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그외 승무원에게 정말 감사했던 후기.
6,625 27
2014.12.13 06:28
6,625 27

 

* 사건 다음날 카페에 한번 올려서 이미 본 덬들도 있겠지만

요즘 승무원이 다시 회자되고 있어서 올려봄.

 

 

일본에 갔다가 4월 25일 귀국했음.

야마구치 우베공항 - 도쿄 하네다 - 김포공항으로 이어지는 귀국길이었는데

야마구치에서 도쿄 하네다로 이동하던 도중 친구가 심장쇼크로 기내에서 쓰려졌었어.

이런 일이 처음이 아니라서 크게 당황하지 않고 약을 먹였고, 생명에는 크게 지장이 없었지만....

 

어쨌든 일이 터졌고 마침 행운스럽게도 같은 비행기에 의대교수님이 타고 계셨음.

일본인 교수이신지라 대화에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마침 국내선에 한국인 승무원이 같이 타고 있어서 전혀 어렵지 않게 대화를 이어나갈 수 있었고

쓰러진 직후부터 착륙시까지 옆에서 계속해서 신경써 주셨던 것에 아직도 감사함.

 

또한, 기내에서 구급차를 대기시키고 환자인 친구를 이송하는 과정에서

거의 20여분의 시간이 흘렀지만 한마디의 불평도 없이 괜찮냐고 물어봐주었던 기내 승객들에게도 정말 고마움..

특히, 착륙 후에도 방송을 하지 못하고 커튼으로 가렸는데도 불구하고 아무런 불만이 없이 모두 기다려주고 있었음..

 

그리고, 급하게 기내에서 빠져나와 병원으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의사소통 때문에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으니

한국어는 잘 못하지만 직접 도와주겠다고 말하면서 계속 따라다닌 승무원이 있었는데

원래 기내환자 발생시에는 구급차 이동까지만 협조한 후 이후에는 병원과 이야기를 해야 하지만

한국어 소통이 되면 조금 더 안정이 될 것이라고 하면서 한치의 망설임 없이 구급차에 같이 올라탔어.

이후, 도쿄소재병원에 이송된 이후에도 승무원 본인이 번갈아가면서 설명해주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느껴졌음.

 

 

http://i.imgur.com/xavTV6u.jpg

 

 

여기가 이송된 병원, 구급차에 동승한 승무원 말로는 가장 가까운 병원으로 이송한다고함.

이후, 안정을 찾고 정상적으로 돌아온 이후에도 항공사와 연락하여 다음 항공편 연결을 시켜주기 위해 노력하였고

타지에서 이런 일을 처음 겪은 우리를 위해 병원비 수납, 보험까지 설명해주고 정말 노력했음.

 

 

http://i.imgur.com/YOobmoD.jpg

 

 

그리고, 짐 때문에 다시 공항으로 이동하기 위해 택시를 탄 이후 어차피 항공사에서 일부 돈이 나오고(경비로 처리된다고 함)

남는 부분은 자신이 부담할테니 걱정하지 말고 다시 하네다 공항까지 무사히 올 수 있도록 해주심.

 

 

http://i.imgur.com/lqmio4K.jpg

 

 

이후에도 예약된 항공편이 뒷편으로 바뀌면서 6시간 정도 대기시간이 있어 공항에 있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공항에서 디저트라도 먹으라면서 2,000엔을 쥐어주시고, 수속이 시작되는 시간까지 같이 있어주심.

사실, 승무원의 당연한 할일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타국에서 경황이 없던 저희에게

정말 많이 심적으로 안정시켜주기 위해 노력했고, 중간에서 한국어와 일본어 통역을 자처하면서 고생 많이 하셨어.

 

 

http://i.imgur.com/DgX3OQ0.jpg

 

 

당시에 감사의 의미로 받았던 명함으로 인증을 대신함.

 

목록 스크랩 (0)
댓글 2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드라마 이벤트] 장기용X천우희 쌍방구원 로맨스! JTBC 새 토일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릴레이 댓글놀이 이벤트 9700 05.03 81,616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1,012,870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559,873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315,44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699,212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832,402
모든 공지 확인하기()
178878 그외 [조언부탁] 대놓고 꼽주는 교수님 때문에 미쳐버리겠는 중기 23:37 22
178877 그외 자연분만/제왕절개/초유도 안먹이고 약먹고단유/모유수유까지 다 해본 후기!! 1 23:12 56
178876 그외 어버이날 마음이 무거웠던 후기 1 23:04 174
178875 그외 남친이랑 결혼관 달라서 슬픈 중기 18 22:14 922
178874 그외 기침때문에 미쳐버리겠는 중기 6 22:07 167
178873 그외 할일 체크리스트 만들어도 정리가 안 돼서 할일 전 맨날 체크리스트만 만드는데 벗어나고 싶은 초기... 1 21:57 90
178872 그외 30대 이상 덬들 자궁경부암 주사 맞았는지 궁금한 후기 62 19:04 1,049
178871 그외 엄마랑 같은곳에 구직하면 이상한지 궁금한 초기 5 18:33 831
178870 그외 전세보증금 못받아서 보증보험 사고접수하고 온 중기 2 17:57 421
178869 그외 큰돈 쓰기 무서운 후기 12 16:57 1,285
178868 그외 유머러스하게 발표 잘 하는 건 타고난건지 궁금한 초기 30 15:31 1,208
178867 그외 정신과 다니는 덬들 거리가 궁금한 초기 14 14:45 414
178866 그외 후쿠오카 여행 취소할지 말지 고민하는 중기... 21 14:21 1,571
178865 그외 다른 글을 통해 뇌하수체선종 병명을 보고 써보는 글 초기 6 14:05 666
178864 그외 우리 애한테 아줌마란 뭘까 싶은..후기 21 11:43 2,764
178863 그외 육아하는 덬들 차라리 출근이 나은지 궁금한 초기 51 11:31 1,920
178862 그외 우울증이랑 불안장애인데 자취말고 본가에 사는게 나을지 궁금한 후기 4 11:24 476
178861 그외 친구 결혼선물 고민하는 중기 11 11:17 554
178860 그외 손목 다쳤을때 필라테스 어쩌나 고민인 중기 5 11:11 368
178859 그외 돈 문제로 대체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는 초기... 34 11:06 2,1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