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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끊임없이 배우자에게 눈치가 보이는 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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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07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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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다 맞벌이 부부이고 나덬이 상대방보다 소득은 훨씬 더 많아
2배이상
배우자는 프리랜서라서 그냥 일 하고싶을 때(?)
하고 쉬고싶을 때 쉬고 좀 돈 부족하다싶으면 벌고 그런식이야
결혼할 때 양가에서 1원도 못보태주신 상황이고
두 가족 다 노후준비 안된 흙수저들
나덬이 모은 돈에서 대출 풀로땡겨서 아파트 매매 + 가전가구 채워서 같이 갚고 있는중
배우자는 모아놓은 돈 1원도 없었어
결혼식 비용은 준비기간동안의 둘이 월급으로 해결한 상황

여기서 갑자기 나덬의 홀어머니가 혼자 계시긴 좀 어렵고
요양병원 가시기엔 멀쩡한 상황이 생김
나덬은 요양병원 모시자고 했지만
배우자가 요양병원비가 부담이 되고 어머니가
거동은 가능하시니 우리 집에서 모시자고 해서
결국 우리집에 계시는 중이거든

근데 진짜 끊임없이 나랑 엄마가 배우자 눈치를 보고있어
배우자가 딱히 뭔가 티를 팍팍 내는건 아닌데
그냥 이 상황 자체가 나를 그렇게 만드는것 같아
식사나 이런건 엄마가 알아서 다 챙겨드셔
집안일도 원래 나눠서 하던걸 어느샌가 내가 다 하고있고
배우자가 조금만 기분 안좋아보이면 계속
나때문인가 싶고 가슴이 두근거려
퇴근하고 집에 가도 하나도 쉬는것 같지도 않고
계속 가슴이 두근거려서 미치겠어

배우자는 나는 매일 엄마를 보는데
왜 자기는 엄마를 보러 못가냐며 짜증을 내
못가게한적 절대 없는데 그냥 상황상 자주 못보니까 싫대
나도 이렇게 엄마랑 같이 살고싶었던것도 아니고
엄마가 아픈것도 내 탓이 아니고
난 결혼할 때 조건같은거 하나도 생각 안했는데
그냥 이렇게 매일 눈치주니까 괜히 억울한 맘도 들고
요양병원 모시자니까 또 그건 병원비때문에 싫대
매일 눈치가 보이고 숨이 막히고 가슴이 두근거려
그냥 열심히 산다고 살았는데...몸도 맘도 쉬고싶은데
아픈 엄마를 둔 내탓이겠지 다 나 때문이겠지
지금도 재활용쓰레기 버리러 나와서 벤치에 앉아있는데
들어가기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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