생각을 해. 사랑받는게 너무 어색하고 이상해서 그사람이 나에게 사랑한다고 할때, 먼저 손을 잡아줄 때, 안아줄때, 가만히 날 보다가 귀엽다며 웃어줄 때.. 의심하고 어색해해. 사랑받아서 행복해지는게 평생 뭔지 몰랐어서 그런가봐.
그래서 난 자살이 실패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해. 죽지 않고 이 사람을 만난 생에 처음으로 감사하게 느껴졌어. 그래서 다이어트도 열심히 하고 스트레칭도 해. 예뻐보이고 싶어서 화장품도 사고 자기관리도 열심히 하고 있어.
그런 이야기가 있더라. 평생 바깥을 못보고 어둠에서 살아온 사람이 한순간 바깥의 아름다운 풍경을 잠시 보고 다시 어둠으로 돌아간다면 그사람은 죽어버릴까, 아니면 그 아름다운 기억에 기대어 가끔 행복해하며 살아갈까.
나는 이제껏 죽어버리겠지 라고 막연히 생각했는데 아닌것 같아. 그 순간의 아름다움으로 평생을 지탱하면서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아. 이 사람과도 영원하지 않을 수 있어. 다음주면 이별할수도 있어. 그렇지만 나는 이 사람을 만났던 잠깐의 기억만으로도 평생을 살 수 있을 것 같아.
그냥 적고싶었어. 이제껏 모쏠인 후기 인연이 없을거라는 후기에 댓글을 나도나도 하면서 달았는데.. 정말 인연이 바로 앞에 기다리고 있을수도 있다고. 나같은 불행한 삶에도 나타난 사람이 있으니까 조금만 기다려보자고. 화장을 하지 않아도 못생겨도 가난해도 그런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이 있을수도 있어. 정말로..
-170/70 퉁퉁함
-직업 편의점 아르바이트 (내년에 편의점 창업예정이긴 한데 어쨌든 보이는건 비정규직임)
-못생김(부모님조차 쉴드못칠 정도)
-집안사정 안좋음, 편모가정, 가정폭력 노출됨, 급식때 왕따 10년당해서 성격 왜곡됨
-우울증 심해서 자살시도여러번에 폐쇄병동 입원했음
-부모님 애정 못받고 자람
위의 이유에 더해서 애정결핍+자존감없음+도전하기 꺼려하는 성격까지 합해서 33년동안 연애는 딱 한번 해봄. 그것도 70일 남짓 뭐모르는 대학교 새내기때 연애하는 내내 스킨십도 없이 질질 끌려다니면서 걔가 원하는 선물만 바치는 하녀처럼 살아서 연애했다는 느낌조차 없었어 사실상 모태솔로임
소개팅해봐도 애프터 들어온 적 조차 없었고 (못생겼다고 까임)그 과정에서 상처도 많이 받아서 난 그냥 아무도 사랑해주는 사람 없나보다 하면서 포기하고 33년을 혼자 살았음 짝사랑은 5번정도 했음 물론 다 실패
그러다가 편의점 아르바이트하면서 단골손님이었던 분이 정말, 정말 좋아져서(하지만 내가 될 리가 없다는 체념을 깔고 있었음) 어렵게 고백했는데 그분이 받아주시면서 인생이 달라짐
가정환경 평범하지 못한거, 영화 좋아하는 거, 여러 아이돌 좋아하는 거, 책 좋아하는거, 특정 장르 영화 특히 더 좋아하는거, 정말 사람들이 모르는 특정 영화를 둘 다 알고 인생영화로 꼽는 점까지 모든게 나랑 똑같아서 정말 몰래카메라 찍는줄 알았어. 남친은 내가 장기매매하거나 작업들어온 신천지이면 어떡하나 고민했다고 함ㅠㅠㅋㅋ
그사람은 감정기복없고 흔들림없는 성격이라서 내가 불안해하면 늘 담담하게 있어주었고 조언이나 위로도 함부로 하지않는 신중한 성격이라 하루에 약을 13알씩 들어부어도 낫지않던 내 우울증이 정말 많이 나았어.
내가 따돌림 트라우마 때문에 애정결핍인거, 분리불안 있는 거, 우울증에 힘겨워 기대고 싶어하는거 억지로 숨기지말고 자기가 힘들어질때 이야기할테니 하고싶은대로 사랑하라고, 그것까지 다 사랑한다고 이야기해준 날은 울컥해서 속으로 정말 많이 울었어.
뭘 이야기해도 퍼즐처럼 잘 맞고 이야기하지 않고 미움받지 않으려고 넉살떠는 척 하면서 계속 떠들지 않고 말없이 어깨에 기대고만 있어도, SNS 목록에 떠 있는 이름만 보아도 불안정하던 마음이 가라앉아.
신이 이제야 나를 돌아봐주었나, 이제까지 버겁게 끌고오면서 죽으려고 해도 죽지 못했던 게 이 사람을 만나려고 그랬나 하고 매순간 생각해. 물론 언제 우리도 헤어질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사람을 내 생에 만났다는 것 만으로 나는 평생을 이 추억에 기대어 살 수 있을 것 같아서 하루하루에 감사해.
손을 잡고 산책하고 맛있는걸 먹어. 백화점을 쓸고다닌다거나 하는ㅋㅋㅋ 풍족하고 여유있는 데이트는 아니어도 함께 하는 데이트를 생각하면서 웃는 지금이 꿈이라면 깨지 않았으면 좋겠어... 그치만 이사람이 날 사랑해주는 알수없는 내일을 살고싶어져.
정말 인연이란게 있는걸까. 난 이제껏 불우하고 절뚝거리며 살아왔는데 날 부축해주는 사람을 만난게 .. 아직도 믿겨지지 않아.
사실 아직도 그런 생각을 해. 사랑받는게 너무 어색하고 이상해서 그사람이 나에게 사랑한다고 할때, 먼저 손을 잡아줄 때, 안아줄때, 가만히 날 보다가 귀엽다며 웃어줄 때.. 의심하고 어색해해. 사랑받아서 행복해지는게 평생 뭔지 몰랐어서 그런가봐.
그래서 난 자살이 실패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해. 죽지 않고 이 사람을 만난 생에 처음으로 감사하게 느껴졌어. 그래서 다이어트도 열심히 하고 스트레칭도 해. 예뻐보이고 싶어서 화장품도 사고 자기관리도 열심히 하고 있어.
그런 이야기가 있더라. 평생 바깥을 못보고 어둠에서 살아온 사람이 한순간 바깥의 아름다운 풍경을 잠시 보고 다시 어둠으로 돌아간다면 그사람은 죽어버릴까, 아니면 그 아름다운 기억에 기대어 가끔 행복해하며 살아갈까.
나는 이제껏 죽어버리겠지 라고 막연히 생각했는데 아닌것 같아. 그 순간의 아름다움으로 평생을 지탱하면서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아. 이 사람과도 영원하지 않을 수 있어. 다음주면 이별할수도 있어. 그렇지만 나는 이 사람을 만났던 잠깐의 기억만으로도 평생을 살 수 있을 것 같아.
그냥 적고싶었어. 이제껏 모쏠인 후기 인연이 없을거라는 후기에 댓글을 나도나도 하면서 달았는데.. 정말 인연이 바로 앞에 기다리고 있을수도 있다고. 나같은 불행한 삶에도 나타난 사람이 있으니까 조금만 기다려보자고. 화장을 하지 않아도 못생겨도 가난해도 그런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이 있을수도 있어. 정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