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theqoo

그외 코로나 + 갑분 수술 + 가정 문제 3연타 맞고, 유학을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끝도 없이 고민하는 중기
2,495 46
2021.04.19 03:08
2,495 46

안녕 난 20대 후반 여덬이고 지금은 취뽀한지 이제 9개월 차야.

글이 길어질 것 같은데 끝까지 읽어주는 덬들 있으면 미리 고마워.



사실 나는 대학교 졸업 후에 유학 가려고 준비했었어. 유학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비용이 꽤 들더라고? 

알바를 투잡까지 뛰면서 열심히 준비했고 작년 초에 감사하게도 합격레터를 받았어. 그 나라에서 탑3 안에 드는 학교고 정말 붙고싶던 곳이라 너무 행복했는데 코로나가 터졌고, 외국으로 나가기엔 위험하니까 아쉽지만 입학을 1년 미루는 결정을 했어.


예상치도 못하게 생긴 이 일년동안 차라리 학비에 보탬이나 되게 돈이나 벌자 해서 처음엔 내 전공하고 관련된 기관에 기간제 근로자로 취직을 했어. 

그러다가 계약이 만료될 시점에 정규직을 뽑는 공고가 올라왔길래 떨어지면 말고~ 라는 생각으로 지원했는데 정말 운이 좋게도 붙어서 지금까지 다니고 있는 중이야.


이제 해도 바뀌었겠다, 외국 나가기 전에 한번 건강검진을 해야 할거 같아서 최근에 처음으로 받아봤어. 근데 진짜 인생은 알 수 없는 건가봐 ㅋㅋㅋㅋ 

초음파 찍었다가 이상이 있는거 같다고 CT 찍자길래 찍었어. 그랬더니 악성 종양이라고 수술해야 한다더라. 유학 준비한다고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병 생겼나.. ㅠ

지금은 수술한지 한달 지난 상태야. 조직검사 결과, 항암치료 같은건 안 해도 될 것 같다해서 유학길 막힐 일은 없지만 그래도 앞으로 일 년 간은 삼 개월마다 추적검사를 해야된대. 

하 이것도 진짜 미칠 노릇이야... 학교를 또 미룰 수도 없고.. 이 시국에 외국 나가서 공부하는 것도 힘든데 타지에서 혼자 CT 찍으러 병원 다녀야 되나 싶고...


근데 또 엎친데 덮친 격으로 가정 문제까지 생겨버렸어. 아빠가 경제적 문제로 사고를 쳤대. 

이게 한두번이 아니었나본데 이번엔 리스크가 너무 커. 엄마도 계속 참으며 살다가 이번엔 도저히 못 참으시겠는지 해결 못하면 이혼하겠다는 얘기까지 나왔어. 

이런 적은 처음이야. 나도 성인이고 동생도 성인이지만 그래도 눈앞에서 부모님이 정리하자고 말하는걸 들으니까 기분이 너무 이상해.


나 진짜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어. 어떤 선택을 해야 맞는건지 모르겠어. 


정말 열심히 노력해서 합격한 곳인데 유학을 포기해야 하는걸까?

부모님은 당신들 문제로 내 앞길까지 막을 생각은 없다면서 준비하던거 계속 준비하라고 하시는데, 내 생각만 하면서 그대로 밀고 나가는게 맞는 걸까? 너무 이기적인가? 

나도 모아둔 돈이 있고 지금도 벌고 있긴 해. 국제 학생이어도 한국 대학원 학비랑 비슷한 수준에 장학금 받고 가게 되는 거라 부담은 덜 하지만 그래도 마음이 불편해. 

유학 가면 가족도 친구도 없는 곳에서 어차피 나 혼자 살아야 하지만 나중에 돌아갈 나라에도 가족이 없다고 생각하니까 또 착잡하고..


유학 포기하고 한국에 남아서 다니는 직장이나 계속 다녀야 하나? 그러기엔 내가 지금껏 해온 노력들이 물거품이 되는 거니까 이것도 받아들이기 너무 힘들다.

지금 일하는 곳은 운 좋게 붙은 곳이긴 하지만 정년까지 보장해줘서 그만두기에 아깝기는 해. 근데 단순 업무에 하다보면 약간 현타오는 일이라 오래 할 생각은 없었지.. 건강문제에 가정문제 생기기 전까지는 갑자기 생긴 일년 공백을 메우는 정도로만 생각했었어.


갑자기 너무 큰 일들을 한꺼번에 폭격 맞는 기분이라 정신이 없고 생각회로도 멈춘 것 같아.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 ㅜㅜㅜ

덬들이 나라면 어떤 선택을 할 것 같아?

어디다 말할 데도 없는데 여기가 댓글 많이 달린다길래 익명의 힘을 빌려 한번 끄적여봤어.. 읽어줘서 고마워.


댓글 4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전체공지 ** 더쿠 이용 규칙 **[📢 210427 추가수정갱신 5) 항목 中 -여초 저격식 활동 위주 및 분란조장 하러 오는 일부 남초 회원들 경고 항목 추가 수정 갱신 알림 및 무통보 차단 중] 20.04.29 547만
전체공지 더쿠 필수 공지 :: 성별관련 언금 공지 제발 정독 후 지키기! (위반 적발 시 차단 강화) 16.05.21 868만
전체공지 *.。+o●*.。【200430-200502 더쿠 가입 마감 **현재 theqoo 가입 불가**】 *.。+o●*.。 4410 15.02.16 342만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858 그외 안경쓰고 치마 잘입는지 궁금한 초기 52 05.23 3340
25857 그외 일톡방에서 인강 한명이 결제하고 여럿이 나눠 듣는게 뭐가 문제냐고 댓글로 맞고온 중기... 61 05.23 3617
25856 그외 '다정함은 체력에서 나온다'는 말에 동의하는지 궁금한 중기 52 05.23 3047
25855 그외 22살에게 6백만원이라는 돈이 들어오는데 어떻게 관리해야될지 조언을 구하는 중기 49 05.22 2706
25854 그외 카톡 대답이 최소 몇시간후~길면 다음날이거나 아님 읽씹하는 사람의 심리가 궁금한 중기 48 05.22 2113
25853 그외 성범죄안겪은사람도 많은지 궁금한중기 129 05.22 3358
25852 그외 그냥 정말 여러 의견이 궁금해서 물어보는 후기 45 05.22 2327
25851 그외 성형한사람 배우자로선 어떤지 궁금한 초기 68 05.22 2714
25850 그외 내가 내 부모한테 경제적으로 지원받는다는데 급발진하는 사람들 심리가 궁금한 후기 36 05.22 2649
25849 그외 부부간 애칭 따라하는 시누이, 우리가 바꾸래 63 05.21 4511
25848 그외 '돈 내고 배울' 취미를 추천해주길 바라는 초기!!!' 돈 내고 배울' 63 05.21 2831
25847 그외 이게 왜 가스라이팅인지 궁금한 중기 46 05.21 3707
25846 그외 남자 먼저 꼬시려면 스킨십 이용해야 하는 거야?.. 43 05.21 3846
25845 그외 발 250 정도 되는 여덬들 스트레스 안 받아?? 110 05.20 3151
25844 음식 생수 뭐 먹는지 궁금한 후기 62 05.20 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