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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쓰레기집 청소한 후기 ☆장문주의☆혐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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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05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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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집 치운 후기

홍보 아니야 청소업체 안 썼어(비용이 나한테는 비싸더라)
내가 다 치운 거야


사진은 일부만 찍은 거지만 집전체가 이랬어
쓰레기 봉투값만 2만원 썼어
재건축이 예정된 집이라 같은 층에 살던 사람들 다 나가고 나만 남아있어서 이대로 살았다면 나는 고독사로 발견됐을 거야


우울증이 심해서 중증 진단받고 치료시작했는데
지난겨울 무기력이 심해져서 병원도 안 가고 멋대로 단약하고 상태가 더 안 좋아졌어
무기력이 정말 심해서 누워만 있고 베개가 젖도록 울기만 했어 아무것도 못 했고 그 시간을 어떻게 보냈는지 기억이 안 나


다 포기하고 자살방법 생각하면서 매일 울다가도 살고 싶어서 누가 나 좀 구해줬으면 좋겠는데 아무도 나한테 관심 없는 거 같아서 민폐일까봐 가족들에게 친구들에게 연락도 못 하고 어떻게 할지 막막해서 울 때마다 더쿠에 글을 썼어 사실 글 쓰면서도 많이 두려웠어


흔히 우울증이라고 하면 커뮤에서도 오프라인에서도 손절하라거나 피곤하다거나 주변인에게 민폐라는 말들을 많이 봐서 가족들에게 지인에게 힘들다고 말할 수가 없어 그렇지만 나는 아주 작은 관심이 정말 필요했어


혼자 살고 있고 가족들도 친구들도 내가 이렇게까지 아픈지 몰라
아무튼.. 약은 진작에 다 떨어졌는데 병원을 안 가서 약도 없고 그냥 계속 그렇게 지내다가 덬들이 따뜻하게 건내준 말 한마디에 기운이 생겨서 다시 병원도 다니고 있어


지금까지 전부 배달음식만 먹고 살도 10kg 넘게 찌고 건강도 나빠지고 집도 더러워지고 잠들 때마다 이대로 죽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살았는데 지금은 내 어두운 마음이나 우울함을 치운다는 마음으로 쓰레기들 버리고 정리했어!!


제일 힘들었던 건 음식물쓰레기 걸러내는 거랑 벌레 알 꼬인 거 치우는 거였어 그냥 다 버리자니 환경에 안 좋고 과태료 받을 거 같아서 전부 분리수거하고 일반쓰레기 재활용쓰레기 음식물쓰레기 다 따로 버렸어 많이 버렸는데 아직도 버릴 쓰레기봉투가 부엌에 쌓여있어 토요일 저녁은 쓰레기 배출금지라서 내일이나 모레 버릴 거야 힘들면 그때 또 댓글 보러 올게


밤에 생명의 전화에 전화할 때도 있고 더쿠에 글쓸때도 있었는데 그때마다 덬들이 따뜻하게 얘기해줘서 그 온기를 하나둘 모아서 기운 내고 치운 거야
사실 절반 가까이 치웠을 때 모든 힘을 썼는데도 변한 게 없어서 끝이 안 보여서 그만하고 싶었는데 그때도 덬들이 응원해줘서 포기하지 않고 계속 조금씩 치웠어 정말 고마워


이 상태를 유지하고 앞으론 깨끗하게 살겠다 장담할 수 없지만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치우면서 노력하고 살 거야 이제 이사를 앞두고 있는데 안 좋았던 일들 나쁜 감정들도 다 여기 놔두고 홀가분하게 이사가려고 해


항상 따뜻하게 말해주는 더쿠들아 너희가 사람 한명 살린 거야 폐인을 사람으로 만들었다
고마워!! 덬들에게 큰 행운으로 돌아가길 바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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