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갑자기 우리 사무실에 강아지가 왔어
태어난지 한달밖에 안되었는데, 아직 뭐 하나 제대로 모르는 핏덩이중의 핏덩이야,,,
웰시코기고 손바닥만해.
근데 어제 오후 2시부터 갑자기 휙 오더니
나랑 같이일하는친구(야근담당자)랑 둘만 두고 우리 팀장이랑 놀러나간거. (개는 그냥 두고,,)
사무실에 다른 영업직직원들도 포함해서 7명정도있었는데 다 나가서 우리가 업무하면서
강아지를 둘이서만 돌보게 되었어
처음엔 그냥 박스에 배변패드 딱한장 깔고
종이컵 반쪽에 사료 반스푼에 물약간 따라서 주더만
그 뒤로 아무것도 안주고 , 배변패드도 안줘서
박스안에서 낑낑대며 소변이 계속 생기는데 패드도 없고 하니 우리가 휴지같은거라도 계속 깔면서 갈아줬지,,,
근데 누가 똥통속에서 있고싶겠냐구 ㅠ 당연히 낑낑거리고 박스 긁고 난리났지,,,
사람손도 너무 그리워해서 자꾸 안아달라 보채고 자기혼자두면 외로워하구 우는데,,,
제대로 된 사료 물 패드 하나 없이 방치시키구,,, 그냥 갔어,
일단 우리는 6시 퇴근인데
사장이 처음엔 자기 일 있다고 한 7시에 온다면서 우리한테 걍 냅두고가~ 하는거있지...
말도 안되니까 같이 케어하다가 사장이 좀있음 온대서
야근 담당자분이 40분정도만 더 같이 있기로 했어
오늘 들은건데, 여사장이 자기 10시에야 온다고 귀찮아하면서 그냥 사무실에 두고 가랬대,
뭔 똥같은 말인가,, 해서 야근담당자님이 집에 하루만 데려가서 살펴주시려다가 하필 부모님이 락스로 대청소를 하셔서
어쩔수없이 두고,, 결국엔 여사장이 찾아가고,,, 그런 우여곡절이 벌어졌었단 말이지
근데 오늘 와서는 하는 말이
애가 자꾸 낑낑대고 귀찮대, 생긴거도 못생겼대
짜증나고 너무 성가셔서 못키우겠대
그래서 그 핏덩이를 사무실에 두고 키운대나,, 아무나 가져가래나,,
이딴 소리 하고 있는데
팀장도 그렇고 우리 사무실에 나랑 야근담당자분 외엔 그게 정상적이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없어 ;; ㅠ
생명이 아니라 짐덩이로 보는느낌이야.
아이라인이 짝짝이네 뭐네,,,왜 자꾸 우냐며,,,왜 자꾸 쉬를 싸냐며,,,
너무 마음이 무겁다,
생명이 장난인가, 어떻게 5천원에 데려왔다지만 그걸 이 아이의 가치값으로 생각할수 있지,,,
이렇게 이쁘고 순한 아이인데,,, 너무 마음이 아파